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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약속
이상훈
파람북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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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1부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이야기
페르시아 제국의 멸망
사마르칸트에 남아있는 화랑의 흔적들
아비틴의 중국 생활.
아비틴과 의상대사의 만남
원효와 의상
페르시아는 불교국가였다
꿈의 나라 바실라
구약성경과 페르시아 제국
아비틴과 죽지랑의 우정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파사마을
아비틴과 원효의 만남

2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비틴과 프라랑 공주의 첫 만남
원효와 요석의 사랑
아비틴과 프라랑의 사랑
페르시아 서사시와 향가 그리고 설총
요석공주와 프라랑의 이별
원효와 요석 공주의 흔적을 찾아서
아비틴의 나당전쟁
전쟁터로 떠나는 아비틴
죽지랑의 죽음
모죽지랑가
신라는 나당전쟁의 승리자였다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결혼
성대한 결혼식
쿠쉬나메의 기록

3부
페리둔의 탄생
이별 그리고 새로운 약속
아비틴과 프라랑의 마지막 이별
사마르칸트에 도착한 아비틴
아비틴의 복수
712년 아랍 이슬람의 사마르칸트 정복
페리둔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혜초와 프라랑 공주의 만남
혜초의 페리둔의 만남
혜초의 흔적을 찾아서

4부
페리둔, 고선지를 만나다.
탈라스 전투
페르시아 유민, 안녹산
안녹산의 난
고선지의 죽음
페리둔의 탈출
탈라스 전투와 페르시아왕자
귀환
원성왕이 된 김경신과 페리둔의 우정
페리둔의 죽음
원성왕의 무덤을 지키는 페리둔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신라와 페르시아의 인연, 그 흔적들

저자 소개 1

경남 밀양 출생으로 마산고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공부했다. KBS 공채 피디로 KBS를 거쳐 SBS 개국에 참여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2009년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채널A 개국을 진두지휘했다. 그후 동아방송예술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글을 발표했다. ‘시청률의 황제’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방송계의 전설적인 스타 피디로 방송프로그램 연출과 대본을 직접 집필함으로써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증받았다. 첫 에세이 『고향생각』이 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그후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
경남 밀양 출생으로 마산고와 성균관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공부했다. KBS 공채 피디로 KBS를 거쳐 SBS 개국에 참여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2009년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채널A 개국을 진두지휘했다. 그후 동아방송예술 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글을 발표했다.

‘시청률의 황제’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방송계의 전설적인 스타 피디로 방송프로그램 연출과 대본을 직접 집필함으로써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증받았다. 첫 에세이 『고향생각』이 20만 부 이상 팔리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고, 그후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 『유머로 시작하라』 등의 책들이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2014년 첫 장편소설 『한복 입은 남자』가 국민적인 관심 속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으며, 백제 마지막 의자왕과 일본 여자천황 제명천황과의 사랑을 고리로 일본 고대사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두 번째 소설 『제명공주』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마의태자의 미스터리를 파헤치며 마의태자가 금나라의 시조를 밝혀낸 세 번째 소설 『김의 나라』는 역사소설의 최고 권위 있는 상으로 일컬어지는 제16회 류주현문학상을 수상함으로써 그의 문학성을 인정받게 되었다. 『김의 나라』는 현재 드라마로 제작 중이다.

네 번째 소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역시 드라마와 뮤지컬을 준비 중이며, 최인호 역사소설의 맥을 잇는다는 평가를 받은 다섯 번째 소설 『포검비, 칼을 품고 슬퍼하다』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며 드라마 계약을 마쳤고, 2025년 5월 송일국과 원더걸스 선예가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대형 뮤지컬로 제작되었다. 여섯 번째 소설 『김옥균, 조선의 심장을 쏘다』 역시 독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드라마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방송대상, 한국프로듀서 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보건복지부 장관상, 자랑스런 한국인상, 류주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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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62g | 145*200*22mm
ISBN13
9791190052801

책 속으로

역사소설은 역사적 팩트에 근거해서, 기록이 누락된 부분을 상상력으로 메꾸거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페르시아와 신라의 이야기는 관련 자료 자체가 너무 부족했다. 그래서 다른 소설에 집필 순서를 양보한 채, 조금씩 그 관련 자료를 십오 년에 걸쳐서 뒤지는 중이었다. 그런데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기록한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가 영국국립박물관에서 발견된 것이 아닌가.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사랑 이야기가 단순한 허구적 전설이 아니라 역사의 기록 속에 뒷받침되고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 p.004, 「머리말」 중에서

“지금 제가 페르시아 관련 다큐 제작을 한다니까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미개한 나라의 다큐멘터리를 왜 만들려고 하는 거야? 테러범 이슬람을 옹호하겠다는 거냐?’”
현철은 희석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한 후에 말했다.
“우리가 이슬람에 대해서도 잘못 알고 있어. 페르시아 하면 그냥 아랍 이슬람과 동일시하거든. 그런데 아랍의 이슬람과 페르시아의 이슬람은 완전히 달라.”
--- p.003,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이야기」 중에서

사마르칸트에 온 신라의 사신은 젊은 화랑이었다. 십칠팔 세 정도의 어린 나이인 신라 사신은 새의 깃털을 양옆으로 꽂은 모자를 쓰고 칼을 차고 있었다. 칼은 신기하게도 손잡이 끝이 둥글게 되어있었다. 복장이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정했고 예의가 바르고 총명하게 보였다. 아비틴
은 신라의 첫인상이 마음에 들었다
--- p.036, 「페르시아 제국의 멸망」 중에서

프라랑의 고모가 되는 요석공주는 조카를 딸처럼 아꼈다. 요석공주는 프라랑을 요석궁에 자주 불렀고, 프라랑도 반월성에 있기 갑갑할 때는 고모를 찾곤 했다. 문무왕도 딸이 요석궁에 살다시피 하는 것에 참견하지 않았다. 머나먼 나라의 왕자님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자, 궁금증이 일었던 공주는 서둘러 고모의 집에 찾아온 것이다.
--- p.139, 「아비틴과 프라랑 공주의 첫 만남」 중에서

“짐이 그대의 소원을 하나 들어주고 싶소. 그대의 소원을 하나 말해 보시오. 무엇이든지 들어주겠소.”
문무왕은 아비틴이 아랍인들로부터 페르시아를 되찾을 군사와 물자를 부탁하면 들어줄 생각으로, 짐짓 먼저 소원을 물어본 것이었다. 그러나 아비틴의 대답은 문무왕의 예상을 완전히 어긋나게 만들었다.
“폐하, 폐하의 따님이신 어린 공주님과 결혼하고 싶사옵니다.”
--- p.207, 「페르시아왕자와 신라공주의 결혼」 중에서

“여러 문화가 엮여서 용광로처럼 녹아서 융화되어 오늘의 우리나라가 탄생한 것이야.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지키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포용할 준비가 되지 않으면 발전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며느리를 우리가 품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야.”
“선배님 말이 백번 옳습니다. 선배님 정치하셔야겠는데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표를 얻으려고 분열과 대립을 부추고 있어. 이제 정치도 변해야 해.”
--- p.372, 「원성왕의 무덤을 지키는 페리둔」 중에서

테헤란로에서 쏟아져 나오는 젊은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면서, 희석은 아비틴이 보였고, 프라랑이 보였고, 페리둔이 보였다. 테헤란로에서 아비틴 왕자와 프라랑 공주가 나란히 걸으며 희석에게 미소를 보낸다. 희석의 긴 여정은 그 미소 속에 스며든다.

--- p.386,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 역사 속에 숨겨진 페르시아,
이란 역사 속에 숨겨진 신라를 펼친다!


역사 전문가들이 퍽 괴이하게 여기는 신라 유물들이 있다. 왜 이게 여기에 있지?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가령 신라 금관을 보자. 오늘날의 우즈베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부근, 옛날에는 소그디아나(소그드)라고 불렸던 페르시아계 왕국의 자리에서 발견된 금관과 똑같다. 그리고 원성왕의 무덤, 일명 괘릉의 무신상을 보자. 코가 크고 눈이 깊으며 꼬불꼬불한 수염이 풍성한, 전형적인 코카서스인 남자가 터번을 쓰고 방문객들을 노려본다. 송림사에서 발견된 페르시아 스타일로 세공된 유리잔은 또 어떤가. 상원사 동종, 경주 월지 입수쌍조문, 계림로 보검에 이르기까지, 단순히 실크로드를 건너서 물건만 왔다고 보기에는, 신라와 페르시아, 곧 이란과 한국의 인연은 범상치 않다.

대중적 인기는 물론 문학성 역시 인정받은 이상훈 작가는 예전부터 이 미스터리에 주목해 왔다. 그는 머리말에서 이 소설,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에까지 이르게 된 상세한 동기를 밝힌다. 어린 시절 이란으로부터 옛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공주의 이야기를 접했다는 것이다.

페르시아왕자가 신라로 왔다는 역사 기록은 없었다. 이란에서 한국에 오려면, 천산산맥을 넘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지나, 중국 대륙을 횡단한 다음 황해를 다시 건너야 한다. 또는 해로로 거대한 인도양을 뚫고 말라카 해협을 통과해, 남중국해를 거쳐 남해로 들어와야 한다. 그 옛날에 이 먼 여정이 가능할까 의심했던 사람들은 페르시아 유물은 물론 이란계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여러 증거들 - 삼국유사의 처용, 이란인들의 춤을 묘사하는 최치원의 시 등 - 도 오랫동안 무시해버리고 말았던 것이다.

하지만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발견된 《쿠쉬나메》가 신라와 페르시아의 인연을 검증하는 데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주었다. 이것은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로맨스가 존재했음을 말해주는 서사시 기록이다. 여기에 탄력을 받은 작가는 관련 자료란 자료들을 모두 섭렵하며 이 로맨스가 어떻게 가능할지를 치밀하게 살폈고, 마침내 이 역사소설을 완성했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역사소설은 역사적 팩트에 근거해서, 기록이 누락된 부분을 상상력으로 메꾸거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작업이다.” 그렇기에 신라공주와 페르시아왕자의 로맨스를 이야기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소설에 딱 어울리는 작업이다. 앞서 살폈듯 공식적인 기록이 미비하지만, 유물이나 설화 등 기타 증거들은 아주 풍부하니까. 사실 기록이 아주 없지는 않다. 사마르칸트에 방문한 한국인들 ― 이들의 복식은 그들이 한반도의 왕국으로부터 왔음을 더없이 잘 말해준다 ― 을 정확히 묘사한 벽화나, 둔황 석굴에서 기적적으로 발견된 혜초의 여행기는 신라로부터 페르시아로의 여행이 충분히 가능했고, 실제로 그 여행을 한 사람들이 있었음을 증명한다. 작가는 그 길을 따르며 역사가적 진지함과 이야기꾼의 경쾌함을 환상적으로 조합하며 역사소설을 풀어나간다.


사마르칸트 벽화 속의 신라인,
신라 왕릉의 페르시아 전사 상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알 수 없었던 사실. 사실 페르시아 제국이야말로 세계 최초의 제국이었으며, 로마제국보다도 더 광대한 영역을 지배했다.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페르시아 사람들의 관용과 개방적 정신이었다. 페르시아는 인류사 최초의 보편제국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신라에 대한 재평가의 때도 왔다. 신라는 그간 너무 비난받았다. 수십 년간 신라는 한민족의 땅을 중국에 판, 사대주의적이고 소심한 나라로 인식되곤 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근대의 아팠던 점, 즉 조선 말기의 사대적인, ‘우물 안 개구리’ 사회를 신라에 투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김의 나라》에서 갈고 다듬은 신라 연구를 이 소설에서 더욱 확장시킨다. 신라는 당에 맞서서 한반도의 독립적인 정권을 지킨 나라였다. 그리고 앞서 여러 페르시아적 유물에서 보듯, 활달하고 개방적인 나라였다.

바로 그 열린 태도야말로 강한 나라를 만드는 동시에 자신들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또한 이 소설은 드러내어 준다. 종교 원리주의로 신음하는 오늘날의 페르시아, 곧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의 모습만 보아도 그렇다. 사실 위에서 보았듯 한국사도 비슷하지 않은가. 반면 케이팝과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그 반대에 있을 것이다. 오늘날의 전 세계적인 신(新) 고립주의 열풍에 많은 나라들이 배타적 입장을 취하는 세태 속에서, 이런 소설적 통찰은 소설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의미다.

개방적이고 이방인에게 가슴을 열 줄 알았던 신라공주, 그녀가 21세기 한국에서 테헤란로를 즐거이 거니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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