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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약속
린다 하워드
현대문화센타 199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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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품목정보

발행일
1999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48*210*30mm
ISBN13
9788974281205

책 속으로

'누구세요?'

'그레이 르윌라드.'

순간 페이스는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들은것이 벌써 12년 전이었지만 목소리만으로도 무릎이 후들거렸다. 흥분과 뒤섞인 공포가 온몸을 타고 흘렀다. 페이스의 삶에서 그 어떤 사람보다 큰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그레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의 힘은 몸을 이루고있는 세포 하나하나에 전기 충격을 주는 듯한 짜릿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 목소리는 페이스를 열 네 살 소녀시절로 되돌려 놓았고, 그가 가까이 있을때 느끼곤 하던 소름이 돋는듯한 전율이 다시 느껴졌다. 그리고 그레이가 생각날때마다 함께 떠오르는 고통스런 기억이 뒤를 이어 나타났다. 너도 똑같은 쓰레기야. 페이스는 그레이의 관한 한 도저히 균형 감각을 찾을수가 없었다. 항상 꿈과 악몽이 함께했다. -중략-

'페이스 데블린. 류벤이 제대로 봤군. 르네 데블린과 똑같아.'

그러나 그레이가 변한 만큼 페이스도 변해있었다. 힘든인생길을 홀로 걸어오며 자신감을 얻은 페이스였다. 페이스는 보일듯말듯하게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되받았다.

'칭찬으로 들어두죠.'

'칭찬이 아니야. 당신이 왜 여기에 서 있는지 모르겠군. 하지만 그 이유가 어떻든 난 상관하지 않아. 이 모텔은 내 소유야. 여기선 당신을 받아줄 수 없어. 30분 여유를 줄테니 당장 짐을 챙겨서 나가. 아니면 다시 보안관을 불러서 끌어낼까?'

그 끔찍한 날 밤의 기억이 두사람의 공통분모였다.

--- p.112-113

'그만 가야겠어'
'그래요'
그러나 그레이는 가만히 서 있다가 갑자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가기 싫어'
'가세요'
그레이는 자기 꼴이 우습다는 듯이 킬킬거렸다.
'당신 고집은 정말 알아줘야 해, 페이스 데블린'
'이젠 하디에요'
'난 하디가 누군지 몰라, 사랑했었나?'
'그럼요'
하지만 당신만큼은 아니죠. 페이스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레이의 눈동자가 반짝이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손을 뻗어 페이스의 뺨을 두 손으로 가만히 어루만졌다.
'당신은 내겐 언제나 페이스 데블린이야. 이 붉은색 머리칼하며 마녀 같은 눈동자는 페이스 데블린만이 가진 거야'

--- p.25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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