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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
‘참 나’를 발견하는 동학명상에세이
깊은샘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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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치유 에세이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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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6·마음 - 떠날 수 없는 구속, 뜨거운 감자
어둠 속의 빛 / 소로록, 소로로록… / 길을 걸으며 느낀다 / 어린 시절의 귀신 나무 / 순일한 감정 / 뜻의 전달 / 화풀이 장단에 몸이 축나다 / “그냥”의 의미 / 봄날은 간다 / 다양한 마음 전하기 / 마음의 신발을 담다 / 살다 보면 느낀다 / 기다리며 살아보기 /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 / 마음 씀씀이 / 청춘의 가슴이 마구 뛴다 / 아이야! 마음껏 날자 / 통하는 사이 / 공간을 찾아서 / 슬픔의 넋두리

33·생명 - 흐르는 물살이듯 더디게 닿는 곳
하루하루의 몸짓 / 생의 전환 / 떠나는 날의 고민 / 뭐라구요? / 거기, 생명의 숨결 / 바다가 쓰는 편지 / 스스로 택한 선택지

101·자연 - 보면 볼수록 느끼는 무한대의 매력
주변을 살펴보니 / 조용한 간이역 / 벼꽃이 아름답다고? / 생활비타민 / 철없던 때 / 자연의 이치 / 벌어진 시간의 틈 / 잣나무의 부탁 / 해안선에 뜬 달 / 어린 가지의 고민을 듣다 / 살아있다는 거, 그리고 / 사물의 유추 / 봄날의 기억 / 도깨비 장난감 / 달개비의 하루 / 수리취의 가을 / 우연한 만남 / 꽃이 피고 질 때 / 붉은 꽃이 말하네 / 두릅의 인생을 돌아본다 / 철 지나 피는 꽃 / 한조각의 여운 / 씨앗의 고민 / 나무의 상처 그리고 내 안의 상처 / 지리산에 들면 그냥 좋아라 / 누구는 어렵다고 말한다 / 들길에 우아하게 핀 꽃들 / 조화정의 세계 / 예쁜 상고대가 피었네요 / 가랑잎 배를 상상하며 / 자연의 품에 들다 / 초록 관중의 나날들 / 꽃한테 배우는 지혜

101·도 - 보이지 않는 길, 가다보면 느낀다
한결같이, 한결같이 / 청산 문바위골에 들면 / 수평선을 바라보며 / 꿈에 나타난 친구 / 물소리에 잠기다 / 길을 걸으며 당신을 떠올린다 / 천지는 늘 생산한다 / 빛살의 조화 /가끔은 숲에서 놀자 / 다시 개벽 / 항쟁의 진실 / 어디서 쉬어야 하나? / 보은 삼년산성 / 우주의 파상전류 / 열매가 되는 과정 / 유무상자有無相資

120·인간 - 떠도는 자의 자유의지, 살면서 안고가는 절대고독자
소외의 군집 / 내 몸의 일부 / 꽃잎이 모이면 / 몸의 균형을 생각한다 / 스러지는 동안/ 들판을 바라보며 / 만나는 일은 같다 / 보이는 인간의 욕심 / 사람을 생각한다 /존재를 묻는다 / 아이들은 우주에서 왔다 / 소나무를 바라보며

137·가족 - 모였다 흩어지는 관계, 끝까지 책임있는 노력의 과정
어매가 보인다 /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방법 / 아이의 바람을 듣다 / 고운 햇살에 들다 / 소녀의 기도 / 첫발 / 자식의 무관심 / 철지난 약속 / 여인의 자태가 떠오른다 / 검정고무신이 준 추억 / 화전민 친구 / 아! 병든 아버지 / 아이의 상상력 /생활의 유품 / 라면 반쪽 / 아이의 소꿉 / 늦가을 홍시 / 어느 시골에 홀애비 두더지가 살았더래요 / 엄마의 손맛 / 노을에 물든 청춘 /우연의 일치

165·인생 - 흐르는 물과 같다. 서로 다독이며 흘러야 한다
살아가는 동안 / 흐르는 물이 말하기를 / 배고픈 시절 / 인디언 격언이 전합니다 / 다, 지난 일 / 기다리는 동안 어느새 / 몸의 반응도 / 비탈 이야기 / 나란히, 나란히 / 몸이 아프고 보니 / 자화상 / 순일한 건강지표 / 설레는 여행준비 / 지상의 한나절 / 자신을 찍는다 / 향기에 취하다 / 나는 바닥에 그늘이 있다 / 녹슨 선착장에 깃들다 / 선한 고민 해결법 / 기울어진 집 / 늙은 사내의 짐 / 천천히 걷다보면 문득, / 책장을 넘기며 반성한다 / 꿈을 수놓다 / 가을 선생님의 상상력

저자 소개 2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이곳저곳을 방랑하는 삶을 살다 지금은 보령에 정착하였다. 장돌뱅이, 공돌이, 종업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시립대(82학번)에 입학했다. 1990년 서울 강남 신사동 한국문학예술대학에 입학하여 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문학아카데미에서 1997년 1차 추천, 2002년 2차 추천 완료로 등단했다. 2003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첫 시집 『숲해설가의 아침』을 출간했다. 숲해설사로 근무 중이며, 광릉 국립수목원, 홍릉 산림과학원, 아차산생태공원, 산음휴양림, 중미산휴양림, 유명산휴양림, 말태재휴양림, 속리산둘레길, 서울 남산, 안산, 수락산
전남 강진에서 태어나 이곳저곳을 방랑하는 삶을 살다 지금은 보령에 정착하였다. 장돌뱅이, 공돌이, 종업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서울시립대(82학번)에 입학했다. 1990년 서울 강남 신사동 한국문학예술대학에 입학하여 시 공부를 했다. 그리고 문학아카데미에서 1997년 1차 추천, 2002년 2차 추천 완료로 등단했다. 2003년 문예진흥기금을 받아 첫 시집 『숲해설가의 아침』을 출간했다. 숲해설사로 근무 중이며, 광릉 국립수목원, 홍릉 산림과학원, 아차산생태공원, 산음휴양림, 중미산휴양림, 유명산휴양림, 말태재휴양림, 속리산둘레길, 서울 남산, 안산, 수락산, 청계산, 아차산, 보령 무궁화수목원 등 전국의 다양한 숲을 다녔다. 평소 자연과 생명, 인간의 조화로운 삶에 관심을 갖고 생활속에서 생명의 신비에 천착해 이를 시와 산문으로 세상에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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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생. 1989년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현 재 의업에 종사하고 있다. 증조부 때부터 동학-천도교를 신앙한 집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천도교에 관심을 가지 며 자랐다. 2016년부터 천도교 송탄 교구장으로 재직 중이다. 생명과 삶을 다시 살리는 길은 거창한 정치적 공약이나 구호가 아닌 일상의 삶속에 있다는 생각을 실천하고 확인 하고 싶어 『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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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304g | 140*195*11mm
ISBN13
9788974162627

책 속으로

어둠 속의 빛
한 아이가 길에서 버려진 꽃 한 송이를 주웠다. 누나가 좋아하는 장미, 누나는 한참이나 향기를 맡으며 붉으레한 볼로 쓰다듬었다. 누나는 청맹과니였다.

마음이 믿음에 흔들리지 않으면 고요함에 들 수 있고 고요함으로 지혜에 들면 내면에서 한울의 빛이 스스로 올라와 형체 없는 한울을 보며 형체 있는 한울도 보게 된다.
〈대종정의 : 오교의 요지〉

누나를 생각하고 아이를 생각합니다. 그리고 버려진 장미를 떠올립니다. 모두 귀한 존재들이지요.
--- 「마음」 중에서

인간 세상에 최고는 무엇일까? 따뜻한 감정이다. 이 감정이 있어서 인간은 서로 감응하는 것이다.

마음이란 것은 허령의 그릇이요 화복의 근원이니, 공적 일과 사적 일 상관없이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하는 것이 여기 달려 있느니라.
〈해월법설 : 강서〉

인간이란 무엇인가. 살면서 맺어지는 관계망 속에서 살아간다. 살면서 나는 어디에 기준 점을 둘 것인가? 따뜻한 감정이 있어야 한다. 결코 변하지 않는 인간미, 뭐 그런 것.
--- 「순일한 감정」 중에서

거기, 생명의 숨결
나뭇가지에 왕사마귀 집이 덩그렇게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알들이 보내는 인내의 시간. 처연하게 매달려 있는 알집마다 봄빛이 그립답니다.

아홉길 조산할 때 그 마음 오죽할까. 다른 날 다시 보니 한 소쿠리 더 했으면 여한없이 이룰 공을 어찌 이리 불급한고.
〈용담유사 : 흥비가〉

견디는 중에 다듬어집니다. 견디는 중에 좋은 소식이 찾아오는 법. 식물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습니다. 견디는 중에 생명체는 단단해집니다.
--- 「생명」 중에서

나무는 자신을 스스로 치유합니다. 누구를 탓하지 않고요.

일일시시 먹는 음식 성경이자 지켜내어 한울님을 공경하면 자아시 있던 신병 물약자효 아닐런가.
〈용담유사 : 권학가〉

모든 생명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다만 계절을 거스르고, 순리를 어기면 치유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을 뿐.
--- 「스스로 택한 선택지」 중에서

자연의 이치
벌어진 시간의 틈
숲에서 솔방울을 주워 왔어요. 옅은 갈색의 색감이 아주 맘에 들었거 든요. 지금 가만히 살펴보니 나에게 할 말이 있는 듯 솔방울 연신 입 을 벌리고 있네요. 벌어진 틈에 날개가 보입니다. 어미 품속에서 씨앗 이 날고 싶은가 봐요.

방방곡곡 돌아보니 물마다 산마다 낱낱이 알겠더라. 소나무 잣나무는 푸릇푸 릇 서 있는데 가지가지 잎새마다 만만 마디로다. 늙은 학이 새끼 쳐서 온 천 하에 퍼뜨리니 날아오고 날아가며 사모하기 극치로다.
〈東經大全 : 화결시〉

자연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신기한 게 참 많다. 솔방울도 살펴보면 껍질 하나하나에 씨앗 이 두 개씩 들어가 있다.
--- 「자연」 중에서

햇살 돋는 어머니의 산 지리산, 골골마다 나무나무 품고 나무 자라며 푸르렁, 푸르렁. 강물 흐르며 울렁울렁 마음을 적시네.

이 생각을 한번 개벽하면, 이에 희고 흰 얼음과 눈의 깨끗함과 하늘이 개이고
날이 밝은 광명과 산이 높고 물의 흐름이 방정함과 뜻이 크고 뛰어난 구름 속 학의 고상한 그 모든 것이 참된 정신의 나이니라.
〈의암법설 : 인여물개벽설〉

그 많은 사람들을 맞이하며 새날을 맞는 나날. 다른 산도 많지요마는 지리산은 갈 때마다 외경심을 느낍니다.
--- 「지리산에 들면 그냥 좋아라」 중에서

열매가 되는 이유
길섶에 매화꽃 시들어 가네. 향기 아직 훈훈한데 숱한 날을 기다려 품어 내던 늙은 나무, 봄볕 가득 품어 실한 매실이 되리라.

원형이정은 천도의 모습이요, 한결같이 중도를 지키는 것은 사람이 살필 바 니라.
〈東經大全 : 수덕문〉

나고 자라고 열매 맺고 저장하는 순환이 생명의 본질이다. 그런 계절에 따른 변화는 서 두르거나 늦어지는 법이 없다. 그것이 중도다. 사람이 배우고 따라야 할.
--- 「도」 중에서

내 몸의 일부
꼬부랑 할머니는 날마다 자신의 유모차를 밀고 나가 밤이고 낮이고 정해진 시간이 없이 버려진 물건을 줍습니다. 종이. 빈 병. 작은 쇠붙이. 헌 옷.
모두 물질고아를 입양합니다. 고아들은 모이고 모여서 할머니에게 따 뜻한 밥 한 끼를 차려 드립니다.

손수 꽃가지를 꺾으면 그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요, 폐물을 버리면 부자가 될 수 없느니라.
〈해월법설 : 대인접물〉

성찬경 시인이 말했습니다. “우리 집 헛간에는 고물들이 많이 있어요. 길섶에 홀로 떨어 진 녀석을 모셔옵니다. 모두 물질고아이지요.” 전 이 이야기에 감동 받았습니다. 사물을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 때문이죠. ‘물질고아’ 다시 새겨 봅니다.
--- 「인간」 중에서

나무 그늘에서 쉬었다. 바람에 유영하는 벼이삭.
올 해도 풍년이길 바랐다. 농부의 바람대로, 정한 수확은 했으나 빈 들녘의 허허로움 그대로, 농부는 여전히 허허롭다.

그릇이 비었으므로 능히 만물을 받아들일 수 있고, 집이 비었으므로 사람이 능히 거처할 수 있으며, 천지가 비었으므로 능히 만물을 용납할 수 있고, 마 음이 비었으므로 능히 모든 이치를 통할 수 있는 것이니라.
〈해월법설 : 허와 실〉
만남은 어디서든 소중합니다. 사람과 사람, 나무와 나무, 뜻과 뜻, 뿌리와 뿌리가 만나 근본을 돌아봅니다. 잊고 살던 우리에게 만남은 샘솟는 감정을 제공합니다. 지기의 기화작용이지요.
--- 「만나는 일은 같다」 중에서

첫발
누구나 첫발은 설렌다. 먹이를 찾는 괭이도 길을 나서는 엄마도 늘 아이들 생각뿐이다.

먼 곳에 일이 있어서 가게 되면 나에게 이롭고 가지 않으면 해롭게 되었다. 급하게 길을 나서서 가다가 도중에 생각하니, 길은 아직 멀고 집은 종종 생각 나서, 정말 가는 게 이로운 것인지 의심이 끊이지 않는다. 확신이 서지 않아 도로 돌아오니 그 얼마나 못났는가?
〈용담유사 : 흥비가〉

돌아보지 말자. 이왕지사 길을 나섰으니 내가 가는 길이 첫발이다. 묵은 가지에 새움이 돋듯 늘 봄처럼 여기며 걷자.
--- 「가족」 중에서

엄마의 라면 반 개를 생각해 보는 아침입니다. 자식을 공부하는 학원 에 따뜻한 밥을 먹여 보내고 자신은 늘 라면으로 아침과 점심을 먹는 다고 이웃집 아주머니가 철없는 자식에게 어느 날 아침 귀뜸해 주었습니다.

한울은 사람에 의지하고 사람은 먹는데 의지하나니, 만사를 안다는 것은 밥 한 그릇을 먹는 이치를 아는 데 있느니라. 사람은 밥에 의지하여 그 생성을 돕고 한울은 사람에 의지하여 그 조화를 나타내는 것이니라.”
〈해월법설 : 천지부모〉

아현동 달동네 살 때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십대 초반 재수시절 전 어렵게 단과학원을 다니고 있었고, 서대문까지 걸어 다녔지요. 철없는 자식의 행보에 늘 허기졌을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 「라면 반쪽」 중에서

다, 지난 일
고개를 들기 부끄럽구나. 내 누울 자리 하나 마련 못하고 평생을 살았다. 아쉬운 시절이 지났다.

인간만사 행하다가 거연 사십 되었더라
사십평생 이뿐인가 무가내라 할길없네
〈용담유사 : 용담가〉

실패한 삶이라고 단정 짓지 말자. 주변에 피해 주지 않고 살아온 일도 대단한 일이다.
--- 「인생」 중에서

아무도 없다. 아직 떠나지 못한 씨앗들, 바람이 불기만을 바라고 있다. 씨앗은 곧 떠날 것이다. 여러 날을 함께했던 시간 서정의 그리움에 내가 젖는다.

“부자유친 있지마는 운수조차 일신이며, 형제일신 있지마는 운수조차 일신인가.”
〈용담유사 : 교훈가〉

삶과 수행은 스스로 걸어가야 하는 길이다.
“가고 싶은 대로 가라. 누구를 해치지도 말고 두려움 없이. 얻는 것에 만족하며 내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자신있게. 무소의 뿔처 럼 혼자서 가라. 잎을 다 떨어낸 저 겨울나무와 같이 세상의 속박을 다 잘라버리고 편안 하고 자신있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숫타니파타≫

--- 「지상의 한나절」 중에서

출판사 리뷰

《홀로 피어 꽃이 되는 사람》의 구성
삶의 동학, 행동하는 동학을 실천하는
마음·생명·자연·도·인간·가족·인생에 관한 134가지 꽃피는 동학이야기


◇ 저자의 삶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맞춤형 마음 다스리는 법
책에는 시종일관 저자가 겪어온 지난한 삶의 여정에 대한 진솔한 내면의 이야기들이 다양한 주제로 변주되고 있다. 무엇보다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헌신적인 돌봄과 같이 어려우면서도 저자를 챙겨줬던 아름다운 사람들의 고마운 인연을 통해 저자는 ‘동학의 도’가 먼 데 있지 않고 내 곁의,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주변인과 함께 숨 쉬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도’와 ‘인간’ 장에서 한결같고 순일한 마음의 도리와 소외되고 나약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어떻게 하면 이 불안과 변화의 시대에 ‘나답고’ ‘지혜롭고’ ‘아름답게’ 더불어 살 수 있는지를 자신의 경험과 동학의 세계로 몸소 안내하고 있다.

◇ 순일한 내면의 돌봄과 더불어 함께 나누는 지혜의 철학
저자는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자연의 조화와 인간의 공생에 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 얘기하고 있다. 동학에서의 자연 속 어우러짐의 세계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동학경전인 천도교경전을 살펴보면 수운 최제우는 우주만물의 접근에 한울님에 대한 접신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전에 이미 만권시서를 통하여 우주의 천리를 꿰뚫었으며 한반도에서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주유천하 10년을 통하여 이 땅의 곳곳의 피울음을 몸소 경험하는 과정을 갖는다. 이 가련한 민중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 결과물이 한울님과 접신을 통하여 오만년지 무극대도를 창도하게 된다. 수운의 직계제자인 해월에 들어서는 땅에 마땅히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라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처신과 자연을 경외하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해월의 제자인 의암 손병희는 인간으로서 직접 행하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몸소 보여준 동학의 실천인이다.”

저자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어머니, 할매의 애틋한 마음 등에 특별히 마음이 가는 것으로 책 속에서 언급한다. 저자가 살면서 겪은 경험으로서의 이러한 순수한 마음들을 일반인들은 어떻게 생활 속에서 견지해 나가야 하는지를 자신의 경험으로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다.

◇ ‘참 나’를 발견하는 가장 쉽고 편안한 마음 다스리는 134가지 인생처방전
나를 둘러싼 이야기를 아낀다는 것은 인생을 살면서 소담한 가치 중의 하나라고 본다.
부모를 생각한다는 건 더욱 근본적인 인간의 도리이다. 단지 어쩌지 못하고 흘러가 버린 세월이 지금도 후회로 남았다. ‘순수’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자. 변하지 말아야 할 것. 뭐 그런 것 아닐까? 가장 최초의 근원을 생각하고 나아가 바르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순수라고 본다. 따라서 항상 근본을 생각하고 그 일의 근원을 생각할 일이다. 내가 먼저 타자의 이해지평을 넓혀가는 것, 이것이 순수의 출발이다.

저자와의 대화
동학 하면 사람들은 천도교와 전봉준, 동학혁명이 뒤섞여 종교에 대한 개념정립이 잘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생각하시는 동학은 어떤 종교이고 천도교와 동학혁명 등은 어떻게 관계맺음하면 좋을런지요?
내가 생각하는 동학은 이렇다. 몸 부비며 살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사물과의 관계 나아가 자연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제 모습들을 통틀어 동학의 삶이라 규정한다. 학으로 보면 동학이요, 도로 보면 천도요, 집단지성이 모여 조직해내고 어떤 일을 도모하면 교가 되는 것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동학은 敎 이전의 에너지이다. 의암 송병희 시절에 와서 동학이 천도교로 대고천하 했으며 수운과 해월 때는 도즉 천도요, 학즉 동학으로 통했다. 천도교는 일제의 간악한 동학의 탄압을 저지하기 위하여 敎로서 천도교를 주창하여 종교탄압을 금지하기 위함이었다. 동학혁명은 전라도 고부를 중심으로 전봉준 대접주의 애비의 죽임과 고부군수의 탐관오리를 제거하고 나라의 존망을 걱정한 마음이 출중하여 거사를 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천도교의 의협에 찬 선현들의 ‘척왜양창’의 봉기이며 죽음을 불사한 성전이었던 것이다.

인내천, 한울사상, 시천주 등 동학의 주요개념이 일반인들에게는 무척 어렵고 생소하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학정신이란 어떤 것들을 말하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동학정신의 진수는 오심즉여심(내 마음이 곧 네 마음)이며 제인질병(이웃을 두루 보살핌)의 실천이다. 또한 유무상자(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서로 보살펴 두루 나눔)정신으로 삶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한울님(神)을 공경하는 것이다. 신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내 안에 모시고 있으며 늘 나와 함께하는 무형의 존재이다. 따라서 부모님을 모시듯 늘 염염불망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사인여천이니 인내천과 같은 정신사의 흐름이 있으며 이 모든 걸 한마디로 ‘시천주’정신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덕목에 접근하기 위해서 수련과 묵상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르침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요즘 같은 불안과 변화가 일상화되어 있는 시대를 살아가기에 마음의 지침으로 삼을만한 동학의 가르침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말씀해 주십시오.
시대의 불안과 변화무쌍함은 어느 시대나 존재했다고 본다. 그걸 느끼는 정서의 반향이 서로 차이가 있다고 본다. 마음의 지침으로 삼을 만한 동학의 말씀을 소개한다면 이렇다.
수운의 시대를 향한 당당함이다. 서출의 자식으로 과거에 나설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으나 그것에 상관없이 아버지는 철저히 학문에 매진하게 만든다. 불철주야 공부하는 자세, 이 점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출세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인간의 교양과 정서를 위한 공부. 살면서 최고의 덕목이다. 해월의 말씀은 따듯함이 있다.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함에 반드시 악을 숨기고 선을 찬양하는 것으로 주를 삼으라. 저 사람이 포악으로써 나를 대하면 나는 어질고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대하고, 저 사람이 교활하고 교사하게 말을 꾸미거든 나는 정직하게 순히 받아들이면 자연히 돌아와 화하리라.”
“사람을 대할 때에 욕을 참고 너그럽게 용서하여, 스스로 자기 잘못을 책하면서 나 자신을 살피는 것을 주로 하고, 사람의 잘못을 그대로 말하지 말라”
“만물이 시천주 아님이 없으니 능히 이 이치를 알면 살생은 금치 아니해도 자연히 금해지리라. 제비의 알을 깨치지 아니한 뒤에라야 봉황이 와서 거동하고, 초목의 싹을 꺾지 아니한 뒤에라야 산림이 무성하리라. 손수 꽃가지를 꺾으면 그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오, 폐물을 버리면 부자가 될 수 없느니라. 날짐승 삼천도 각각 그 목숨이 있으니, 물건을 공경하면 덕이 만방에 미치리라.” 해월신사법설 〈대인접물〉 중에서.

선생님께서는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자연의 조화와 인간의 공생에 관해 많은 부분을 할애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동학에서는 자연속에서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어떤 가르침을 주고 있는지요?
동학경전인 천도교경전을 살펴보면 수운 최제우는 우주만물의 접근에 한울님에 대한 접신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전에 이미 만권시서를 통하여 우주의 천리를 꿰뚫었으며 한반도에서 최고의 지성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주유천하 10년을 통하여 이 땅의 곳곳의 피울음을 몸소 경험하는 과정을 갖는다. 이 가련한 민중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 결과물이 한울님과 접신을 통하여 오만년지 무극대도를 창도하게 된다. 수운의 직계제자인 해월에 들어서는 땅에 마땅히 발을 딛고 사는 사람이라면 사람으로서 해야 할 처신과 자연을 경외하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 해월의 제자인 의암 손병희는 인간으로서 직접 행하는 사례들을 구체적으로 몸소 보여준 동학의 실천인이다.

이 책은 특별히 어떤 관점을 가지고 어떤 분들이 읽으면 좀 더 마음으로 새기고, 생활 속에서 소중한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을는지요? 특별히 이 책을 어떻게 일독하기를 바라는 저자만의 독서법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이 책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동학에 대한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종교를 떠나서 우리 조상들의 이야기이고 나아가 우리 민족이 살아온 생생한 이야기들이 동학에 전한다. 책을 통하여 행간의 선인들의 발자취를 들여다보고 땀의 정성과 눈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다. 내 책은 단지 징검다리 역할을 할 뿐이다. 그것도 어쩌면 찰방거리며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개울을 건너며 발이 물에 젖더라도 개울 건너 선각자들이 숨 쉬었던 골짜기를 찾아가 보는 순례, 꼭 필요한 역사의 숨통을 찾는 길이라고 여긴다. 천천히 읽으며 경전을 내용을 다시 찾아보고 저의 느낌과 경전의 말씀을 찾아보는 순서를 갖는다면 이 책을 보는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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