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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공장 여자라는 감옥 (큰글씨책)
박후기
gasse(가쎄)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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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4

엄마라는 공장 13
여자라는 감옥 14
엄마라는 섬 15
어머니, 당신만이 16
엄마와 열무김치 17
엄마와 봄비 18
엄마와 쌀독 19
엄마와 곤란 20
엄마라는 기계 22
여자와 종신보험 23
엄마라는 별 24
엄마와 기도 25
모녀지간 26
엄마와 아들 27
엄마와 결혼과 무덤 28
엄마의 예언 29
엄마라는 순수 30
엄마와 라면 31
눈물의 고향 32
엄마라는 계단 33
엄마라는 서랍 34
엄마와 치매 35
바람 부는 날 36
여자가 태어날 때 37
엄마와 편지 38
엄마와 버스터미널 39
밥 먹었느냐는 그 말 40
엄마는 응답하지 않는다 41
다시 시작하는 여자에게 42
엄마의 애인 43
여자와 행운 44
엄마의 깊이 45
엄마라는 바다 46
엄마와 의자 47
엄마와 인격 48
엄마의 연애 49
너라는 감옥 50
여자와 모자 51
사랑이 있던 자리 52
사랑의 기술 53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 54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 55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3 56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4 57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5 58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6 59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7 60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8 61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9 62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0 63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1 64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2 65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3 66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4 67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5 68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6 69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7 70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8 71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19 72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0 73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1 74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2 75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3 76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4 77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5 78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6 79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7 80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8 81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29 82
엄마와 여자에 관한 아포리즘 30 83
목련 문병 84

작가 발문 88
엄마와 여자에게 바치는 유레카的 발상들

저자 소개 1

경기도 평택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 2003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내 가슴의 무늬」 외 6편의 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종이는 나무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가 있으며, 산문사진집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나에게서 내리고 싶은 날』, 그림산문집 『그림약국』, 장편소설 『토끼가 죽던 날』이 있다. 2006년 제24회 신동엽창작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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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96쪽 | 210*297*15mm
ISBN13
9791191192285

책 속으로

생이
문 닫는 날까지……
엄마라는 공장은
쉬지 않고 돌아갑니다
--- 「엄마라는 공장」 중에서

엄마와 쌀독
우리 집 쌀독은
세상에서 가장 얕은 곳
쌀 채운 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바닥이 보이네

우리 집 쌀독은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
아무리 쌀이 떨어져도
그 사실 엄마밖에 모른다네
--- 「엄마와 쌀독」 중에서

무언가를 참고 있는
엄마를 보면
고요한 섬 같았다

다시 바다로 불려 나가는 파도처럼,
엄마 앞에서만 요란한 아버지는
집만 나서면 잔잔해졌다
--- 「엄마라는 섬」 중에서

여자는 일생 동안 탈옥을 꿈꾸고
엄마는 일생 동안 출소를 꿈꾼다

도망칠 수밖에 없는 생이란 걸 알기에
여자는 탈옥을 꿈꾸고,
도망칠 수 없는 생이란 걸 알기에
엄마는 출소만 기다린다
--- 「여자라는 감옥」 중에서

기쁨도 내 편이 아니고
슬픔마저 내 편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
오직 당신만이 내 편일 때가 있습니다
--- 「어머니, 당신만이」 중에서

생각해보건대, 나는 철들 때까지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엄마는 가족을 위해 당연히 희생을 감내해야 한다는 묵계적인 강요 뒤에는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이 팽개쳐져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를 쓰는 건 아니다. 이미 지나간 삶, 거기엔 더 이상 해결할 그 무엇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여자의 삶이 거기 엄마라는 운명 앞에 놓여 있었듯이, 시 또한 여기 내 앞에 그저 놓여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의 엄마, 모든 엄마라는 여자,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혹은 살아지고 사라지는 그 모든 여자들에게 시집을 바친다.

--- 「작가 발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의 엄마, 모든 엄마라는 여자,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혹은 살아지고 사라지는 그 모든 여자들에게 시집을 바칩니다.”

시인 박후기가 세상 모든 엄마와 여자들에게 드리는 선물


지금 당장, 당신은 엄마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돈을 많이 버는 것, 아니 그 이전에 취업을 해야 할 수도 있고 취업을 했다 해도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리기엔 너무나도 까마득하게만 느껴질 것이다.
아마도 결혼을 했다면,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다면 엄마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더욱더 줄어들 것이다. 물론, 엄마가 당신에게 베풀었던 사랑을 자식에게 돌려주고 있겠지만, 어차피 내리사랑이니까.

엄마는 자식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말은 너무 형식적이다. 사실, 엄마는 자식들에게 바라는 것이 많다. 겉으로 말하지 않았을 뿐, 자식과 밥도 먹고 싶고 여행도 같이 가며 그런 일들을 밖에 나가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가끔 자식들을 귀찮게 할 때도 있지만, 자식들이 받은 사랑에 비하면 그렇게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엄마를 힘들게 하는 것은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에 대한 엄마 스스로의 자각일 것이다. 가끔은 들키고 싶기도 한 ‘엄마도 여자라는 사실’은 가족에 대한 희생과 헌신이라는 ‘엄마의 자격’ 앞에서 기를 펴지 못하고 수그러들기 일쑤이다.

시인은 시를 통해 참고 견디는 우리네 엄마들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발견을 통해 생활 속에서 겨우 숨 쉬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조심스럽게 드러내고 있다.

여러 권의 시집과 기타 저작을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박후기 시인이 ‘엄마라는 여자’를 주제로 짧지만 울림이 있는 70편의 시를 썼고, 한 권의 시집으로 묶어냈다.

오로지 이 땅의 절반인 여자, 그러나 이 땅 남녀 모두의 어머니인 여자의 삶에 주목하면서 쓴 시들은 엄마의 사랑처럼 우리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 이 도서는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보급” 사업 선정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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