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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인간들
2. 명왕전
3. 세기의 장
4. 유이가 보는 것
5. 기억 속에
6. 인간 이외의 자리에서

저자 소개 1

林 達永

1977년 6월 14일생으로 국내 최초의 판타지 소설 『레기오스』(전4권)으로 데뷔하였다. 현재 소설가이자 만화 원작자의 길을 걷고 있으며, 미디어 기획 창작 회사이자 게임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주)아트림 미디어의 이사이기도 하다. 판타지 분야에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플러스~내 기억속의 이름~』『제로 -흐름의 원-』의 게임 시나리오 작가로서도 활약하는 등 한·일 양국에서 다양하고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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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1998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46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4860646

책 속으로

'저 사람 여자란 말이야?'

서라가 자신의 눈을 의심했고 연이 안타가운 듯이 손으로 입을 막았다. 테라노드 안에서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제논. 그는 여자의 성을 가지고 있었다. 아니 애초부터 적명왕이란 여성을 대표하는 신이었던 것이다.

'흑명왕........'

고통 속에서 괴로워하면 제논의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그런 제논의 표정은 결코 분함과 고통에서만 연유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안타까움.....자신과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흑명왕에 대한 원통함과 슬픔의 눈물이었다.

'당신은.....당신은 절대로 알지 못해! 당신은 남성을 상징하는 신! 하지만 한 가지만은 알아줘요....인간이란.....'

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는 제논, 그 절규하는 두 눈동자를 바라보며 흑명왕의 검은 눈동자가 동요했다.

'바로 당신과 나 사이에서 태어난 생명체가 아닌가요!'

--- p.118

''난 당신 대답에 그럴 듯한 답을 해줄 자신도, 능력도 없으니까 어떻게 하면 내가 진짜 명왕인지는 알아서 찾아보도록 하시죠.''
''그래….''
진명과 더 이상 실갱이를 벌이는 것은 무의미한 짓이라고 생각했는지 진명의 얘기를 듣다말고 무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다분히 침착한 표정으로 한 마디 했다.

''어차피 서두르지 않아도 자연히 알게 되겠지. 만약 네가 명왕이 아니라면….''
진명을 내려다보며 입을 여는 무진의 눈빛은 진지하면서도 섬뜩했다.
''죽게 될 테니까.''
''…!''

그 말에 발끈한 진명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무진의 차분한 시선에 대립하며 진명은 불쾌함과 분노가 섰긴 두 눈을 번뜩였다.
''언제라도 죽을 수 있는 몸이야 나는.''
''글쎄 그럴까? 모처럼 몸조심하도록. 자네가 살아나도 그 후에 생각해야 할 일이 많을 테니까.''
''…!''

한 마디 한 마디 모두 진명의 심사를 건드리는 대사를 내뱉으며 무진은 신발을 신고 현관을 나갔다. 일행은 대문을 빠져나가는 무진의 뒷모습을 창 밖으로 지켜보며 결코 좋지 않은 얼굴로 침묵했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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