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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장이 수상해
감동하고 감내했던 복지 동장의 유쾌한 썰
엄미현 저
오월숲 202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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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여는 글

미리 본 독자들

1장.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

사망 후에도 민원이 된 김 선생 / 일백 년을 살아보니 / 청년들 입주, 우린 반대합니다 / 나를 살렸으니 끝까지 책임져 / 누나 이름도 모르는 동생 / 출장 중 쿵 소리가 나면 뒤를 돌아보지 마라 / 경로당, 노년의 봄

2장. 협동하는 사람들

민관협력의 기본, 신뢰다 / 신세지기 실패 / 우우맛을 아세요 / 아파트 지하에서 버섯을 키우는 사람들 / 우리도 협동조합 만들어요 / 자격증 없는 사회복지사가 달려온다 / 온 마을이 함께, 마을장례식 / 모든 사람의 좋은 벗 / 민원처리를 하는 마을카페 / 우리에게도 물어 주세요

3장. 마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데이터가 이룬 돌봄 혁명 / 바퀴벌레와 음악방송 / 음악이 흐르는 /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저녁에 만나요, 마을대동회 / 마을복지계획 쉽게 할 수 있는 팁 / 우리 아이가 까불이가 되었어요 / 목발을 짚고야 알게 된 울퉁불퉁 / 집 밖이 안전해, 피노키오 공방 / 초인종이 아니라 초인등

4장. 비정규직 마을 사람들

앞마당에서 소주를 마시는 여자 / 태도가 실력이다 / 세상을 긍정하는 마음복지사 / 최진사 댁 셋째 딸 / 제가 갈게요 / 동네 주무관이 나타났다 / 글을 모르실 거라 생각 못 했어요 / 큰 숲을 함께 지난 동료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 / 징계가 필요해 / 입이 큰 가방 / 같은 일 다른 직

5장. 마을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

헌신: 소독통을 메고 마을로 / 발견: 첫 나눔인 故 박흥식 선생님 / 공유: 주민들께 보고하라 / 학습과 토론: 집단지성의 힘 / 환대: 전국에서 찾아온 손님 / 소통: 소·공·공 모두

별책부록. 마을 담(談)

마을, 주민자치회장에게 묻다 - 최영태(前 우산동주민자치회장) 인터뷰 / 공무원의 착각 / 젊은 공무원에게 묻다 / 나는 당당한 사회복지사다 - ‘광주사회복지사협회’ 인터뷰

닫는 글

저자 소개 1

1991년 사회복지전담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 31년째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광산구청 복지시설지원단 단장, 공동체복지과 과장, 복지지원과 과장, 우산동 동장 등 다양한 경험을 했고, 현재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노인장애인과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언제나 이 일이 ‘공익적인가?’ ‘누구에게 유익한가?’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사회복지공무원으로서 ‘늘 고단하고 아픈 곳을 향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살아가려 한다. 나를 성장시킨 공동체에 대한 책무를 되새기며, 나의 재능과 경험은 퇴직 후에도 공공재(公共材)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90쪽 | 150*220*20mm
ISBN13
9791188975167

출판사 리뷰

‘동장’의 역할과 지역의 현실

필자가 동장으로 일하게 된 곳은, 과거에는 ‘동사무소’라 했고, 지금은 ‘행정복지센터’라 하는 곳, 누군가는 ‘주민자치센터’라고 알고 있는 ‘우산동행정복지센터’이다.(행정복지센터는 시청 혹은 구청의 지도와 감독을 받는 최일선 행정기관으로 관공서를 일컫는 말이고,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 프로그램 혹은 해당 프로그램을 여는 건물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동장은 이 행정복지센터의 최고 책임자로서, 법에 따라 행정의 능률과 주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주민등록 관련 업무, 민원서류 발급 업무, 통·반의 조직과 운영, 사회복지 등 지방행정의 기초사무를 관장하는 직책이다. 이렇게 글로 정리하면 명확하고 단순하지만, 실제로 동장이 하는 일은 공직자의 태도와 마인드에 따라 하늘과 땅 만큼 큰 차이를 보인다.

어떤 동장은 동장실에 앉아 찾아오는 사람만 만나고, 만나야 하는 사람과만 만나 업무를 처리하고, 어떤 동장은 동장실 문을 활짝 열어 주민들과 소통하고, 직접 마을을 돌며 주민들을 만나서 지역의 민원을 처리한다. 이 책의 저자는 후자이다. 저자는 비록 인사 발령에 따라 받은 동장이라는 직위이지만, 온 마음을 다해 마을살이를 제대로 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저자가 동장이 되어 찾은 우산동은 늘어나는 1인 가구, 특히 노인과 장애인 1인 가구의 급증에 따라 언제라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살얼음을 걷는 것처럼 하루하루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 곳이었다. 저자는 동장 일을 하면서 지역 주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온몸이 얼어붙고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수상한 ‘동장’의 행정 실험

지역 주민들의 안위를 살피는 동장으로서 고독사는 가장 두렵고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사회복지 업무를 30년 넘게 해 온 저자로서는 자신의 이러한 고뇌를 단순히 감정적인 문제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지역 내의 1인 가구, 특히 노인과 장애인 1인 가구의 안위를 살피는 돌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군분투가 시작되었다.

이미 한국사회에서 돌봄의 문제는 더이상 개인이나 가족에게 맡겨둘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와 사회의 역할도 있겠지만, 저자는 동장으로서 마을 단위에서 어떻게 돌봄을 실현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했고, 그렇게 ‘마을 돌봄’을 실현할 방법을 찾기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다. 시청이나 구청에서 내려온 일이 아니라, 마을 스스로 고민해서 시작한 일이었다. 새로운 방식의 행정 실험이었다.

새로운 행정 실험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마을 단위의 공동체 복원을 행정의 중심 과제로 놓고, 진정한 자립과 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주민들에게 권한을 내려놓는 시도를 했고, 협동조합 설립 등 여러 실험을 통해 마을 안에서 ‘사회적경제’를 뿌리내리려 했다. 또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과학적인 행정을 실행한 결과 ‘적극 행정’ 수상이라는 큰 선물로 돌아왔다.

마을 민주주의도 강화하려 했다. 주민들을 가장 존엄하게 대하는 방법은 묻고 여쭙는 일이라 믿고, 정기적으로 토론장을 열어 주민들 스스로 말할 수 있게 했고, ‘마을대동회’를 통해 마을 복지 계획을 수립해 전국적 모델이 되었다. 주민이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견이 정책이 되고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는 등 ‘소원 기록집’을 만들었다.

마을 안 곳곳을 걷고 또 걸으며 마을 역사를 찾아내어 문화로 접목할 때 주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공원과 도로 등 불편한 곳은 없는지 살피니, 마을이 더 좋아지고 달리 보였다. 마을의 변화에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주민들과 직원들은 손님을 환대했고 함께 성장했다.

‘우산동’이라는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
이 책은 다섯 개의 장과 별책부록으로 되어 있다.


1장 ‘마을에서 사는 사람들’에서는 마을의 주인인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가 동장으로 일하면서 노인, 장애인, 기초수급자를 민원으로만 대하지 않고, 민원을 정책으로 이끌어낸 사례를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냈다.

2장 ‘협동하는 사람들’에서는 마을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민자치회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을 비롯한 활동가들, 여기에 이름도 없이 마을 일이라면 두 팔 걷고 달려와 마을을 변화시킨 분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실패한 일들도 솔직하게 담았다.

3장 ‘마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에서는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책들, 작은 일도 허투루 지나지 않고 반드시 마을을 디자인하는 데 정성을 다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작은 시도라도 거기에 가치가 담겼다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한지 강조하고 있다.

4장 ‘비정규직 마을 사람들’에서는 비정규직인 동료들(우산동행정복지센터 근무)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쾌한 동행이었다, 모두가 동장이었던 동료들, 그들은 동장 이상으로 헌신 했고 유능했다, 그들의 눈물과 노력이 있어 늘 든든했다. 이들에 대한 감사의 글이다.

5장 ‘마을을 단단하게 만드는 힘’에서는 마을의 자치력과 복지력을 이끌어내는 힘이 무엇인지 사례를 통해 정리했다. 공무원의 헌신, 마을 역사의 발견, 주민들에게 모두를 공유하는 의무, 학습과 토론의 힘, 손님을 환대하는 능력, 그리고 소통이라 분석했다.

마지막 ‘별책부록’에서는 전(前) 주민자치회 회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주민이 생각하는 마을과 자치에 대한 생각을 풀어냈다, 또한 공무원이 지녀야 할 철학에 관해 후배들과 공유하고픈 인터뷰가 있어 자료를 인용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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