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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죽음과 별
흰 개와 함께 있는 여인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엘레노어 제2부 심상사진 빛에 ‘마사지’ 하기 소포모어 갈대숲 바람소리 부재의 존재 느그시봄 일기일회 흑인병사의 사진 제3부 따뜻한 손 원숭이, 달 잡기 두문불출 고소장 아이와 침팬지 가족 모작 환희의 울먹임 덤덤끈끈 담담깐깐 피리 부는 소년 불법의료행위 제4부 삶이 다하는 날까지 괴테의 뒷모습 동행 상상대로 하는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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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의사가 사진가를 예술치유의 일환으로 고용한다. 50대의 목사부인과 40대의 여성, 20대 초반의 대입재수생이 정신치료를 받는다. 이들의 정신적 질환은 사실 현대의 모두가 겪는 물리적 정신적 생활불안정 또는 압박, 구속에서 비롯된다. 이들을 환자로 몰고 있는 가족이나 자신 그리고 의사나 예술가, 검사, 종교 등 소위 전문가를 포함한 사회라는 거대집단은 온전한가? 오히려 이들이 정신질환의 원인제공자가 될 수 있다. 로버트 퍼식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개인이 망상에 빠지면 정신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을 한다면 이것을 종교라고 부른다. 대입재수생의 말을 들어보자. "엄마, 사진사아저씨 만나던 그날, 나 죽으려고 했어. 근데 사진사아저씨가 주신 그림 한 장이 나를 구했어. 괴테의 뒷모습. 저분은 나를 구해주신 분이야. 근데 왜 죄인으로 저기 앉아 계셔야 하는지 모르겠어. 난 어려서 어른들 말 잘 모르지만, 그래도 이건 아닌데 싶어. 엄마, 이분들이 죄인이라면 엄마의 딸도 죄인이 되는 거야." 사진 또는 미술로써 치유되는 과정에서 찾게 되는 자아는 환자만이 아니다. 치료사인 의사나 치유자로 참여한 사진가는 타인의 치유과정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얻게 된다. "기억해?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 우리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으니 절대 기대조차 할 수 없었던 때." "기억해! 예술은 가장 세속적인 속물이어야 하는데 고르키는 그러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순수했다고 했지." 〈소원이 성취되는 정원〉을 기억하는 남과 여는 끝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아르메니아화가 고르키와 달리 그 정원을 함께 나란히 걷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