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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돼지꼬리
실험실을 나온 쥐 이모의 복숭아 삐딱이와 호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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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이가 부러워요.
어른들도 예전에는 다 어린이였습니다. 어린이가 아니었던 어른은 이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지요. 그런데도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부러워할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귀여운 모습,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 넘치는 상상력, 생기 발랄함, 아등바등 돈벌이를 하지 않아도 되는 처지,…… 등, 부러운 이유를 대자면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 중에서 전 상상력을 첫째로 꼽고 싶습니다. 어린이들의 넘치는 상상력이 제일 부럽습니다. 상상력은 뭐든 할 수 있는 요술봉이고, 과거로 미래로 거침없이 넘나들 수 있는 타임머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과학의 발달도 상상력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도 비행기도 컴퓨터도 다 '동심이 품어올린 상상력'이 그 출발이었으니까요. 당연히 우리 미래도 상상력에 달려 있습니다. 앞으로도 상상력은 놀라운 일들을 많이 해낼 것입니다. 제가 상상력을 첫째로 꼽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전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부러워 견딜 수 없을 때면 동화집을 짓습니다. 동화집에 들어가면 잠시나마 어린이가 될 수 있고 요술봉을 맘껏 휘두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지은 동화집에 놀러오지 않을래요? 우리 함께 돼지꼬리가 되어 하늘을 날아 봐요. 고양이 뇌를 가진 쥐, 개구리 삐딱이, 생긴 것처럼 마음도 푸근한 호박이로 변신도 해 보구요. 어린이 여러분은 제일 먼저 뭐가 되고 싶죠? --- 저자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