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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원한 우정
2. 파초의 시인 김동명 3. 대인은 말이 없고 4. 김소운이 화를 내며 5. 아직도 갚지 못한 빚이 있다 6. 김억의 양복저고리 7. 영랑의 시 낭독 8. 그 글을 누가 썼을까 9. 그렇게 살다 간 박기원 10. 다정한 시인 박목월 11. 눈물의 화가 12. 보헤미안의 시인 13. 문학하기를 참 잘했다 14. 방랑의 가인 15. 사랑의 편지 16. 정릉 시절 17. 화가 손응성, 예술가의 자존심 18. 심훈의 통곡 19. 축구를 사랑한 안수길 20. 그렇게 눈을 감았다고 했다 21. 문학의 길 22. '당신이 무슨 소설가요?' 23. 집 없는 시대의 사람 24. 호떡이 유죄 25. 신들메의 희비극 26. 방생하는 낚시꾼 27. 불만이 가득한 이상로 28. 경포대에 달 뜨거든 29. 고향의 전설처럼 30. 운명이 써준 소설 31. 세련된 모더니스트 32. 출판 기념회 33. 천사의 노래에 날개를 달고 34. 소설가 전영택 35. 가장 무서웠던 충고 36.『향수』를 낭독한 정지용 37. 대인풍의 시인 조지훈 38. 사랑의 실천가 39. 이게 웬 양주냐 40. 개처럼 기어가던 위대한 작가 41. 쓸쓸한 강의 42. 한하운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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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참으로 좋은 두 가지의 문예지가 개간되었다. 한 가지는 이태준이 창간한 『문장』이요, 다른 한 가지는 최재서가 창간한 『인문평론』이다. 그 두 가지 잡지가 서로 다른 편을 가졌다면 『문장』은 순 창작을 위주로 했고 『인문평론』은 번역 작품을 자주 실었다. 이 두 가지의 잡지는 독자들에게 보물의 성같이 생각되던 잡지였다. 그런데 1942년 일제가 모든 신문과 잡지를 폐간시킬 때 이 두 잡지도 폐간되었다. 하지만 신문이나 잡지나 일어로 바꾼다면 다시 허가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래 『문장』은 폐간되고 최재서의 『인문평론』은 일어판으로 바꾸고 잡지 이름은 『국민문학』이라 했다.
그 때 이 잡지로 인해 말들이 많았다고 말할 수 있다. 깨끗이 폐간하고 말지 일본말로 구질구질하게 다시 하느냐고 직접 또는 간접으로 말들을 많이 했다. 그 무렵 어느 날 문인들이 자주 들르는 종로 어느 찻집에 차 한 잔도 없이 두 사람이 마주 앉았다. 한 사람은 최재서요 또 한사람은 김문집이었다. 두 사람은 큰 소리가 아닌 작고 낮은 음성으로 이야기한다. 폐간하지 말고 그래 일본말로 잡지를 내느냐고, 남들이 다 비웃고 있다고. 이에 대해 최재서는 말한다. 난들 무엇이 그리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이것마저도 없어진다면 우리는 너무 적막해, 이거라도 있어야 우리 문학이 숨을 쉬지, 하는 것이다. --- pp.2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