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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1 안갯길 2 만남 3 언약 4 폭풍우 5 인간 대장간 6 회유와 협박 7 공작품 전시회 8 축복 없는 탄생 9 보이지 않는 미래 10 떠밀린 이주 11 올가미 12 무작정 상경 13 허무한 퇴사 14 자포자기 15 출소 16 입산 17 갈등 18 세상 속으로 19 속세의 은둔 20 시한부의 길 21 쪽지 한 장 22 주소불명 23 실마리 24 희망의 빛 25 의문과 오해 26 약초의 기억 27 허탈한 만남 28 편지 29 생존 확인 30 재회 31 환청 32 동행 33 기막힌 인연 34 환송歡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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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한낱에 불과한 것이
피해자에게는 전부일 수 있다 우연히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후의 역사를 펼쳐보던 저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민중항쟁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는지 이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았고,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보였다. 가해자로 인해 유죄를 선고받은 피해자는 시간이 지나 무죄 판결을 받고 국가로부터 일부 배상을 받기도 하였으나, 고통의 시간은 그 누구도 보상해 줄 수 없는 것이었다. 더구나 47년간의 생이별과 끝내 지상에서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눈감은 주인공들의 기구한 삶에 대해서는 보상은커녕 피해자가 아닌 그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다. 이 소설은 그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진실을 추적하는 것이 아닌 기억조차 되지 않는 안타까운 사연을 중심으로 담았다. 저자는 이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유신정권과 신군부정권이 개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지 재구성하여 소설 『여정(旅程)』을 탄생시켰다. 저자는 가해자에게는 잊힌 한낱 과거이겠지만, 피해자에게는 일생의 전부였다고 말하며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당시 우리나라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