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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프롤로그 1부 자립사 하숙 부산 출장소 자립저축 전화 공채 김 양 나까마 김도술 이해성 씨 쓸쓸한 바닷가 부모 순풍에 돛 오토바이 동일창고 몰아주기 천수남과 다나까상 절세가인 연적 소환 채권장사 양병집의 탄생 2부 가수의 길 명동이란 두 글자는 신촌이라는 동네 카페는 차려지고 가수 이연실 전유성의 등장 천재의 조건 김유복, 김정호, 김현식 또다시 누상동으로 바람아 멈추어다오 허쉬냐 피아노냐 그것이 문제로다 신주 청약 임용환을 찾아가다 사표 가야가 청개구리로 병집으로 돌아오다 아침이 올 때까지 구르는 돌 제을의 자식 사랑 이별의 김포공항 3부 굿모닝 오스트렐리아 천우신조 울려고 내가 왔나 전학 교포 신문사 카 세일즈맨 오면 가고 가면 오고 음반 기획자 물장사 팔자 사십 년 친구 프로테스트 싱어 큰딸 작은딸 진성이 형과 원섭이 곽 사장 다시 찾은 시드니 수만 리 먼 길 큰딸의 결혼식 양씨네 전설 에필로그 인생에서 얻은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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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양제을은 대청동에 준집의 하숙방과 중앙동 사무실을 잡아준 후에 그를 보좌할 이해성을 붙여주고 서울로 돌아갔다. 오늘로 출근 이틀째인 준집은 이해성보고 사무실을 지키라고 한 후 채권장사들이 많이 모여있다고 하는 광복동 부산전화국 앞으로 갔다. 그러나 아는 사람 아무도 없고 아무 연고자도 없는 낯선 땅 부산에서 도대체 누구에게 말을 걸어봐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 p.21~22 혹시 탈락할 경우에 당할 망신스러움을 피하고자 본인보다 세 살 아래인 동생 ‘경집’의 이름으로 지원했던 게 생각났다. 그런데 심사위원이 ‘병집’으로 잘못 발표하는 바람에 심사위원이 ‘양병집’이라는 이름을 두 번 반복해서 부른 후에야 준집은 시상대 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 p.101 부산에서 채권장사들과 어울릴 당시 은행과 우체국의 VIP 자격으로 그들에게 대접을 받았던 장소 비슷한 곳에서 생뚱맞게 출연 가수라는 신분으로 바뀌어 노래를 하게 되었다는 게 스스로 신기한 노릇이기도 했지만,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남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노래를 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에 빠져든 준집은 지난날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게다가 이제부터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돈도 벌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사실이 더할 나위 없이 즐겁기만 했다. --- p.104~105 준집은 커피를 다 마신 후 밥값이라도 좀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평소 가지고 다니는 서류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와 차를 몰고 이리로 저리로 고객이 될 것 같은 업소들을 찾아 돌아다녔다. 교포들이 운영하는 업소들의 광고 수주는 어차피 매부 담당이기에 준집은 호주인들의 업소들을 개척해 보려고 이 집 저 집을 드나들며 사장이나 매니저를 만나고 다녔다. --- p.203 어느 날 한국의 한 음반 회사에서 전화가 온다. 내용인즉슨 “88올림픽 이후 한국도 나라환경이 많이 좋아졌고 가요계도 풍요러워졌으니 자기네 회사에서 음반을 한번 내보시면 어떻겠느냐?” 하는 것이었다. 계약금으로 호주 돈 이만 불에 해당하는 돈을 제시하면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으나 반복해서 국제전화가 걸려오자 준집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유는 돈도 돈이지만 자신이 직,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여러 명의 후배들은 모두 유명해지고 성공을 했는데 자신만 억울하게 무명가수로 남게 됐다는 생각에서였다. --- p.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