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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앞에 - 급격하게 돌아가는 세계 앞에 선 우리
* 옮긴이의 말 - 박찬욱 1. 세계화 2. 리스크 3. 전통 4. 가족 5. 민주주의 *『질주하는 세계』더 깊이 읽기 * 책뒤에 - 고마움을 전하며 * 부록1 - 세계화와 그에 대한 한국적 대응/윤선구 * 부록2 - 앤서니 기든스의 저서 목록 |
Anthony Giddens
앤서니 기든스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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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영국의 런던 정치경제대학 총장이자 현대 사회학계의 거두인 앤서니 기든스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기든스는 몇 차례에 걸친 방한과 더불어 국내에'기든스 돌풍'을 일으켰고, 그의 저서는 한동안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다.
유럽 신중도좌파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다고 평가받는 기든스는 국가, 전통, 계급 등 거시적 주제에서부터 자아 정체성, 행위자, 신뢰 등 미시적 분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지적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미래지향적인 통찰력으로 사회변화에 남다른 열정을 보인다. 또한 그의 글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수많은 단상들이 있고, 사회변화에 대한 폭넓은 연구가 있으며 그 근간에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다. 『질주하는 세계』는 기든스가 지난 해 영국 BBS 방송을 통해 다섯 차례에 걸쳐 강연한 원고를 모아 책으로 엮은 것이다. 21세기 세계화에 대한 진단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그의 핵심쟁점인 '세계화, 리스크, 전통, 가족, 민주주의' 등의 5개 단락으로 이뤄져 있는데, 강연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 그런지 평이한 문체로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따라서 지금까지 기든스의 저서를 꾸준하게 읽어온 독자라면 『제 3의 길』,『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등 그의 유명한 저서를 통해 만났던 이론들을 다시 한번 정리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사회학이나 미래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도 기든스의 관점을 알고 싶은 초급자들이 부담 없이 읽을만한 내용이다. 또한 책의 말미에는 관련내용에 대한 기든스의 추천도서목록이 소개되어, 세계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접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기든스는 현재 우리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변화의 원인은 무엇이고, 과정은 어떻게 전개되는지, 우리는 이런 시대를 어떻게 살아 나가야 하는지를 『질주하는 세계』를 통해 전망하고 있다. 사회변화에 민감한 기든스는 세계화를 외부에서 오는 변화의 바람이 아니라 이미 우리의 생활을 규정하는 하나의 흐름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기든스의 논의는 시장에서 진행되는 세계화뿐만 아니라 성, 결혼, 전통, 가족과 같은 사적인 영역에서 진행되는 세계화까지 다양한 범위를 포함한다. 그리고 기든스는 세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회의주의자나 세계화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급진주의자 모두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세계화의 결과, 지방과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이 말살되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며 서구의 질서로 전일화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기든스는 그러한 현상들이 세계화가 가져오는 결과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반박하는 것이다. 세계화는 한편으로 민주주의의 확대, 여성의 해방, 그리고 부의 창출을 실현시킬 수 있다. 기든스는 세계화를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수 없으며 문화적, 정치적 기술적 현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화의 양면성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기든스는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세계화를 위해 기존 제도를 재구성하고, 초국가적 성격의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기든스의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그는 세계화의 불확실성을 비교적 낙관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화가 주는 '리스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에 대해서도 '정서적 민주주의'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정서적 민주주의의 주요 원리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 상호 신뢰, 대화를 통한 의사소통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은 사적인 영역에서의 민주주의와 공적인 영역에서의 민주주의가 만나는 가치이기도 하다. 기든스가 주장하는 이론들은 조화, 중립, 균형이란 가치의 맥락에 서 있다. 그러한 중용의 가치는 가장 정답에 가깝지만, 규정짓기 어려운 불분명의 오해를 지니며 가장 구하기 어려운 이상이기도 하다. 궁극적으로 '유토피아적 현실주의'를 주창하는 기든스의 이론은 비록 너무 이상적이긴 하지만, 정치학·사회학적으로 많은 이론적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현실적 대책을 강구할 수 있게 해 준다. 기든스의 능동적인 사고방식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세계에서 우리가 어떠한 방식으로 현존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지 새로운 지침을 제시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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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트 스커트는 산업 혁명의 산물이었다. 그것이 겨냥한 바는 유서 깊은 관습을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 곧 스코틀랜드 고지 사람들을 히스 수풀에서 끌어내 공장으로 데리고 오는 것이었다.
--- pp. 87-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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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어떻게 변화하고 인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세계가 변화하는 것을 느끼면서 한편으로 희망을 갖고 성취의 가능성을 점쳐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심리적 불안과 긴장감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든스의 『질주하는 세계』는 독자들에게 변화에 대한 심층적 사고와 지혜로운 대응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고 싶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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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세계적 사회학자 기든스의 평이하고도 명쾌한 해설서!
속도, 디지털, 세계화, 금융시장, 정보통신. 21세기 초입부터 우리 주위를 바싹 맴돌고 있는 단어들이다. 현재 우리는 불가항력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변화에 직면하고 있으며, 변화야말로 현대성의 중심 이미지가 되었다.
이렇듯 세계는 거칠고도 빠르게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괴력을 발휘하며 엄청난 속도로 운행되고 있다. 매스 미디어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넘어 전 세계는 연결되고 있으며, 한 지방의 경제적 운명은 세계 자본주의 시장의 영향 아래 놓이게 되었다. 그 결과 일상적인 삶도 세계적 세력에 의해 구조화되고 있다. 한편의 인간은 희열에 들뜨고 있고, 다른 한편의 인간들은 불확실성으로 말미암아 무력감과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그야말로 현대화의 양면성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케인즈 이후 영국이 낳은 가장 저명한 사회학자로 불리는 기든스는 세계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세계화는 새로울 뿐만 아니라, 혁명적이라고 주저없이 말할 수 있다. …세계화는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이고 기술적이며 문화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세계화의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인정하면서도 세계화의 결과 지방과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이 말살되고,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며, 서구적 질서로 전일화된다는 우려를 먼저 앞세운다. 그러나 기든스는 이러한 현상들은 세계화가 가져오는 결과 중 하나일 뿐이며, 세계화는 민주주의의 확대, 여성의 해방, 그리고 부의 창출을 실현시킨다고 본다. 그럼에도 현재 세계화가 유발시키는 부정적 문제들 또한 명백하다 하겠다. 따라서 기든스는 세계화를 관리하기 위한 기존 제도의 재구성과 새로운 제도의 창출을 주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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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내용
<세계화(Globalisation)>
세계화란 말이 갑자기 유행어로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 세계화란 개념은 명확하지 않으며 세계화에 대한 지성인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기든스는 세계화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회의주의자나 세계화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는 급진주의자 양 입장을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기든스는 결국 세계화는 자본의 운동이나 통신 기술의 운용에서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 생활,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 등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세계화를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수 없으며 문화적, 정치적, 기술적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리스크(Risk)> 중세에는 리스크(risk)라는 개념이 없었다. 리스크는 근대와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과거에서 벗어나 불확실한 미래를 개척하려고 모험을 무릅쓰는 근대산업문명과 자본주의는 리스를 내재적으로 안고 있다 할 수 있다. 기든스는 리스크를 두 가지 유형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외부적 리스크로 전통이나 자연 등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조된 리스크로 이는 세계에 대한 발전하는 지식의 충격으로 창출되는 것이다. 현재 야기되는 리스크는 대부분 생태환경적 리스크, 원자력 활용의 리스크, 세계 자본주의 경제가 안고 있는 리스크, 전통적인 결혼과 가족 생활을 변화가 수반하는 리스크 등 제조된 리스크이다. 그러나 인간 생활의 혁신을 위해서 리스크는 필요하다. 리스크의 능동적 수용은 경제와 혁신적 사회의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세계화 시대에 산다는 건 리스크를 안고 있는 다양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전통(Tradition)>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민속의상인 킬트 스커트는 18세기초 노동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존의상을 편하게 고쳐 만든 결코 전통적이지 않은 의복이다. 이처럼 우리가 전통으로 알고 신봉하는 것들은 가까운 과거에 창안된 것들이다. 많은 사람들은 세계화의 충격으로 일상에서 전통의 지배력이 약화되리라 예측한다. 그러나 기든스는 전통은 생활에 지속성과 형식을 부여하기 때문에 필요하며 앞으로도 존속할 것이라고 말한다. 과거 전통사회에서의 전통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라, 창안되었으며 허위적이며 권력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특정 가치에 대한 배타적이고 맹목적인 신앙을 내세우는 근본주의적 시각의 전통은 마땅히 배격되어야 하나 다른 전통과 비교되어 효과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는 한 유지될 것이다. 결국 전통은 생활에 지속성과 합리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필요하며, 앞으로도 존속될 것이다. <가족(Family)>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변화 중 어느 것도 우리의 개인적인 삶 즉 성, 친척관계, 결혼과 가족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보다 더 중요하지 않다.” 기든스는 세계화가 이렇듯 사적영역에서도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전통적 가족의 해체. 양성 평등, 생식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운 성행위, 동성애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근대 사회에서는 성과 애정 관계, 부모와 자식 관계, 친구 관계에서 정서적 교감에 바탕을 둔 친밀성이 중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상황 속에서 기든스가 내놓는 처방전은 정서의 민주주의(democracy of emotions)다. 정서적 민주주의의 주요 원리는 동등한 권리와 의무, 상호 신뢰, 대화를 통한 의사 소통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사적인 영역에서의 민주주의와 공적인 영역에서의 민주주의는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Democracy)> “민주주의는 아마도 20세기의 가장 강력한 이념일 것이다.” 기든스 1970년대 중반 이후 남유럽,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비서구 지역으로 확산된 민주화의 물결에 대해 논한다. 기든스는 이러한 민주화의 배후에는 세계화 현상이 있다고 설파한다. 권위주의적 정부 형태와 독재 정권은 존립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기든스는 또한 서유럽의 기존 민주국가들의 대의민주주의도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요구와 쟁점의 해소를 위해 투명하고 효과적인 민주적 정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민주주의의 발전 문제는 국내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초국가적으로 대처해야 하며, 세계주의적 관리 운영(governance)이 요청된다고 주장한다. 유럽연합은 이러한 측면에서 개척적인 사례가 된다. 세계화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에 다가가려는 독자를 위한 기든스의 추천도서목록 수록 기든스는 세계화, 리스크, 전통, 가족, 민주주의 등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심도 있게 연구하려는 독자들을 위해 각 주제를 다루고 있는 최근에 출간된 도서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전공 분야의 대학생이나 지식들의 참고가 될 목록이다. <세계화 시대, 한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질주하는 세계』의 뒷부분에는 윤선구(서울대 강사) 박사의 「세계화와 그에 대한 한국적 대응」이라는 논문을 수록했다. 세계적 차원에서 논의되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전 세계 진보진영의 대응은 대체로 두 가지로 정리된다. 신자유주의는 자본의 이윤율 증대를 위한 임의의 전략이므로, 신자유주의에 편입되는 것을 거부하자는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신자유주의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므로 수용하면서 파생되는 문제들을 보완하자는 것이다. 우리의 입장은 어떠해야 하는가. 윤선구는 신자유주의의 대두 원인을 살펴보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현실적 대안은 전면적 수용도, 전면적 거부도 아닌 제3의 길임을 보이고 이 서구의 대안이 우리에게 적용되기 위해서는 시장과 민주주의의 발전이 선행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