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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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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明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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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곧 『역주譯註 가보歌譜』(1ㆍ2)는 『청구영언靑丘永言』부터 『대동풍아大東風雅』까지 모두 25종의 가보歌譜를 번역한 것이다. 물론 가보 전체를 다 번역한 것은 아니고, 작품(대부분 時調다)을 제외하고 한문으로 기록된 부분을 모두 번역하였다. 가보는 기본적으로 가곡창歌曲唱을 위한 것이라서 가창歌唱에 필요한 여러 부가 정보를 담고 있다. 여기서 번역하여 수록한 것은, 바로 그 부가 정보 부분이다. 만약 작품을 모두 싣는다면, 이 두 권의 책으로는 감당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외람되지만, 국악계에서는 앞으로 기호로 표기된 순수한 악보를 모두 싣고 해독해 보다 완전한 전집을 만드는 일을 맡아주셨으면 한다.
가보에 부기된 문헌 자료가 조선시대 성악곡聲樂曲의 형식과 그 변화, 나아가 음악사, 음악사상 등의 연구에 더할 수 없이 중요한 자료라는 것은 굳이 여기서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물론 여기 번역한 자료는 대부분 학계에 소개된 것이다. 하지만 한문으로 쓰인데다 난서亂書와 오자誤字가 뒤엉킨 탓에 쉽게 읽어낼 수가 없고, 따라서 전체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이 번역본이 가보와 한국성악사의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또 가보에 실린 시조는 국문학계에서 시가사詩歌史의 중요한 유산으로 인식되어 왔다. 어쭙잖지만 이 번역이 국문학계에도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