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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언어
김동섭
청아출판사 202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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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유럽의 아버지 샤를마뉴 대제 …

프랑크 왕국의 언어 지도 샤를마뉴의 국적과 모국어 | 샤를마뉴의 손자들 | 베르덩, 역사의 도시 | 샤를마뉴의 후손들 | 영어와 프랑스어에 남은 샤를마뉴의 언어

영국을 정복한 덴마크 왕 …

굴러온 돌, 앵글로색슨족 | 공포의 북방인 | 데인로 | 바이킹 왕 구스럼 vs. 웨섹스 왕 알프레드 | 구스럼의 언어, 알프레드의 언어를 바꾸다 | 잉글랜드, 크누트 제국에 편입되다

정복왕 윌리엄 영국을 북해 제국에서 떼어놓다 …

The last Viking | 데인로 바이킹 vs. 노르망디 바이킹 | 영국 왕조의 시조 윌리엄 | 윌리엄, 잉글랜드 왕위를 주장하다 | 헤이스팅스 전투, 잉글랜드의 운명을 바꾸다 | 영어를 모르는 잉글랜드 왕 | 정복 이후 | 윌리엄의 언어, 영어를 바꾸다 | 프랑스어, 17세기까지 영국 법원에서 사용되다

영어를 못했던 영국 왕 사자심왕 리처드 …

알리에노르, 프랑스 왕비에서 잉글랜드 왕비로 | 헨리 2세의 자식들 | 리처드 1세, 잉글랜드에 없었던 군주 | 십자군의 영웅, 기독교도의 포로가 되다 | 버터로 만든 성 vs. 철로 만든 성 | 리처드, 패륜아인가 영웅인가?

적국의 언어가 모국어였던 에드워드 3세 …

위대한 플랜태저넷 왕조의 후손 | 미남왕 필리프 4세의 외손 | 전쟁의 명분과 당사국들 | 적국의 언어, 프랑스어를 배워라 | 에드워드 3세, 칼레 시민에게 영어로 연설을 하다 | 에드워드 3세의 손자들, 영어를 사용하다 | 리처드 2세 vs. 헨리 4세, 프랑스어와 영어의 격돌

스물두 개의 왕관을 가진 카를 5세 …

카를 5세의 유년기 | 스페인 국왕이 되다 | 다국적 형제 |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에 도전하다 | 루터와의 만남 | 영원한 맞수, 프랑수아 1세 | 카를 5세, 프랑스에 오다 | 황제를 인질로 잡아라! | 해가 지지 않는 제국

헨리 8세 프랑스어로 연서를 쓰다 …

왕은 하늘이 내린다 | 위풍당당한 군주 | 여섯 번의 결혼 | 앤 불린, 팜므 파탈 | 헨리 8세의 프랑스어 | 헨리가 앤에게 보낸 프랑스어 연애편지 | 파국

오렌지공 영국 왕실의 이방인 …

네덜란드의 역사 | 윌리엄 3세의 야망 | 종교 때문에 갈라선 부녀, 제임스 2세와 메리 2세 | 명예혁명 | 영국과 전쟁을 벌였던 오렌지공 | 혁명의 서막 | 윌리엄 3세의 영어 | 영어의 친형제 네덜란드어

조지 1세 독일 출신 영국 왕 …

제임스 1세의 씨앗 | 하노버 왕조 | 독일인 조지 1세 | 원수지간 부자 | 독일인 ‘여행객’ | 헨델과의 악연 | 18세기 유럽의 프랑스어

빅토리아 여왕 유럽 왕실의 그랜드마더 …

왜 여제가 아니고 여왕인가? | 막내 승계의 법칙 | 유년 시절 | 영원한 사랑, 앨버트 | 빅토리아와 앨버트의 연애편지 | 세기의 결혼 | 빅토리아 궁정의 독일어 | 에스 이스트 클라이네스 프로이헨 | 여왕에게 독일어는 | 여왕의 말년 | 왕의 자녀들 | 빅토리아 시대의 명과 암

사진 판권

저자 소개 1

국내에서 손꼽히는 어원 전문 언어학자이자,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언어라는 렌즈로 세계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며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리모주대학교에서 불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파리 제5대학교에서 언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수원대학교 프랑스어문학 전공 교수를 지내며 프랑스 언어학, 문화인류학, 신화학, 라틴어 등을 강의하고 있다.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에서 언어학과 신화학, 인류학을 넘나들며 미국사 여행을 안내해주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수도로 떠난다. 한 나라의 중
국내에서 손꼽히는 어원 전문 언어학자이자, 탁월한 역사 스토리텔러. 언어라는 렌즈로 세계사를 다각도에서 조명하며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로 건너가 리모주대학교에서 불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파리 제5대학교에서 언어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불어학을 가르쳤고, 지금은 수원대학교 프랑스어문학 전공 교수를 지내며 프랑스 언어학, 문화인류학, 신화학, 라틴어 등을 강의하고 있다.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에서 언어학과 신화학, 인류학을 넘나들며 미국사 여행을 안내해주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수도로 떠난다. 한 나라의 중심지인 수도에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다. 저자는 언어학자로서 지명의 어원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는 물론, 도시에 숨은 매혹적인 역사를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촘촘히 엮어냈다.

지은 책으로는 《미국을 만든 50개 주 이야기》, 《100단어로 읽는 중세 이야기》, 《1일 1페이지 영어 어원 365》, 《하루 3분 세계사》, 《영국에 영어는 없었다》, 《왕의 언어》, 《라틴어 문장 수업》, 《프랑스 왕실의 근친혼 이야기》, 《언어를 통해 본 문화 이야기 1, 2》, 《신화의 이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정복왕 윌리엄》, 《서양 중세의 삶과 생활》, 《불어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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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756g | 153*225*30mm
ISBN13
9788936812003

책 속으로

프랑스어로는 샤를마뉴(Charlemagne) 대제, 독일어로는 카를 대제(Karl der Große), 이탈리아어로는 카를로 마그노(Carlo Magno)로 불리는 샤를마뉴 대제는 중세 유럽 역사의 시조이다. 샤를마뉴의 이름을 풀어 보면 게르만족의 이름 중에서 남자를 의미하는 ‘칼(Karl)’에 대왕을 뜻하는 라틴어 ‘마그누스(Magnus)’가 붙어 있다.

마그누스는 프랑스어로 ‘마뉴’, 이탈리아어로 ‘마노’가 되었다. 하지만 독일어 이름에는 ‘위대한’이라는 뜻의 독일어 ‘그로세(Große)’가 붙어 있다. 게르마니아가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제의 이름을 3개 국어로 옮긴 까닭은 샤를마뉴 대제의 프랑크 왕국이 지금의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그 경계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샤를마뉴 대제는 이름처럼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이었을까? 우리의 호기심은 여기에서 발동한다.
---「유럽의 아버지 샤를마뉴 대제」중에서

많은 독자가 리처드, 로버트, 스티븐 그리고 존이 앵글로색슨족의 이름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결과는 그와 정반대이다. 지금 고른 이름들은 모두 중세 프랑스인의 이름이다. 그 이유는 1066년에 노르망디공 윌리엄이 잉글랜드를 정복하자 프랑스어가 영어에 밀물처럼 들어갔기 때문인데, 인명(人名)도 예외는 아니었다.

고대 앵글로색슨어에서 ‘Aelf’는 ‘정령’을 뜻하고 ‘ric’는 ‘통치자’를 의미하며, Dunstan도 ‘어둠’과 ‘갈색’을 의미하는 ‘Dun’과 ‘돌’을 의미하는 ‘stan’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리고 나머지 이름에 보이는 ‘Wulf’는 ‘늑대’를 의미한다. 왕들의 이름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헨리, 리처드, 윌리엄 같은 이름은 모두 프랑스인의 이름이고, 앵글로색슨 왕의 이름은 낯설기만 하다. 앵글로색슨 왕의 이름을 통해 그들의 언어를 살펴보자.
---「영국을 정복한 덴마크 왕」중에서

영어에 많은 고대 노르드어가 들어간 것과는 다르게 노르망디에 정착한 덴마크 바이킹은 프랑스어에 미미한 흔적만을 남겼다. 물론 바이킹의 말이 노르망디 지명(地名)에 많이 남아 있기는 하다. 그 이유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데인로 바이킹은 영국에서 자신들의 언어를 지켰지만, 노르망디에 정착한 바이킹은 자신들의 언어를 버리고 현지어, 즉 프랑스어에 쉽게 동화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1066년 잉글랜드를 정복할 무렵 노르만족의 모국어는 프랑스어였다. 학자들은 영어 어휘 중에서 29%가 프랑스어 어원이라고 말하는데, 영어에 차용된 프랑스 말들은 정부, 종교, 법률, 사냥, 스포츠, 사회관계 및 에티켓, 도덕, 패션 그리고 요리 등을 지칭하는 말이 대부분이다. 이 말들은 지배층인 노르만족의 위상을 잘 보여 주는 말들이다.
---「적국의 언어가 모국어였던 에드워드 3세」중에서

사자심왕 리처드의 또 다른 별칭은 ‘Yes or No man’이다. 본래 이 말은 중세 남부 프랑스 지방의 방언인 오크Oc어 ‘Oc e Non(오크 에 논)’에서 나온 말이다. 이 말은 오크어로 yes를 의미하는 ‘Oc’와 no를 의미하는 ‘Non’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변덕이 죽 끓듯이 심한 리처드의 성격을 잘 보여 준다. 오크어는 중세 프랑스어 방언 중에서 아키텐 지방을 중심으로 사용되던 언어이다. 혹자는 그런 이유에서 사자심왕 리처드가 말했던 프랑스어는 파리 지방 언어가 아니라 남부 지방의 방언이라고 주장한다.

---「영어를 못했던 영국 왕 사자심왕 리처드」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국 언어를 못하는 왕이 있다?

부르고뉴 공국의 영지 헨트에서 태어난 카를 5세는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스페인 국왕이자 독일어를 잘하지 못하는 신성 로마 제국 황제였다. 영국 플랜태저넷 왕조의 시조 헨리 2세는 순수한 프랑스인이었으나 잉글랜드 왕이 됐다. 20년간 잉글랜드 왕으로 군림한 윌리엄 1세는 영어 대신 프랑스어를 사용했다. 이렇게 유럽 역사상 몇몇 왕은 신민(臣民)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다스리는 나라의 언어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은 무엇일까?

『왕의 언어』는 중세부터 근대까지 유럽 여러 왕국을 다스렸던 왕들이 사용한 언어에 관한 이야기이다. 왕이 쓴 언어라는 프리즘을 통해 개인의 탄생과 성장, 문화, 국제 정세, 정치적 역학 구도까지 통찰할 수 있다. 과거 역사부터 현재까지 왕, 군주, 통치자, 지도자는 어떻게 말했을까?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그들의 언어는 어떻게 역사에 남았으며,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왕은 어떤 언어를 사용했을까

한 나라의 왕이 어떤 언어를 구사했는지 살펴보려면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사용한 언어, 어린 시절 주변에서 사용한 언어, 교육 환경과 해당 사회의 언어가 그것이다. 유럽에서는 왕실 간, 나라 간 혼인이 빈번했기 때문에 태어난 곳과 자란 곳이 다르거나, 국적과 상관없이 타국의 왕 혹은 왕비가 되는 일도 있었다.

결혼이라는 거래를 통한 영토의 확장은 상대국의 헤게모니를 차지할 수 있는 주요 방법이었고, 그 거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담보물은 왕국 그 자체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언어를 몰라도 얼마든지 통치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중세 유럽의 현실이었고, 한 나라의 왕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나라의 언어를 실제 사용했는지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유럽의 중세 초기부터 근대까지 10명의 왕과 그 주변 인물을 다룬다. 왕의 부모, 형제자매, 친척 등은 물론이고, 그들의 가계를 역사에서 살펴본다. 이로써 우리는 더욱 많은 유럽의 왕과 황제, 왕족들을 포함해 유럽 역사를 확장해서 볼 수 있다. 다만 왕의 언어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이 없으므로, 시대 배경, 출생지, 왕의 친부모가 사용한 언어를 통해 왕의 언어를 유추하고, 그들의 면면을 연대기 작가의 기록에 의존해 살펴보았다.

시작은 9세기 프랑크 왕국의 샤를마뉴 대제이다. 이어서 앵글로색슨 왕조의 알프레드 대왕, 잉글랜드를 정복한 정복왕 윌리엄, 십자군의 영웅 사자심왕 리처드, 백년 전쟁을 일으킨 에드워드 3세, 신성 로마 제국 황제이자 스페인 국왕 카를 5세, 튜더 왕조의 헨리 8세, 영국 왕이 된 이방인 윌리엄 3세와 조지 1세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대영 제국을 건설한 빅토리아 여왕과 현대 유럽 왕실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만난다. 이렇게 다양한 왕의 면면을 통해 유럽 역사를 새로운 시각에서 정리한다.

또 한 가지, 유럽 왕들이 사용한 여러 언어를 살펴봄으로써 언어들의 상관관계도 알아볼 수 있다. 과거 언어와 현재 언어는 어떻게 다르며, 각각의 언어들은 어떤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는지, 그 언어들은 현재 사라졌는지 혹은 다른 식으로 변했는지,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역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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