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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아&우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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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외곽에 위치한 낡은 다세대 주택에 살고 있는 ‘연우’네 세 식구. 어머니는 식당 일로 늘 바쁘고, 고3인 형은 수능 준비로 예민하기만 하다. 설상가상 하나 뿐이던 단짝친구마저 이민을 가게 되면서 ‘연우’는 외톨이가 된 기분이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자신과 꼭 닮은 친구 ‘마음’을 만나면서 ‘연우’의 생활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같은 건물에 살고 있지만 어색한 사이였던 ‘솔이’와 친구가 되고, 편견을 가지고 대하던 이웃들과도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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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소년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외롭습니다. 물론 열세 살 소년도 예외는 아니겠죠. 작품의 주인공 ‘연우’는 여러가지 이유들로 외롭습니다. 바빠서 얼굴 마주할 시간이 부족한 가족. 하나 뿐인 단짝 친구의 이민. 내성적인 성격... 채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 외로움은 의외로 현실과 가장 동떨어진 꿈속, 타인과 가장 동떨어진 자기 마음속에서부터 채워지기 시작합니다.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면서 ‘연우’는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이웃을 사귀고, 새로운 경험들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서서히 성장합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는 어쩌면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이처럼 사소한 변화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사소한 변화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이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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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나에게 집중했던 때가 언제였을까요. 우리는 바쁘게 일하느라, 복잡하게 얽힌 관계에 치여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고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그때 ‘마음이’를 만난 ‘연우’가 부러웠어요. 외로움과 온전히 마주하지 않았다면, 자기 마음이 어떤지도 모르고 헛헛한 시간을 보냈을 테니까요. 오래전 저처럼.
내 바람과 다르게 변하는 상황을 이제는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훌쩍 자란 키만큼 마음도 단단해진 연우를 보며 흐뭇했습니다. 연우 곁에서 함께한 사람들, 또래 친구·할머니·옥탑방 청년이 지극히 평범한 나와 다르지 않아서 용기가 됐고요. 특히, 연우의 꿈속 세상을 편견 없이 그려내 주어서 고마워요. 심우도 작가의 선한 시선과 세심한 배려 덕에 책 읽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 안현선 (고래가그랬어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