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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 따라가기
사이채
필리리스토리 20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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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꽃길 따라 그대 향기 따라

아리랑_가파도 보리밭에서 소리하다 … 12
『밟아도 아리랑』 『아리랑 고개』 『길』 『너에게』

동백_정신없이 붉음을 주워 먹다 … 20
『여수역』 『오동도』 『동박새』 『보길도에서』

매화_이 얼마나 아름다운 연민인가 … 30
『매화』 『물끄러미』 『슬프고 기쁜』 『선암사』 『낙화』

수선화_넌 용서와 사랑이며 ‘물끄러미’다 … 38
『수선화에게』 『수선화』 『수선화를 기다리며』

만해_진리 또는 진실의 소를 찾아서 … 46
『심우장에 가다』 『광화문에서』 『촛불의 그늘』

성철_온몸을 살라 불꽃이 되다 … 54
『새』 『집으로 가는 길』 『걸인』

권정생_종탑에서 울려 퍼지는 동심 … 62
『종지기』

2. 세상 고통을 그곳 너머로 보내다


속울음의 강_그대 떠나보내야 한다면 … 70
『임진강에서』 『부치지 않은 편지』 『부치지 않은 편지』

덕적도_세상 아픔을 품어 스러지는 낙조 … 78
『덕적도』

폐광촌_똥개 한 마리와 피다 만 검은 민들레 … 84
『검은 민들레』 『사북을 떠나며』

팽목항_아픔 머금고 나부끼는 노란 꽃 수천 … 94
『평형수』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서대문형무소_미루나무들 통곡을 하다 … 100
『서대문공원』 『서울의 예수』 『서대문 하늘』

서울역_갈증, 거기에 사랑의 비는 내리고 … 108
『염천교 다리 아래 비는 내리고』 『숭례문』 『오병이어』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

눈사람_해방과 평화의 메신저 … 118
『눈사람』 『출감』 『눈사람』

3. 새처럼 강물처럼 산다는 것은


장승포우체국_연애편지만 먹고 사는 소나무 … 126
『장승포우체국』

미시령_빙벽에 매달린 사람들 … 132
『미시령』 『얼음부처』

속초앞바다_삼각파도 끝에 선 생애 … 138
『나비』 『누더기』

백두산_두견화로 핀 우리를 만나다 … 144
『백두산을 오르며』 『天池에서』 『천지호텔 창가에 서서』 『백두산』

지리산_단풍잎 사이에서 존재를 사유하다 … 150
『울지 말고 꽃을 보라』 『가을』 『산새』 『종이학』

섬진강_강물로 흐른다는 것은 … 156
『강가에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섬진강에서』 『당신을 찾아서』 『실종』

별_그대가 있어 소망하는 것들 … 164
『새벽편지』 『새벽에 아가에게』 『별똥별』

4. 별이 되어보려고 눈을 감는다


경주_박물관 뜰에서 만난 목 잘린 부처 … 172
『경주할머니』 『첨성대』 『소년부처』

부석사_당간지주 앞에서 맞닥뜨린 그리움 … 180
『그리운 부석사』

운주사_와불 곁에 누워 별이 될걸 … 190
『풍경 달다』 『운주사에서』 『후회』

수덕사 가는 길_기어서 가더라도 그곳에 … 198
『수덕사역』 『수덕여관』

수미산_정상에서 내 관을 던지다 … 206
『나의 수미산』 『나의 수미산』

장생포_고래와 별과 동심이 만나다 … 212
『고래를 위하여』 『고래라는 말 속에는 어머니가 있다』 『고래와 별』 『종착역』

남대천_죽음과 삶을 직조하는 극적 순간 … 220
『연어』 『사랑』 『연어』

범어천_정호승 시적 상상력의 발원지 … 228
『별들의 목소리』 『벗에게』 『이 가을 어딘가에』

저자 소개 1

史怡采

2012년 《문학세계》 등단으로 소설과 2021년 《시조사랑》 등단으로 시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잠들지 않는 물고기처럼》 《염》, 소설집 《생강나무꽃》 《사랑, 고놈》, 비평집 《정호승 시 따라가기》, 시집 《그리워서 또 걷습니다》 《길에서 길을 만나다》, 시조집 《사랑 또는 에피소드》 《별세계를 엿보는가》(공저)이 있다. 김우종문학상 대상, 서초문학상, 포은시조백일장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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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148*210*20mm
ISBN13
9791189758134

책 속으로

연애편지만 먹고 사는 소나무가 있다면 어떨까. 소나무는 우체국 앞에 있을 거다. 그래야 그것을 가로챌 수 있을 테니까.

정호승 시인이 바다가 보이는 장승포우체국 앞에서 그런 소나무를 만났다.

연애편지가 사라진 세상에서 소나무는 뱃고동을 우체통에 연애편지 넣는 소리로 듣는다. 이를 가엾게 여긴 고깃배들이 서로 그것을 부치기도 한다.

시인은 배고파 우는 소나무에 연민을 느낀다. 그래서 몇 통의 연애편지를 부치는데, 수신인의 답장은 기대하지 않았을 터이다. 소나무가 배부르면 시인은 그걸로 된 거다. 세상의 슬픔과 아픔을 놓치지 않고, 작을 것일수록 더욱 세밀하게 연민을 가져야 시인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걸 정호승 시인에게서 본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가 세상과 우주와 가장 아름답게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세상의 숱한 말들, 이물질로 훼손된 말들로 인해 온전할 수 없는 관계들. 예를 들면, 시인은 “나”와 세상을 온전히 이어주는 사람이다. 은유와 상징의 언어로 기꺼이 관계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 책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 풀이에서 시작되었다. 난해한 비평과 교과서적 해석 말고 무엇이 있을까. 내가 시를 온전히 감상하는 방법을 찾다가 시의 현장, 곧 시적 공간에 찾아가서 시를 읽기로 했다. 필자는 스물아홉 군데를 찾아가 정호승 시 여든두 편을 감상했다.

정호승 시인이 세상과 사람에게 연민을 갖고 시를 썼듯, 필자는 자기 삶에 연민을 갖고 정호승 시를 읽었다. 그렇게 해서 보이는 언어들, 반짝이고 설레고 침울하고 안타깝고 아름답고 막막한 언어들을 통해 다시금 “나”를 사랑하고 세상에 돌아가 활기를 얻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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