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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을 훔쳐봐 1
김은정김지훈 그림
테라스북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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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2. 휴대폰 사진 속의 남과 여
3. 본부장님이 너무해
4. 그 남자의 협상법
5. 고양이는 심장에 좋지 않아
6. 당신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7. 그와 그녀의 관계
8. 당신의 심장을 체크하겠습니다
9. 꿈속에서 일어난 일
10. 서로 협박하는 사이
11. 당신을 해고합니다
12. 첫눈은 첫사랑 같아서
13. 찾았다, 정효재
14. 당신이 잠든 후에

저자 소개 2

만화 ‘쾌걸 근육맨 2세’의 주제가 ‘질풍가도’로 파이팅을 채우고, 하루 2리터 물 마시기 도전을 위해 꽃차를 대량으로 구매. 이러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영혼까지 갈아 끼우기 위해 지식인들의 말을 수액처럼 흡수해보지만 뇌의 구동이 심상찮다. 여전히 공식 SNS 계정을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야자와 아이의 소식을 연애편지처럼 기다림. "여전히 내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매사가 초짜인 나." 출간작으로는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내 남자 친구의 웨딩드레스』, 『발칙한 연애』, 『거짓말 퍼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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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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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SH

사진과 일러스트를 접목시켜 몽환적인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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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130*190*30mm
ISBN13
9791167281159

책 속으로

“실연을 당한 게 처음이군요.”
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딱 봐도 인기 많아 보이는 당신보다 불쌍한 사람이라구요.”
채원은 입술을 비죽 내밀며 고개를 떨구었다.
“아닌데요?”
그가 말했다.
“자기 맘대로 이렇게 낯선 남자를 끌고 클럽에 왔잖아요. 뒷감당 염려 없이. 나보다 나은 것 같은데.”
그렇게 말하는 그의 표정에서 씁쓸함이 스쳐간 건 오해였을까.
--- p.21

“이거 키스 존이에요. 이 간격에는 무조건 키스를 해야 한다는…….”
그가 가느다란 미소를 짓더니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 의 얼굴에 얼굴을 가까이 들이댔다. 순간 채원은 흔들렸다. 마치 오늘의 모든 일들이 이 남자를 만나기 위해 일어난 것만 같았다.
--- p.43~44

“횟수는 15회. 내가 원할 때는 언제든지 오는 겁니다. 그게 집이든, 회사든, 어디든. 낮이든, 밤이든 아무 때나. 추가적으로 더 필요하게 되면 내가 병원에 더 기부하는 걸로 하죠.”
그는 채원에게 파일을 내밀며 말했다.
“그리고, 중요한 조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중요한 조건요? 리본 달린 옷을 입으라는 건 아니겠죠?”
채원은 그를 실망스럽게 보며 빈정거렸다.
“때때로 내 여자 친구인 척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내 조건이에요.”
--- p.113

“지금 어디가 보수적이라는 거죠? 완전 개방적이구만? 스포츠카에, 캐주얼에, 스포츠카랑 세트로 산 것 같은 시계에…….”
“보자마자 키스하진 않았잖아요.”
흡!
운전하며 내뱉는 그의 말에, 채원은 말을 잇지 못했다. 만나자마자 그래주는 남자가 있다면 완전 땡큐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미는 걸 겨우 삼켰다. 자칫, 또 혼자 모든 각본을 짜두고 나타나 냅다 키스라도 하고 들어온다면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테니까.
--- p.138

점점 이 여자가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이 여자라면 자신의 병을 고쳐줄 수 있을 것 같았고, 자신의 삶에 중요한 일부분이 될 것 같았다. 이미 그녀는 그의 의식 중 어느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았다.
--- p.189

“당신과 있으면 편해져요……. 당신과 있으면 걱정이 사라져요……. 당신이 내게 기댔으면 좋겠어요……. 당신에게 기대고 싶어요…….”
마치 꿈결처럼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채원의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그 두근거림이 그녀의 몸을 통해 그의 전신으로 울려 퍼지는 것 같아 채원은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려했다.
그때였다. 그가 잡았던 팔로 다시 그녀를 끌어당겼다.
--- p.225

의식이 있든, 없든 점점 그녀 앞에서 본능적으로 변하는 자신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그녀를 원하는 자신이 두려워졌다. 그녀를 갖고 싶어 하는 자신을 눌러야 하는 고통이 벌써부터 그의 심장을 아프게 헤집기 시작했다. 그 여자 옆에 다른 남자가 있는 걸 볼 수 있겠어?
--- p.264

“안타깝네요. 앞으로 내가 당신에게 환자로도 보이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우리 두 사람 간의 관계 정립 따위 하지 않아도 되게요. 의사와 환자로서의 신의는 들먹이지 않아도 되게.”
“그건 기부 행사에서 만나는 순간 깨진 거죠. 어쨌든 당신은 의사인 나를 산 거나 마찬가지니까. 당신이 시작한 거예요. 우리 관계는.”
채원은 쏘아붙이듯 말했다.
“그건 인정할 수밖에 없네요.”
효재는 떨떠름하게 말했다.
--- p.322

“당신 감정을 내가 휘둘렀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네, 그래요.”
지금 그녀는 어느 때보다 솔직하게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솔직하게 말할수록 효재는 더욱더 숨고 있었다.
“당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휘둘렸잖아요, 나.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된 거죠.”

--- p.411

출판사 리뷰

밤을 잊은 남자와 그 밤을 기억하는 여자의 ‘그날 밤’을 찾아가는 달콤한 로맨스!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 〈발칙한 연애〉 김은정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소설이라면 운명적으로 만나서 사랑을 해야 하는데, 영화처럼 만난 상대가 그날 밤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각기 다른 사정을 가진 두 주인공이 할로윈 이벤트로 얽히게 되면서 시작되는 〈나의 밤을 훔쳐봐〉는, 눈을 깜빡이는 순간조차 아까울 정도로 사건이 쉴 새 없이 펼쳐진다.

〈나의 밤을 훔쳐봐〉는 아픈 상처를 숨기고 있는 재벌 후계자인 효재와 역시 비슷한 상처를 품고 있는 병원 인턴 채원이 만나 그려내는 로맨스로, 김은정 작가 특유의 생생한 캐릭터 전달력과 케미 넘치는 대사를 한껏 보여 주는 신작이다.

다 가졌지만 유일한 약점인 기면증을 숨겨야 하는 효재와 밀려드는 고난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는 채원의 빛나는 사랑이, 로맨스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설렘을 안겨 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 소설을 덮을 때쯤이면, 이미 넘치는 두근거림으로 우리의 심장이 어디에 있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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