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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1 옛집 풍경누르께한 갓난아기 똥색 옷 해 입은 초가산세가 험하면 물매도 싸다, 샛집집이사 많다마는 너와집이 일품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너와집, 염불암돌판을 고기비늘처럼 이어 놓은 돌너와집사라질 수밖에 없는 운명, 굴피집가장 보편적인 살림집, 흙집 풍경산에 산다, 귀틀집과 투막집난방이 목적, 고콜과 화티불씨 담는 그릇, 화로부지깽이 탁탁, 아궁이와 부뚜막집의 숨구멍, 굴뚝눈비막이 바람막이, 거적문과 뜸고깔 모양의 마름, 주저리김장을 저장하는 짚막, 김치광쓸모 다한 통방아, 물레방아, 연자방아손방아 절구와 발방아, 디딜방아고추 빻고 콩도 갈고, 맷돌과 확독집집마다 있었던 장독대2 그 밖의 풍경들뒷간에도 귀천이 있었네댓돌 위의 고무신옛집에서 만나는 세간들왼새끼가 악귀를 쫓는다사랑방 노인들의 짚신 삼기눈밭 덧신 설피와 전통 스키 설매강이 얼면 앉은뱅이 썰매타기닭의 보금자리, 닭둥우리씨앗 바구니, 다래끼와 종다래끼쓰임 많았던 그릇, 바가지방 안에서 쫓겨난 등잔설날에 조리를 걸면 복이 들어온다‘까불다’는 말 여기서 왔다, 키호롱기 탈곡과 도리깨질사람이 끄는 극젱이와 소가 끄는 호리3 명맥을 잇는 사람들밭일 하다 잠시 쉬는 곳, 초막덜컹덜컹, 소달구지 농사꾼떡은 떡메로 쳐야 쫄깃하다베 짜는 사람치고 앞니 성한 사람이 없다흰옷의 대명사, 무명과 명주태깔 좋고 솜씨 좋은 죽물한지의 아름다움을 재현한다졸이고 늘여 쌀엿을 만든다과자에 꽃을 놓다‘앉은뱅이술’ 소곡주와 잔자누룩한 홍주장맛 내는 메주치렁치렁 손곶감 내거는 풍경전통옹기의 가업을 이어 간다참숯 굽는 재래식 숯가마낫 한 자루에 700번 망치질, 대장간 풍경원시적인 멸치잡이, 죽방렴돌담을 쌓아 고기를 잡는 독살여자만 참꼬막 뻘배잡이4 마을문화사라져 가는 오지마을마지막 오지마1을, 인제 마장터간신히 흘러가는 시골길사람과 자연의 행복한 어울림, 다랑논강마을의 서정, 뱃사공과 줄나룻배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만난 섶다리놓으면 떠내려가는 나무다리옛집에 깃든 집안 신집안 신의 으뜸, 성주조왕중발 혹은 조왕신 모시기마을 지킴이를 모시던 서낭당상여를 보관하던 곳집이 아름다운 짐대와 벅수정월 대보름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옛 당산제의 원형을 이어 오는 곳풍어를 비는 선구 줄끗기 놀이조기파시의 유산, 연평도 풍어제아시아 최고의 풍어제, 위도 띠뱃놀이당신상을 아시나요?사라져 가는 풍장형 가묘, 초분그냥 초분이 아니라 ‘앉은 초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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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옛것’이 되어버린 무수한 풍경들과그를 향한 작가의 애정어린 시선1장 ‘옛집 풍경’에서는 초가, 샛집, 굴너와집, 흙집 등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옛집의 다양한 모습들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김치광, 굴뚝, 장독대 등 옛집의 안과 밖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살림살이 풍경들을 소개하고 있다. 2장 ‘그 밖의 풍경들’에서는 닭둥우리, 키질, 극젱이와 호리, 앉은뱅이 썰매타기 등 그 옛날 생활이자 놀이가 되었던 것들을 이야기한다. 특히 오늘날에 와서는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과거만 해도 흔하게 볼 수 있던 일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3장 ‘명맥을 잇는 사람들’에서는 지금껏 ‘전통’을 만들어온 사람들을 이야기한다. 떡에서부터 한지, 쌀엿, 전통옹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고의 맛과 품질을 유지해 온 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4장 ‘마을문화’ 에서는 오랜 시간 지켜 온 우리나라의 풍습이나 의식 등을 이야기한다. 집안 신, 곳집,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당산제와 같이 마을의 안녕을 위하여 일상 혹은 기념일마다 행해졌던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고 쉽게 변해 가는 가운데서사라지지 않을 가치를 찾다! “사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다. 내가 목도한 숱한 풍경이 시간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이렇게 기억의 창고에 하나씩 저장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늘 그랬듯 우리는 시간 앞에서 슬퍼할 겨를이 없다.” (본문 인용) 옛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그만큼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 ‘어찌할 수 없는’ 것들이 분명 존재한다. 이를테면 ‘그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져 가는 어떤 풍경들. 지난 15년 동안의 기록을 통해 저자가 말하려 하는 것은 옛것에 관한 그리움도, 찬양도 아니다. 그저 존재했던 것은 존재했던 대로, 남아 있는 것은 남아 있는 대로 지나온 풍경들을 기억해두자는 것이다. 사라지지 않은 것보다 사라진 것들이 더 많은 이 세상에서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끔 뒤를 돌아 머물고 있는 기억들을 꺼내 보는 것이다. ‘이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의 현재는 과거에서부터 비롯되어 온 것임을 깨달을 수 있길 기대한다. 어디로든 쉽게 떠날 수 없는 요즘, 답답하고 공허해진 마음 한구석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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