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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뀌는 로션
양장
김정련김민경 그림
한그루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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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 작가의 말 |

1부 휴가 중인 허수아비

먹다 둔 빵
화산탄
방귀 뀌는 로션
갈옷 물들이기
휴가 중인 허수아비
다이어트 하는 달님
이름 때문에 억울한 못
털장갑
이상한 기후
번개무늬 훈장
한여름
안개
고자질

2부 고마워! 똥파리야

우산 두 개
도망가는 잔디
그네를 타면
인형 뽑기
고마워! 똥파리야
자전거
삐딱한 마음
받아쓰기 연습
뿌리치기 힘들어
운동화 끈
훌라후프 돌리기
입김
억울해
바위그늘

3부 담쟁이가 그린 벽화

근사한 답장
지나친 관심
그늘막
씨감자
골칫덩이
두 얼굴
제발
담쟁이가 그린 벽화
눈 속에 핀 매화
풀숲 음악회
요놈의 제비
겨우살이
얼마나 맛있어 보였으면
호랑거미의 낚시법
보금자리

4부 매운맛 자알 봤지?

가족올림픽
콧등 위 까만 점
할머니의 냉장고
잘 놀다 온 휴가
직업병 1 - 농부 엄마, 목수 아빠
직업병 2 - 계단 청소하는 아빠
직업병 3 - 식당 이모
진달래 화전
날벼락
매운맛 자알 봤지?
편지 쓰기
넘어졌다가도

저자 소개 2

청정 공기를 자랑하는 제주도 애월읍 광령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자라서 둥지를 떠난 아이들 대신 퇴직한 남편과 함께 귤 농사도 짓고 병아리도 키우며 소확행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세종사이버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50이란 늦은 나이에 글쓰기를 시작하여 《콩벌레》, 《뽁뽁이》, 《징검돌버팀돌》, 《방귀 뀌는 로션》, 《꽃밭이 된 냉장고》. 《이쁜 변명》 등 여섯 권의 동시집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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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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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지내고 있습니다. 엄마의 동시집 《콩벌레》, 《뽁뽁이》, 《징검돌 버팀돌》, 《방귀 뀌는 로션》, 《꽃밭이 된 냉장고》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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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97쪽 | 254g | 150*195*10mm
ISBN13
9791190482738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비 오는 날
우산 두 개 들고
학교 가요.

어깨 쭉 펴고
걸음도 씩씩하게
학교 가요.

선생님, 빌려주신 우산 가져왔어요.

몸은 복도에 있는데
목소리가 먼저
교실로 갑니다.

- 「우산 두 개」 전문

출판사 리뷰

표제작이자 시집의 제목인 『방귀 뀌는 로션』은 시인의 다섯 살 어린 조카의 말에서 탄생했다. 거의 다 쓴 선크림을 짤 때의 모양새가 방귀 뀌는 모습과 꼭 닮아 그에 빗대어서 표현한 것이다. 이에 작가의 말을 통해서 조카를 비롯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본 풍경들’을 저장한 후 동시를 쓰며, ‘내 맘을 동시를 빌려 표현할 수 있을 때 작가가 되길 잘했다고 여긴다’라고 창작의 동력을 밝혔다. 김민경 작가가 색연필과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 또한 시에서 전해지는 특유의 유쾌함을 살리는 데 힘을 더 실어준다.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에서의 풍경을 흘려보내지 않고 시의 소재로 포착한 이번 동시집에는 매사에 진심을 담아 대하는 어린이들의 행동과 태도가 잘 반영되어 있다. 「우산 두 개」에서는 반가운 나머지 사람을 보면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몸이 먼저 빠르게 반응하는 어린이가 등장한다. 인간관계와 일에서 계산을 앞세우곤 하는 어른들의 세계와 달리,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작가의 말

다섯 살 조카를 며칠 데리고 지낸 적이 있어요. 조카랑 나들이를 나가려는데 선크림을 발라달라고 하더군요. 거의 다 쓴 크림은 피쉭 하며 손등에 나왔지요. 이걸 본 조카가 “방귀 뀌었어.”라고 하는데 귀가 번쩍 뜨였답니다. ‘방귀 뀌는 로션’은 이 한마디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처럼 조카들은 제가 동시를 쓰게 되는 동력이에요. 말문이 트이자마자 내 동시집을 들고 다니며 외우는 조카 수희, 미래의 독자 채희와 혜리, 쌍둥이 민범이와 미경이. 이들이 찐팬이 되어주어 네 번째 동시집을 내놓습니다.

지난달에 제 동시집을 1권부터 보았다는 어느 분이 질문을 주셨어요. 축구 좋아하느냐고. 축구 이야기가 등장해서 궁금하다고. 글쎄요?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제 딸들이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였는데 경기에 따라 다니며 본 풍경들이 저장되었다가 나오나 봐요. 아이들이 어릴 때 저는 부족함 투성이 엄마였어요. 아이들이 방학이면 점심을 스스로 해결하게 둘 정도였지요. 직장을 핑계로요. 물론 마음이 편한 건 아니었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축구부원 모집 공고를 보고 축구를 시키자고 맘먹었어요. 운동을 하면 장점이 많잖아요. 무엇보다 저는 운동하는 시간 동안은 어른과 있게 될 테니 안심이 될 것 같았어요. 조심스럽게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코치님이 흔쾌히 아이들을 받아줬지요. 한여름 땡볕에서 연습을 하느라 힘들다고 그만두겠다는 아이들에게 매일 이런저런 핑계와 회유를 하면서 넘어갔어요. 그 기억이 늘 머리에 있답니다.

이번 동시집에도 어김없이 축구 이야기가 등장해요. 둘째가 골키퍼였는데 손가락에 깁스를 하고 다니기 일쑤였지요. 골을 먹을 때마다 아이를 보는 제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동시 ‘도망가는 잔디’는 둘째를 생각하며 쓴 시예요. 수고했다고 애썼다고 격려해주려고요. 이젠 성인이 되어버려서 너무 늦은 건 아닐까 싶지만요.

이처럼 내 맘을 동시를 빌려 표현할 수 있을 때 작가가 되길 잘했다 여긴답니다. 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메모지에 적고 또 적어 보는 거예요. 아주 사소한 것들도요. 우리가 관심만 가진다면 주변에 동시가 되려는 글감들이 널려 있거든요. 동시를 쓰게 되면 꼭 자랑해주세요.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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