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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한 끼. 밀알의 첫 두 끼. 모꼬지 꼬치 세 끼. 여인의 향기 네 끼. 비장의 구이 다섯 끼. 밀크티 피크닉 여섯 끼. 바람의 동경 일곱 끼. 먼 나라의 친구 여덟 끼. Never a frown with golden brown 아홉 끼. 아지트 데이트 열 끼. 공짜 조찬 열한 끼. 끼니라면 맡겨줘 열두 끼. 홈컴파티클럽 ‘거의 어른’인, 한밀알의 ‘성장’실패담_이연숙(리타) 작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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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밀알이 ‘미식’이라 할만한 세계에 입문한다면 그것은 당연하게도 세상에 맛있는 음식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미식, 즉 언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아는 능력은 곧 그에게 어른의 자격 요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밀알은 어른이 되기 위해 미식을 배운다. 그렇다면 〈밀알의 양식을 주시옵고〉에 등장하는 음식들 역시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밀알 자신이 어른이라는 이상에 ‘근접했다는 느낌approximate feeling'을 유지하게 만드는 상징이기도 하다는 결론이 가능해진다. 요컨대 아무 음식이 아니라 ’어른스러운 음식’ 이 한밀알에게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중략) …한밀알의 독백은 어른과 가까운 느낌 자체가 그로 하여금 어른되기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든다는 사실을 암시한다. “회사에서 돈 벌고… 와인과 스테이크가 있는 식사를 집에서 손수 준비해서… 야채도 챙겨 먹는… 나는 어른이다.” 물론 이것은 피상적일 뿐만 아니라 허구적인 어른의 ‘상像’이다. 그러나 한밀알뿐만 아니라 소위 ‘N포 세대’라 불리는 불안정한 노동 계급이자 “허접 젊은이”로서 우리는 어찌 되었든 기댈만한 착각이 없다면 생활은 물론이고 생존조차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다.
---「거의 어른’인, 한밀알의 ‘성장’ 실패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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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기다렸던 이자혜 작가의 4년 만의 신작 단행본!
누군가에겐 ‘미지’와 다름없었던 ‘미식’의 세계를 탐방하다 이자혜의 신작 장편 만화 〈밀알의 양식을 주시옵고〉는 ‘어느 청년의 미식 데뷔’라는 부제 그대로 어리숙하고 가난한 신입사원 한밀알이 학생식당과 백반집 식사, 혹은 자신이 만든 맛없는 요리로 한 끼를 때우는 것이 아닌 코스요리 스테이크, 오마카세 스시, 와인과 사케 등 고급 구르메의 세계에 탐닉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그런 비싸고 좋은 음식들을 접하게 된 한밀알은 어째선지 즐겁지만은 않다. 세상의 모든 소비재에는 ‘하이엔드’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된 한밀알은 심지어 괴롭기까지 하다. 자신의 수입으로는 저축도, 쇼핑도, 여행도 빠듯하기에 가장 만만한 ‘미식’의 세계에 입문한 것인데 말이다. “좋은 것을 알면 안 됐어…. 돈을 모을 수가 없잖아…. 저렴이에 만족하고 살면 저축도 되고 불만도 없는데…. 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지….” 학교를 졸업하고 일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모르게 미숙함을 다 떨쳐내지 못한 듯한 절망 속에서도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버는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한때 유명했던 어른의 말마따나 계속 흔들려야 할지도 모르는 젊은이의 고뇌가 ‘음식 만화’라는 틀을 빌려 생생하게 그려졌다. 물론 바라보기만 해도 침샘이 자극되는 환상적인 음식 묘사 또한 빼놓을 수 없다.이름 석 자만으로 이미 재미와 작품성이 보증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 감성과 세계를 그려내는 이자혜 작가를 믿고 따라가 보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미식과 성장이 결합한 새로운 만화를 읽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