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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란 이야기
유재원
청어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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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부 풍란사랑

풍란사랑 1
풍란사랑 2
풍란사랑 3
풍란사랑 4
풍란사랑 5
풍란사랑 6
풍란사랑 7
풍란사랑 8
풍란사랑 9
풍란사랑 10


2부 풍란세상

풍란세상 1
풍란세상 2
풍란세상 3
풍란세상 4
풍란세상 5
풍란세상 6
풍란세상 7
풍란세상 8
풍란세상 9
풍란세상 10


3부 풍란일기

풍란일기 1
풍란일기 2
풍란일기 3
풍란일기 4
풍란일기 5
풍란일기 6
풍란일기 7
풍란일기 8
풍란일기 9
풍란일기 10


4부 풍란하늘

풍란하늘 1
풍란하늘 2
풍란하늘 3
풍란하늘 4
풍란하늘 5
풍란하늘 6
풍란하늘 7
풍란하늘 8
풍란하늘 9
풍란하늘 10


5부 풍란정치

풍란정치 1
풍란정치 2
풍란정치 3
풍란정치 4
풍란정치 5
풍란정치 6
풍란정치 7
풍란정치 8
풍란정치 9
풍란정치 10

저자 소개 1

中里

충청남도 성환에서 태어났다.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원, 청하문학회 이사, 충청문학상 수상, 해동문학상 수상, 제1회 전국 문학인 꽃시 백일장 대상을 받았다. 시집 『그물을 던지면 별들이 눈을 뜨고』, 『우리에겐 눈물로도 알 수 없는 슬픔이 있다』, 『낙엽』, 『하얀 꽃으로 피면 사랑도 하얀 줄 알았다』, 『밤마다 별만 봤다는 거짓말』, 『동백꽃』, 『허수아비』, 『별』, 『부스러기』, 『기수역』, 『낯선 영혼』, 중편소설 『사랑』, 소설 『이화』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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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12쪽 | 336g | 145*205*11mm
ISBN13
9791168550377

책 속으로

“개는 참의 반대 개념을 가졌다.”
개망초는 쌍떡잎식물 국화과의 두 해살이 풀이며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귀화식물이다. 꽃 모양 때문에 ‘계란 꽃’ ‘구름국화’라고도 부른다. 번식력이 강하고 생명력이 질겨 버려진 땅 황무지에서도 잘 자란다.
개망초 꽃말은 가까이 있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멀리 있는 사람은 가까이 다가오게 해준다는 ‘화해’다.
어린잎은 주로 건건이로 사용하지만 한방에서는 줄기와 뿌리를 감기, 학질, 위염, 간염, 장염 등의 약재로 쓴다. 사실 개망초는 ‘우거진 풀’ 뜻을 가진 망초莽草이며 유해식물이 아니다.
남편이 전쟁터로 끌려가고 아내 혼자서 밭을 가꾸었는데, 나라가 전쟁에 패하여 망할 것 같다는 소문이 돌아 아내는 그만 병이 나고 만다. 쇠약해진 몸을 이끌고 유난히도 많이 돋은 풀을 뽑아 밭둑으로 던지며 ‘이 망할 놈의 풀’ 외치고는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개망초 전설이다.
식물은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이동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은 잘못된 생각이다. 식물은 자신이 원하는 만큼 이동할 수가 있다. 또 스스로 넓은 바다와 대륙을 건너 귀화한다.
건건이는 밥에 곁들여 먹는 최소한의 반찬을 말한다. 지방마다 검게, 거심, 건거이, 겅건이, 건거지 등으로 부른다.
지고지순至高至順한, 사랑을 ‘참사랑’이라고 부르지만, 아무리 슬픈 사랑이라 해도 ‘개사랑’이라고는 부르지 않는다. 사랑이 그만큼 숭고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우리말의 고어인데, 같이 살면서 상대를 헤아린다는 ‘살다’에서 왔다.

나라가 망할 때 돋아나는 풀
널리 망국초라고 불렀지만
건건이와 약이 되는 건 생각지 못했다
황달 드리운 보릿고개 넘는 길에
흰 달 얼굴 반쪽마저 찾아서 핀 개망초
막상 지나고 보니
슬픈 이별에 밀려난 참사랑이었다

일반소엽풍란이다. 돌은 내가 사는 집 앞 좁은 도로에서 뭇사람 발끝에 차이던 것을 주워 왔다. 편견의 세상에서는 큰 돌보다 몇 배나 노력해야 배겨날 수 있다면서, 가뭄 든 땅에서는 단비가 내릴 때까지 갈증을 참아야 살아날 수 있다면서, 세상 때가 꼬질꼬질하게 배어있는 몸을 거친 수세미로 사정없이 문질렀다. 작지만 세파를 단단하게 이겨낸 돌, 개망초 꽃의 슬픈 이야기가 적혀있는 첫 장에 실었다.

--- 「풍란사랑 1」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별은 태양을 집어삼킨 어둠에 박혔다. 별이 잠긴 술잔을 들고도 별의 무게를 느끼지 못했다. 빛으로 생긴 그림자는 빛 뒤에 숨었다. 아무것도 없는 가슴에 무엇이 들어와 그림자를 드리울까.
이것이 빈손의 사랑인가. 하루 종일 풍란 곁에 있으면서도 풍란꽃 향기는 움켜쥘 수 없었다. 시끄러운 현실을 피해 달아나도 소용없는 세상 차라리 무심했다가 결국 풍란 이야기를 듣고 말았다.
잠들면 별이 보이지 않는다고 밤을 지새우는 소망 앞에 기어이 오고야만 아침, 솜털 같은 햇살이 풍란의 시간이었다. 이봄, 줍거나 선물 받은 돌에 어린풍란을 붙인다고 부산 떨었지만, 아직도 영혼은 착생着生하지 못했다.

유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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