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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김양화 지도교사·5
함께하는 글| 김선성 상무고등학교 교장·6 함께하는 글| 전근배 상무고등학교 교감·7 김두현 간식 14 / 달걀 15 / 단풍 비 맞으며 16 / 독도 18 / 벼야, 고마워 20 / 코로나 생각 22 / 학교 졸업하고 24 / 해바라기 26 / 행복 28 / 안 그러면 좋겠어 30 김예찬 가을이 말라간다 32 / 밤 35 / 밤에 보면 36 / 성탄절 38 / 참깨 터는날 39 / 파랑색 41 / 추석 42 유지민 고속열차 44 / 밤나무 45 / 공원에서 46 / 단감 48 / 소나기 온 날 51 / 수상한 생물 52 / 아몬드 머핀 53 / 어머니 54 / 종종 인생이 쓰다 56 / 집에서 보면 58 / 태극기 60 / 허수아비 61 임정우 가시 64 / 달처럼 65 / 글씨 쓰기 66 / 단풍잎 69 /인생이 쓰기 때문일까 70 / 찐빵 모자 71 / 청량고추 앞에서 72 최윤 단풍잎 꾹꾹 밟는다 74 / 비타민 C 77 / 비바람 78 / 쌈 배춧잎 79 / 아동센터에서 80 / 자원봉사 81 / 코로나로 못 가고 82 / 찰칵 84 / 포장마차 85 / 할머니 생각 86 최필립 가을밭 89 / 대단한 땅강아지 91 / 꿀벌은 윙윙윙 92 / 나비가 날아간다 95 / 뛰기 선수 방아깨비 96 / 밤나무와 곤충 왕국 97 / 매미가 맴맴 99 / 무당거미 거미줄 100 / 봄을 알리는 곰개미 이야기 102 / 사마귀 103 / 새끼 거미 104 / 왕지네 106 / 인생이 달다 109 / 우는 새 110 김양화 겨울 철새들 113 / 고추잠자리 115/ 기다리는 나무 116 / 눈사람 117 / 노랑 리본 접어 118 / 마음이 헷갈려 120 / 메뚜기 121 / 밤기차 122 / 배 한 척 124 / 봄은 좋아 126 / 뿔 짓을 했다 128 / 새봄 기다리며 130 / 송편 131 / 지구를 위한 약속 133 / 허수아비의 말 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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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김두현 밤은 그냥 나무에 열렸는데 다람쥐가 좋아 어쩔 줄 모른다. 나도 몇 알 주워 쪄먹어 볼까 ----------------------------------------- 가을이 말라간다 김예찬 풀잎이 마르고 꽃잎이 마르고 나뭇잎이 말라간다. 잠자리 날개가 말라간다. 햇볕도 말라가는 것 같다. 가을이 온통 말라간다. ----------------------------------------- 고속열차 유지민 광주송정역에서 엄마랑 KTX 고속열차 갈아타고 목포역에 내렸다. 한의원에서 한의사 선생님께 진료 받았다. 약 짓고 목포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돌아왔다. 아픈 몸 좋아진 거 빠른 고속열차 덕분이다. 참 고맙다 ----------------------------------------- 가시 임정우 손으로 밤을 만졌다. 손가락에 피가 난다. 피는 빨간데 참 푸른 가을 하늘 ----------------------------------------- 단풍잎 꾹꾹 밟는다 최윤 초등학생 때 사귀었던 여자 친구가 가끔 그립다. 노란 병아리 같은 1학년 때다. 여자 친구가 먼저 고백했다. 고백을 받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만났다. 카페와 코인 노래방에 함께 갔다. 같이 있는 게 기분 좋았다. 언젠가 그 애 손가락이 단풍잎처럼 예뻐 보였다. 단풍잎 우수수 지는 가을이 오면 그 애가 그립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여자 친구를 새로 사귀었다. 옛날 그 아이에게처럼 잘 해줘야지. 새 여자 친구 참말 좋아하는데 어릴 적 그 애가 문득 보고 싶어지는 이 알 수 없는 마음이 뭐지? 이유를 몰라 단풍잎만 꾹꾹 밟는다 ----------------------------------------- 가을밭 최필립 가을밭에서 수컷 풀무치가 왕사마귀 앞으로 기어가고 있어. 갑자기 왕사마귀가 무시무시한 앞다리로 풀무치를 움켜잡았어. 풀무치는 왕사마귀 앞다리에서 탈출하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 왕사마귀가 풀무치를 먹고 있을 때 등검은말벌이 날아와 풀무치를 경단화하려고 했지. 등검은말벌에게 풀무치를 빼앗긴 왕사마귀는 다른 사냥감을 찾으러 가다가 고슴도치와 마주쳤어. 고슴도치를 피한 왕사마귀는 불개미 집으로 기어갔지. 그때 수많은 불개미들이 왕사마귀에게 몰려들었어. 왕사마귀가 불개미의 공격에서 도망칠수록 더 많은 불개미들이 왕사마귀를 공격했지. 왕사마귀는 결국 불개미의 먹이가 되고 말았어. ----------------------------------------- 겨울 철새들 김양화 하늘 도화지 찾아냈나 봐. 동그라미 그리고 나무 그리고 풍선 그리고 호수 놀이터 찾아냈나 봐. 와글와글 올라타고 맨발로 물장구치고 개구쟁이 선수들! 떼 지어 종일 몽당연필로 그림 그리다 노을 타고 소꿉놀이하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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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양화 교사의 책 소개 글
친구들이 밤에 잘 자고 일어나 씩씩하게 등교해줘 고맙습니다. 친구들 중에는 스무 살이 되면 독립해 혼자 살아가고 싶은 이가 있고,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싶은 이도 있습니다.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 고민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일반학생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지만 장애 특성으로 인해 일상 안에서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마음의 지평을 넓히는 법을 알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이 친구들이 졸업하면 사회에 나가 스스로 금융. 행정기관 일을 처리하고, 집 주변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해 읽는 취미를 갖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한글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일은 그런 삶을 수월하게 해줄 것 같아 글쓰기를 함께 했습니다. 이 책은 일반고등학교 특수학급 친구들이 자연을 접하고 사람을 만나며 상상의 날개를 펴면서 마음속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 것입니다. 상상하고 꿈꾸는 일은 누구에게나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평소 관심이 많은 것들을 천진스럽게 바라보면서 기교 부리지 않고 진솔하게 마음을 드러낼 줄 아니까요. 친구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면 순박하고 맑은 얼굴이 보이고 그 얼굴 너머로 진지한 꿈이 무지개 되어 찬란하게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