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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복고 감성과 레트로 감성이 공존하는 연무동 · 11
Ⅱ. 정조가 술과 음식을 베풀던 교통의 요지 영화동 · 37 Ⅲ. 소박한 성문 곳곳 색색의 꽃이 흐드러진 화서동 · 63 Ⅳ. 고래의 등을 닮은 팔달산 서쪽 기슭 고등동 · 77 Ⅴ. 수원의 역사와 자부심이 응축된 매산로 ·교동 · 99 Ⅵ. 21세기 유상(柳商)들이 정조의 애민정신을 이어가는 팔달로3가 ·영동 ·중동 · 125 Ⅶ. 거리가 살자 동네가 살고 사람이 모인 지동 ·147 작가소개 · 1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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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우수수 떨어지던 날,
은행나무 가득한 고등동을 떠올리고 부리나케 카메라를 챙겼다. 빈틈없이 소복이 쌓인 가을은 제때에 움직이지 않으면 의외로 보기 힘들다. 노랗게 변한 고등동을 카메라에 담으며, 완벽한 가을의 끝을 목도한 것 같아 기뻤다. --- p.83 성 밖 마을의 땅은 다르다. 앉아 쉴 곳이 아님에도 다시 일어설 힘을 준다. 낮은 건물들 사이로 동네를 잘게 쪼개미 지친 몸에 쉼을 주었다. 땅을 밟으니 어쩐지 숨이 편안해진다.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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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9명이 담은 경기 수원 화성 밖 사진집.
마을 사진 아카이브 작업을 하는 박김형준의 사진마음터와 경기도 31개 시·군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좋아지지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수원은 '성곽의 도시'이자 '정조대왕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정조는 수원을 상업의 중심도시이자 경기 남부지역 군사요충지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성 밖 마을〉에 실린 사진 126점은 이를 차분하고 담담하게, 21세기 성 주변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을 담는 방식으로 재조명합니다. 사진마음터 사진가들의 시선은 ‘행리단길의 세련됨’이나 ‘수원행궁의 화려함’ 대신 성 주변, 우리가 평소 스쳐지났던 일상 속 아름다움으로 향했습니다. 사진가 9명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 수원 연무동, 영화동, 고등동, 매산로, 교동, 팔달로, 영동, 중동, 지동을 천천히 담았습니다. 이 중 126점의 사진을 엄선해 올해 1월 〈성 밖 마을〉을 출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