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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의 아군
이제부터 우린 친구 멀어지지만 말아 보내고 싶지 않아 질투는 나의 것 살아서 만나 우리 시계를 붙잡고 싶지만 내게만 들리는 소리 다르게 주어진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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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당신의 답인 것만 같다. 언제든지 돌아서 달릴 준비가 된 나를 알고, 새 구두를 신겨주며.
도망치다가 다치지 말라고. 부디 조심히 가라고. “내가 너한테 듣고 싶었던 게 몇 개 있는데 성의껏 답해줬으면 좋겠어.” 넘어지지 말라고. “나, 너랑 왜 헤어졌어?” ……도망쳐야 할까. 신은 구두에 핑계를 싣고, 당신의 세상을 헝클어트리기 전에. “내 마음이 모자랐나? 아니면 미래가 불안했나?” 터진 마음에 당신의 숨마저 잠기기 전에. “나한테만 이렇게 시간이 길었어? 나 어떻게 잊었어?” 석 달. 그는 넉넉할 것 같지 않은 시간 앞에 초조했고. 천 일. 그녀는 더디고 느린 시간 앞에 망연자실했다. “대답 좀 해봐. 나 어떻게 잊었는지.” “…….” “갈 거면, 알려주고 가. --- pp.31~32 그런 공간에, 그를 남겨두고 사라졌다. 눈을 뜨면 아무것도 변한 것 없는 공간에 그를 가둬둔 채, 나 홀로 새로운 세상에 뚝 떨어져버렸다. 짐을 챙길 정신이 없었으니 그와 관련된 물건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이거 말고…… 또 뭐 있어요?” “뭐가?” “그냥요. 스페인에서 가져온 다른 물건이 또 있냐구요.” 어느 날은 그랬음에 감사했다. 지척에 당신이 묻은 것들을 두고, 내가 온전했을 리 없으니까. “더 있는 것도 같은데 잘 모르겠어." --- p.146 “그거 알아요? 시계 선물해주면 그 사람의 시간을 소유하고 싶다는 거래요.” ……언젠가 그녀에게 구두를 선물했을 때가 떠오른다. 그는 조용히 미소 지었다. “좋은 의미네. 미신이라도 믿고 싶다.” 손끝만 만지작거리다가, 그녀의 손바닥을 쥐었다.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포갰다. “그래서, 내 시간 다 소유해보게?” “음, 할 수 있다면?” “장족의 발전이네.” “매달려보라면서요.” 지친 하루의 끝, 그녀가 보여주는 마음에 이를 데 없는 위로를 받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늘 하루가 내심 고되었다고 그는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작게 숨 쉬었다. “부탁해. 내 시간 다 가져, 다.” 내가, 너 때문에 산다. “다 너 줄게.” 너, 이번엔 나 못 피해. --- p.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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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제작 확정! 누적 조회수 1,600만!
2019 네이버웹소설 최고의 화제작 《퇴근 후에 만나요》 2019년 네이버웹소설에 연재된 작품 중 가장 많은 화제를 일으킨 로즈빈 작가의 《퇴근 후에 만나요》(전 3권)가 독자들의 오랜 기다림 끝에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 2019년 7월부터 95화 분량으로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이 아님에도 누적 1,6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2019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연재가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드라마 판권 계약도 체결되어 드라마로도 제작, 방영될 예정이다. “사랑이 반짝거려 뵈는 게 없어. 그저, 너 하나밖엔.” “니가 계속 여기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너 없이 살았던 나의 나날은 어땠을까. 계절이 바뀌는 횟수만 의미 없이 쌓아온 시간들.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은, 빈곤한 감정만 갉아먹은 나날들. “보고 싶었어, 진심으로.” 그는 하염없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침 같은 건 오지 말았으면 하는. 붙잡을 수 있는 좋은 핑계가 되어준, 내리는 비가 그치지 말았으면 하는. 그런 마음만 가득 안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