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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당있는 작은 집에 산다
땅콩집 건축가 이현욱의 건축 에세이
이현욱
카멜레온북스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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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작은 마당이 있는 땅콩집 이야기

아이들의 웃음소리
우리 아들 별명은 ‘땅콩’
아이들의 웃음소리 아빠의 미소
캐리비언베이보다 좋아
에어컨 필요없어!
우리 아이 국어 점수
옆집 모모는 행복할까?
텃밭 가꾸기
긍정의 힘

아낌없이 나눠주는 나무
우리 동네 이름은 푸르지오
아낌없이 나눠주는 나무
엄마, 럭셔리주택이 뭐야?
옷집 아이, 만두집 아이, 철물점 아이
육아문제는 땅콩집 마을에
나무집 만들어주세요

뒷동산에 눈썰매 타러 가요
난방비 걱정 내복을 입자
책 100권 읽으면 뭐 해줄 거야?
아이들과30분 놀아주기
우리집은 옆집이 지켜준다
엄마, 뒷동산에 눈썰매 타러 가요!
현욱아 일어나야지!
아내의 눈물

모기장 뚫고 하이킥
왜 이름이 땅콩집이야?
보물찾기
다락방 작은 연주회
다시 아파트로 이사간다!
젊은 건축가들이여
옆집 재모는 나의 큰아들
매트릭스와 땅콩집

Epilogue 나는 왜 집을 짓는가?

부록
나도 마당 있는 작은 집에 산다


-용인 스튜디오 땅콩집
아이들을 위해 직장과 집을 합친 사진작가이야기

-판교 동창 땅콩집
고등학교 동창과 같이 땅콩집 도전하기

-강화 화실 땅콩집
은퇴한 미술 선생님, 집도 필요하지만
나만의 화실이 필요해요

-파주 사랑방 땅콩집
남편 손님이 자주 놀러와요
남편 사랑방을 따로 만들어주세요

-용인 전세 땅콩집
집 짓기 친구를 못 찾았어요. 어떡하죠?
그럼 옆집을 전세 주세요.

저자 소개 1

1970년생. 경원대(현 가천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한국의 원로 건축가 김원 선생의 광장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며 배웠고, 2000년부터 대표 건축사를 맡고 있다. 2007년부터 내 집 짓기에 도전해 모바일홈, 아이올라, 땅콩집 등 다양한 도전을 했으며 특유의 실용주의 건축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목조건축 대전 본상, 기업혁신 부문상 등을 받았고 여러 언론사의 올해를 빛낸 인물, 화제의 논픽션 작가 등으로 선정되었다. MBC 스페셜], [MBC 일밤 집드림], [KBS 이웃사이다] 등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제니퍼소프트 사옥, 아트원씨어터,
1970년생. 경원대(현 가천대)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 한국의 원로 건축가 김원 선생의 광장건축사사무소에서 일하며 배웠고, 2000년부터 대표 건축사를 맡고 있다. 2007년부터 내 집 짓기에 도전해 모바일홈, 아이올라, 땅콩집 등 다양한 도전을 했으며 특유의 실용주의 건축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한민국 목조건축 대전 본상, 기업혁신 부문상 등을 받았고 여러 언론사의 올해를 빛낸 인물, 화제의 논픽션 작가 등으로 선정되었다. MBC 스페셜], [MBC 일밤 집드림], [KBS 이웃사이다] 등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제니퍼소프트 사옥, 아트원씨어터, 해비치 미술관, 파주출판도시의 슈바이처 사옥, 흙마당 사옥 등 다양한 건축물을 설계했다. 이집소 소장으로서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서의 행복한 삶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으며, 다양한 강연과 함께 팟캐스트 [건축가 이현욱의 집·꿈·땅]을 통해 집 짓기에 나서는 많은 건축주들과 소통하고 있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위원으로 활동하며 모두가 어우러지는 마을을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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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30g | 148*210*20mm
ISBN13
9788965461227

책 속으로

넌 어느 동네에서 왔어?”
“푸르지오.”
“뭐? 푸르지오? 무슨 동네 이름이 그래?”
“야, 푸르지오 몰라? 얼마나 큰데. 천 세대야.”
“와! 집이 그렇게나 많아?”
옆에서 듣고 있던 내가 기가 막혀서 두 아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친구, 동네 이름 몰라? 푸르지오는 아파트 이름이고, 동네 이름. 학교도 있고 병원도 있고 우체국도 있는 동네 말이야.”
“아저씨! 동네 이름이 푸르지오 맞아요. 전화로 112동 1203호 하면 자장면도 와요.”
이 아이에겐 동네 이름이 푸르지오인가 보다. 단지가 너무 크다보니 한 단지에 초등학교, 유치원, 병원, 우체국, 동사무소 등 모든 시설이 다 있다. 부모가 많은 시간을 아이에게 할애해서 갯벌체험을 하고 캠핑장도 놀러가지만 결과는 푸르지오 아파트 단지가 전부인 것이다. 집이란 주거로서 삶의 기초이며 인생의 시작이다. 아파트의 특징인 같은 모양의 집, 같은 놀이터, 같은 학교, 같은 학원에 다니는 아이가 마당 있는 단독주택에서 자라온 아이보다 체력이나 창의력이나 정서면에서 뛰어날 수 있을까? 과연 이런 아파트가 추억의 집이 될 수 있을지는 어른들이 선택할 몫이다. 과연 아파트라는 건축물이 아이가 느끼는 추억, 그리고 ‘내가 자란 동네’라는 아련한 정서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 pp.84~85

“아빠! 럭셔리가 뭐야?”
당연히 럭셔리라는 단어의 의미를 아이들은 모른다.
“아빠가 설명을 하자면, 럭셔리란 비싼 거, 그러니깐 집에서 가장 비싸고 중요한 거야.”
“아, 앞마당!”
역시나 딸아이의 답은 신선했다. 나는 흥분된 마음으로 이유를 다시 물었다.
“왜?”
아이는 너무 쉽게 의외의 대답을 했다.
“마당이 없으면 좋은 집이 아니지. 가장 비싼 건 마당이야. 마당은 꼭 있어야 해. 마당이 없으면 뭐가 비싼 집이야?”
딸아이는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며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그래 네 말이 맞아. 다른 건 또 없어? 두 번째로 중요한 건?”
두 번째 질문에도 딸아이는 생각도 하지 않고 단번에 대답을 했다.
“옆집 재모 오빠가 있어야 해.”
의외의 대답에 당황을 하면서도 역시나 신선하다는 표정으로 이유를 물었다.
“그건 왜? 비싼 집이랑 옆집 재모 오빠랑 무슨 상관이지?”
“옆집이 없으면 재미없잖아. 난 재모 오빠가 좋아. 사탕도 사주고, 껌도 사주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여섯 살 딸보다도 삶의 진실을 모르고 살고 있었던 거다. 우리는 어느새 알게 모르게 물건의 값어치를 모양과 금액으로 판단을 해온 것이다. 어른들은 비싼 마감재와 가구와 큰 집이 럭셔리의 기준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은 그냥 마당에서 놀고 주방에서 엄마랑 쿠키를 구워먹는 그 순간이 더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싼 서재가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 전에 자기 침대에서 30분 책 읽어주는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럭셔리한 집에는 마당이 있고 이웃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게 없으면 10억이 넘는 비싼 집이라도 절대 럭셔리한 집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아이에게 배운다.
--- pp.100~101

집을 짓기 전의 삶은 자신만을 위한 삶이었고 집을 짓고 난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알게 되어 인생은 나 혼자가 아니라 같이 사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을 짓는 과정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그리고 인생이 바뀌는 계기가 되는 일에 내가 동참할 수 있다니, 게다가 건축의 길이 이렇게 중요한 사회적 책임도 따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이후 내 전공을 살려 많은 사람들의 집 짓기를 도와주는 일이 바로 내가 할 일이라 생각하니 희망이 생겼다. 매일 밤을 새면서 건축에 대해 피를 토하면서 토론하는 나의 모습이 정당성을 찾게 된 것이다. 반복되는 힘든 일에도 피곤함을 느끼지 않고 건축을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나의 철학수업은 그 이후로도 계속되었다.

---「에필로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아도 편안하고 실용적인 집을 추구하는 땅콩집 건축가 이현욱의 집이야기!
공간의 넓이보다 편안함의 넓이를 중요시하는 젊은 건축가의 집에 대한 철학!


2010년에 전국에 땅콩집 짓기 열풍을 몰고 온 실용주의 건축가 이현욱 소장이 지난 4년 간 땅콩집에서의 삶과 자신의 건축 철학을 담은 이야기. 이현욱은 현재 자신이 지은 용인의 땅콩집에서 4년째 살고 있다. 68평 땅에 나란히 땅콩처럼 붙어 있는 48평짜리 집 두 채, 마당은 두 집 합쳐 20평. 그 안에서 두 가족의 삶은 활기차고 풍요롭다. 봄에는 아이들을 위해 마당에 나무집을 짓고, 여름에는 작은 텃밭을 가꿔 고추며 상추며, 방울토마토를 따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엔 또 어떤가? 저혼자 풍성하게 열린 대추며 모과가 대견하다. 눈 내린 겨울에 눈사람도 만들고 집 뒷산에서 눈썰매도 탄다.
이런 삶이 가능한 것은 무엇일까? 사실 한국에서 집은 재산 증식의 수단이었다. 가족에게 얼마나 편안한 삶을 선사하느냐보다는 훗날 재테크로서의 기능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집의 가치가 평가되었다. 이현욱 소장은 이런 생각을 거부하고 ‘집은 재산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집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제의한다.

집은 브랜드, 크기, 가격보다는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다!

이현욱 소장은 집은 재산 증식의 수단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쉬는 공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집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린 시절 동네 친구들과 뛰어놀다 퇴근길 아버지 손에 들려 있는 붕어빵 한 봉지를 보고 단숨에 달려가던 골목길에서의 추억, 가장의 실직으로 집 벽에 못을 박고 옷가게를 여신 어머니 덕분에, 졸지에 동네 어린이 의상모델이 되었던 이야기 등을 떠올리며, 편안함의 공간이기보다는 재테크의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린 ‘집’에 대해 아쉬워한다. 집이란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고, 모여 있다는 게 중요한 거라고 말한다.

우리가 아는 단독주택에 대한 불편함은 편견일 뿐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보다 보안이 불안하고, 마당 있는 집에 살려면 꼭 넓은 땅이 필요할까? 단독주택은 대문 열어 놓고 살고, 이웃이랑 식구들 얼굴도 다 아는 사이다 보니 낯선 사람은 한눈에 띄기 마련이고, 담장이 낮으니 도둑이 숨을 곳이 없다. 아파트는 철통 보안처럼 보이지만 엘리베이터나 지하 주자장 등은 더 보안의 사각지대일 뿐이다.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지만 예방 보안보다는 사고 후 처리에 더 요긴할 뿐이다.
또한 단독주택에 마당이 있으려면 넓게 펼쳐진 잔디밭과 각종 아름드리 나무가 심어져 있는 럭셔리 마당을 생각하는데, 마당은 가꾸는 대상이 아니라 즐기는 곳일 뿐이다. 아이들과 편하게 놀고 즐기기에는 20평 마당이라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땅콩집은 아파트나 주택보다는 작지만, 실용적인 주거 목적을 위해 탄생한 새로운 주거 형태라 할 수 있다.

대도시 아파트 전셋집 가격으로 마당 있는 집에 살자!

아파트 생활에 젖어 살다 보면 집에 대한 생각이 고정되기 쉽다.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이유만으로 전세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요즘, 계속해서 도시생활을 고집해야 할까?
이현욱 소장은 조금만 생각을 바꿔 보라고 제안한다. 대도시 아파트 전세가로 수도권에서 집을 지어 살아보라고 권한다. 삶의 질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가족의 삶의 질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말한다.
멀게만 느껴졌던 내 집 마련의 꿈을 지금이라도 이룰 수 있다. 당장 주변을 돌아보라고 권한다. 친구나 부모님, 형제와 함께 마당있는 작은 집을 짓기 시작해보라고 권한다. 그러고 나서 1년만 살아 보면, 아니 6개월만 살아 보아도 저절로 이런 탄성이 나올 것이다.
“세상에! 우리가 바로 꿈꾸던 그 집이야!”

실용주의 건축가 이현욱이 직접 손꼽는 땅콩집이 좋은 이유 베스트10
1. 도심의 아파트 전셋집 가격으로 내 집에 산다.
2. 아파트와 달리 아이들이 집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3. 옆집에 친구가 살아 급하면 옆집에 빌려요, 가끔 집도 봐준다.
4. 집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5. 집은 넓지 않지만 마당과 다락이 있어 편안함이 넓다.
6. 목조주택이라 가습기가 필요 없다, 건강한 집. 건강한 삶.
7. 동네 이웃이 많아 삶이 풍요롭다, 우리아들 어디서 찾지?
8.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해 만든 집 거꾸로 나에게 추억을 만들어 준다,
9. 복잡한 세상일은 힘들어도 집에만 오면 힐링이 된다, 월요일 출근하기 싫어!
10. 공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항상 웃는 모습이 좋다. 그래서 땅콩집이 좋다, 나는 땅콩집에 산다

추천평

“두 분이 정말 친한가 봐요. 이현욱 소장하고 이웃해서 같이 집 짓고 사시니 말이에요.”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이소장이요? 다섯 번 만나본 사이였어요. 친구가 된 건 집 같이 짓고 난 다음입니다.”
사람들은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게 가능하냐고 다시 묻는다.
“이소장이 하는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작은 집, 마당이 있는 집이면 충분하잖아요?”
그래도 믿지 못하겠다는 티가 역력하다. 다들 아파트에만 사니 단독주택에 대한 오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소장과 의기투합한 건 그의 이론이 ‘건강’해서였다. 그는 건물 먼저 설계하고 나머지 땅에 마당을 배치하는 게 아니라 마당부터 정하고 나머지 땅에 집을 설계한다. 그리고 집은 작을수록 좋다고 말한다. 디자인이 근사한 집보다 건축주의 형편에 맞는 집, 춥고 덥지 않아 유지비가 적게 드는 집이 최고라는 게 그의 건축론이다.

땅콩집을 지어 이사한 지 어느새 4년이 지났다. 여전히 사람들은 묻는다.
“살아보니 어떠세요? 틀림없이 불편한 점도 있죠?”
“아파트랑 똑같은데 마당이 있어서 좋아요. 유지비는 더 적게 나와요.”
이번에도 다들 안 믿는 눈치다. 뭐, 상관없다. 분명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으니까.
이제는 내 대신 이현욱 소장의 이 책이 그런 궁금증에 제대로 답을 해줄 듯하다. 단독주택은 분명 작을수록 좋고 마당이 있어 좋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알게 되리라 믿는다.
구본준 (건축컬럼니스트, 한겨레 대중문화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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