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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그리스문명 산책 (큰글씨책)
이학근
호밀밭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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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행을 시작하기 전

그리스 편

아테네와 그 주변
신들의 고장 아테네 1 - 고대 그리스의 심장
신들의 고장 아테네 2 - 박물관과 유적지
신들의 고장 아테네 3 - 국립고고학박물관, 고대 아고라
신성한 땅 델피(델포이) - 세상의 중심 델포이
잊힌 도시 테베(테바이) - 오디이푸스 비극의 무대

펠레폰네소스반도
올림피아 -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
나프플리오와 티린스 - 미케네시대의 자취
미케네와 아르고스 - 신화에서 역사로
코린토스운하와 시내 - 펠레폰네소스반도의 관문
코린토스1 - 시시포스 신화가 전하는 곳
코린토스2 - 고대 코린토스 유적지

크레타 섬
크레타1 - 이라클리온 주변
크레타2 - 유럽의 가장 오래된 도시 크노소스

터키편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1 - 무작정 걷기
카파도키아 2 - 열기구 타기(발룬투어)
카파도키아 3 - 그린투어
카파도키아 4 - 괴레메야외박물관

차낙칼레
차낙칼레(트로이) - 신들의 전쟁에서 인간의 역사로

베르가마
베르가마(페르가몬) - 신전과 학문의 중심 베르가마
아크로폴리스 - 고대의 영광, 페르가몬
아스클레피온 -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이즈미르
이즈미르(스미르나) - 거대한 아고라의 도시

파묵칼레
아프로디시아스 - 아프로디테에게 바친 도시
라오디키아(라오디게아) - 고대 최대의 도시
파묵칼레의 석회층 - 자연이 만든 목화성
히에라폴리스 - 성스러운 도시

셸축
초기 기독교의 성지 - 성모 마리아의 집, 성 요한교회
아르테미스신전 - 영화롭던 시절의 잔해
에페소스 - 장대하고 화려한 살아 있는 도시
에페소스고고학박물관 - 고대의 유물들

저자 소개 1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오래 교사 생활을 하였다. 퇴직 전부터 개인 블로그 ‘학의 오딧세이’를 통해 국내외 여행의 자취를 계속 쌓아가고 있다. 영화와 여행, 그리고 등산과 프로야구 관람을 좋아한다. 2016년 1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부산일보에 13주 동안 ‘부자(父子)의 좌충우돌 러시아 횡단기’를 연재하였다. 『아들과 함께 그리스문명 산책』(2022), 『발길 따라가는 발칸 여행』(202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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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210*297*20mm
ISBN13
9791168260351

책 속으로

나의 여행은 항상 걷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 이유는 자연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가 걸은 만큼 보고 느낀다는 나름의 여행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유롭게 배낭을 메고 떠나면 더 많이 보고 많이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나는 여행지에서 유적지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찾아다니는 것을 우선으로 여행을 한다. 젊을 때부터 역사학과 고고학을 좋아했고 그 방면의 책도 많이 읽어 호기심이 많기 때문이다.
--- p.4

아크로폴리스라는 말의 원뜻은 ‘도시의 가장 높은 곳’이란 의미로 대개 그 도시의 내부 요새이다. 그래서 아테네뿐만 아니라 여러 도시에 아크로폴리스가 있으니 아크로폴리스를 칭할 때는 반드시 그 도시 명을 붙여 주는 것이 좋다. 아크로폴리스를 올라가는 방향은 여러 곳이 있는데 내가 간 방향에서 아크로폴리스언덕을 올라갈 때 가장 먼저 통과하는 문이 불르의 문이다. 3세기 중반에 헤를리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방어용 성벽의 일부로 지어진 것인데 이 지역을 발굴한 프랑스 고고학자 불르의 이름을 따서 문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p.20

2014년 아들과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러시아여행을 다녀오니 모두 놀랐던 일이 기억난다. 아들과 아버지의 여행을 나는 또 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아들에게 지금도 고맙고 감사함을 느낀다. 아들이 아니면 내가 감히 한 달 이상을 배낭을 메고 유럽을 돌아다닐 생각을 했을까? 의문이다.
--- p.26

그리스 정부가 자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묘에는 1950년의 한국전쟁에 참전한 것을 기리며 KOPEA(그리스어로 한국)을 새겨 놓았다. 이 무명용사의 무덤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한다. 오른쪽에는 '용감한 자들에게는 세상 어디라도 무덤이 될 수 있다.' 왼쪽에는 '무명용사를 위해 아직 비어 있는 관 하나가 오고 있다.'
--- p.31

호머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에 등장하는 트로이 전쟁은 실제 유적이 발굴되기 전까지만 해도 신화 속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침내 땅속에 묻혀 있던 전설 속의 트로이를 발견한 하인리히 슐리이만은 고고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굴을 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후에 미케네도 발견하여 고고학 역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겼다.
--- p.159

2,000년 전의 영화로운 도시의 모습을 회상하며 시간의 도도한 흐름 속에서 사라져 버린 인간의 모습을 흑백 필름처럼 가슴속에 떠올려 본다. 헬레니즘 시대의 고대 유적지 에페소스의 신비를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깊은 역사의 지혜를 깨우치게 된다.
--- p.237

에페소스고고학박물관을 끝으로 셸축과 에페소스의 산책을 마쳤다. 내가 전혀 꿈꾸지 못했던 에페소스를 보게 된 것은 이번 여행에서 얻은 또 하나의 기쁨이며 즐거움이었다. 거쳐 지나온 많은 유적지와 유물들에 비해서 에페소스는 전혀 규모나 아름다움에서 뒤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아니 내 눈을 더 즐겁게 하고 내 가슴을 벅차게 만들었다. 지금부터 2∼3천 년 전에 이런 장엄하고 거대한 신전과 건물을 지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내 생각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인간의 위대함은 지금이나 미래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있었던 그날부터다.’라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 p.241

출판사 리뷰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다 부러워한다.“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


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건 낭만적이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일상을 벗어나고자 떠나는 여행에, 가장 많은 일상을 공유하는 가족이 함께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기에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저자도 마찬가지다. 그는 여행의 순간마다 아버지와 함께 떠나온 아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 여행 경비를 다 댄다고 해도 늙은 아버지와 여행하는 아들은 드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책 속의 저자와 아들은 나름대로 규칙을 정하고, 서로의 취향을 공유한다. 그들은 1부 그리스 편에서 아테네와 펠레폰네소스반도, 크레타 섬을 돌아보고, 2부 터키 편에서는 카파도키아, 차낙칼레, 베르가마, 이즈미르, 파묵칼레, 셸축까지 수많은 도시를 함께 걷는다. 그들의 대화는 일상을 넘어 역사와 학술까지 이어진다. 『희랍인 조르바』로 유명한 작가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무덤 앞에서는 여러 문학작품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얼핏 평범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와닿는 이유는, 흔히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성인이 된 아들과 은퇴한 아버지’에 대한 편견을 깨트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와 아들의 관계는 강압적이지도, 경직되어 있지도 않다. 오히려 대화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성숙함이 돋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에 대한 갈증이 커지는 만큼, 늘어난 ‘일상’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들과 함께 그리스문명 산책』에 담긴 아들과 아버지의 사소하고도 각별한 여행기는, 답답함을 느끼는 독자들에게 일상에 대한 환기와 소중함을 함께 느끼도록 해줄 것이다.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 세 가지 음식과 맥주 한 병을 청해서 마시고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테베를 왜 이렇게 황폐하게 버려두는가? 그리고 그리스 맥주 이야기, 세상의 모든 잡다한 이야기 등등 생각나는 대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냈다. 아들과 여행을 하면서 끝없이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생각을 말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언제 아들과 이같이 한가롭게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까? 아마 어려울 것이다. 이 점에서 나는 복 받은 사람이라 생각하니 아들 녀석이 더욱 고맙게 다가왔다." - p.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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