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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 천지현황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 첸리췬의 역작 양장
한울엠플러스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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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역사와 함께 뒤돌아본 시간들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제1장 전환을 맞이하여
제2장 남방의 대공격
제3장 폭풍의 캠퍼스
제4장 시인의 분화
제5장 샤오쥔에 대한 비판
제6장 주쯔칭 서거를 전후하여
제7장 후펑의 회답
제8장 새로운 소설의 탄생
제9장 전장의 노랫소리
제10장 북방 교수의 선택
제11장 남하와 북상
결말이 아닌 결말
연표(1946~1949)
어떻게 이 책을 구상하고 썼는가: 후기를 대신하여
재판 후기
홍콩판 후기
미주
참고문헌
대조표
옮긴이 후기

저자 소개 2

錢理群

첸리췬은 당대의 저명한 학자로, 1980년대 이래 중국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문학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9년생인 그는 21세 때 변방 구이저우로 배정되어 중등전문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문화대혁명 후 베이징대학 중문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베이징대학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지냈다. 교수 시절에는 그의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사상과 발언으로 인해 한때 전교 공개 강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첸리췬은 루쉰, 저우쭤런을 비롯한 5·4 시기의 중국 현대문학 연구로 유명하며, 20세기 중국 지식분자의 역사와 정신에 대한 그의 세심한 고찰은 국내외에서
첸리췬은 당대의 저명한 학자로, 1980년대 이래 중국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문학자 중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9년생인 그는 21세 때 변방 구이저우로 배정되어 중등전문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문화대혁명 후 베이징대학 중문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베이징대학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지냈다. 교수 시절에는 그의 독자적이고 자유로운 사상과 발언으로 인해 한때 전교 공개 강연이 금지되기도 했다.

첸리췬은 루쉰, 저우쭤런을 비롯한 5·4 시기의 중국 현대문학 연구로 유명하며, 20세기 중국 지식분자의 역사와 정신에 대한 그의 세심한 고찰은 국내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02년 베이징대학에서 퇴직한 후 어문 교육에 관심을 쏟는 한편 현대 민간 사상사를 연구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 비판적인 지식분자의 상징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 『심령의 탐구』, 『루쉰과의 만남』, 『저우쭤런전』, 『저우쭤런론』, 『수많은 아픔: 돈키호테와 햄릿의 동천』, 『크고 작은 무대 사이: 차오위 희곡 신론』, 『가슴을 짓누르는 무덤』, 『루쉰 작품 15강』, 『중국 지식분자의 세기 이야기: 현대문학 연구 논집』, 『망각을 거부하라: ‘1957년학’ 연구 기록』, 『나를 아는 사람은 내가 걱정이 있다고 말한다: 10년의 관찰과 사고(1999~2008)』, 『모택동 시대와 포스트 모택동 시대 1949~2009: 다르게 쓴 역사』 등이 있다.

첸리췬은 베이징대학 학생들이 뽑은 인기 교수 10인 중 한 명이며, 1980년대 이래 중국에서 매우 영향력 있고 대단히 주목받는 인문학자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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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화둥사범대학교(華東師範大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논문으로「論蕭紅小說的悲劇意識(샤오훙 소설의 비극 의식에 대하여)」(석사학위논문),「中國現代女性文學硏究―以丁玲,蕭紅與張愛玲爲中心(중국현대여성문학연구: 딩링, 샤오훙, 장아이링을 중심으로)」(박사학위논문),「1920年代中韓農村婦女的鏡子―評?祝福」和?火」(1920년대 한중 농촌의 여성상:「축복」과「불」에 대하여)」,「女性的苦難,抗戰與悲劇―蕭紅與玄鎭健小說比較(여성의 고난과 항쟁 그리고 비극: 샤오훙과 현진건의 소설 비교)」,「東方女作家蕭紅與姜敬愛小說中的人間悲劇―以『生死場』,『人間問題』與『地下村』爲中心(동방 여성작가 샤오훙
1999년 화둥사범대학교(華東師範大學)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논문으로「論蕭紅小說的悲劇意識(샤오훙 소설의 비극 의식에 대하여)」(석사학위논문),「中國現代女性文學硏究―以丁玲,蕭紅與張愛玲爲中心(중국현대여성문학연구: 딩링, 샤오훙, 장아이링을 중심으로)」(박사학위논문),「1920年代中韓農村婦女的鏡子―評?祝福」和?火」(1920년대 한중 농촌의 여성상:「축복」과「불」에 대하여)」,「女性的苦難,抗戰與悲劇―蕭紅與玄鎭健小說比較(여성의 고난과 항쟁 그리고 비극: 샤오훙과 현진건의 소설 비교)」,「東方女作家蕭紅與姜敬愛小說中的人間悲劇―以『生死場』,『人間問題』與『地下村』爲中心(동방 여성작가 샤오훙과 강경애 소설 속의 인간 비극: 『생사의 장』, 『인간문제』, 『지하촌』을 중심으로)」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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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80쪽 | 832g | 153*224*28mm
ISBN13
9788946073814

책 속으로

이것은 역사의 전환점이다. 이것은 장제스의 20년 반혁명 통치가 발전에서 소멸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이것은 100여 년을 이어온 중국에서의 제국주의 통치가 발전에서 소멸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다.” 마오쩌둥의 이 글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역사의 큰 변화와 전환을 …… 중국의 각 계급·당파·집단·가정·개인에게 제시하고서는 그들에게 선택을 강요했으며, 당시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웠던 그 선택의 후과(後果)까지도 감당케 했다.
--- p.38

마오둔은 …… “혁명을 끝까지 하여, 우리의 아들, 손자들이 더 이상 피 흘리지 않고 땀만으로 신중화민국의 위대한 건설에 종사할 수 있기를!” 축원했다. …… 민족국가의 이익을 지상으로 여기는 이런 이상은 많은 지식분자에게 이 역사의 전환점에서 혁명을 선택하고 받아들이게끔 했다. 또 한편으로는 유혈혁명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것이 최후의 유혈이기를 희망했는데, 이것은 전형적인 지식분자의 이상주의이기도 하다. 그들은 한 번의 유혈을 받아들이게 되면 반드시 두 번, 세 번의 유혈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 p.39

1948년에 이르러서는 정권의 교체에 따라 ‘우리’가 권력과 결합한 질서와 체제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이것은 완전히 새로운 질서로서 숭고한 이상을 체현하고 있었고 어떤 정신적인 매력도 여전히 지니고 있었지만, 복종이라는 절대적 요구도 수반하고 있어서 개인 생명의 자유를 알게 모르게 억압했다. …… 혁명의 승리로 (당을 가장 대표로 삼는) ‘우리’와 ‘우리’체 언어가 머잖아 사상과 문화상의 주도적 지위를 갖게 되었을 때, ‘비판’이 가장 중요한 위치로 부상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 “사상투쟁은 문예운동의 가장 중요한 일환”이었다.
--- p.69~70

대규모 비판의 더욱 심층적인 영향은 이후에야 나타났다. 이것은 …… 사상투쟁(사상비판)을 공화국 문화와 문예를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임무와 근본적인 길로 삼았음을 의미한다. 이 선택과 결책(決策)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에 상당히 철저하게 관철되었고,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심각한 결과도 낳았기 때문에 후세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오히려 …… “어떤 이상을 위해 투쟁하는 사람은 그 이상의 실현을 방해하는 모든 것을 당연히 가장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완전히 새로운 문화와 문학의 창조를 갈망한다면, 한시도 지체하지 말고 모든 낡은 문화, 낡은 문학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어 철저히 결별해야 했으며, 적어도 그것과는 절연해야 했다.
--- p.75

중국의 자유주의 지식분자들은 날로 고조되는 미국을 반대하는 민족주의 열기 앞에 이미 대단히 수동적일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미국 당국이 희망을 그들 쪽으로 돌리니 그들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많은 자유주의 교수들은 이리하여 반미로 전향했으며, 친미 입장을 견지하던 교수들은 고립되고 말았다.
--- p.123

반항아이면서 정신 탐구자였던 마오쩌둥으로서는 샤오쥔이 분명 마음에 들었지만, 마오쩌둥이 새로운 사회질서를 확립하고 이런 질서를 유지하고자 할 때에 샤오쥔 같은 영원한 반항아를 더 이상 용인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샤오쥔이 옌안에 있을 때 일어났던 여러 가지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마도 여기에 있었을 것이다.
--- p.168

지식인의 역할을 과장하던 동시대의 자유주의 지식분자와 비교하면, 주쯔칭의 자기 평가는 냉정하고 객관적이었다. 그는 강대한 물질적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반동세력 앞에서 지식분자의 나약함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민중의 기본적인 생존 요구마저도 충족시킬 수 없는 지식인의 근본적인 한계도 직시했다. …… 그래서 그는 지식분자들이 5·4 시기에 가졌던 지도자의 지위를 지금의 중국에서는 이미 상실했다는 사실에 직면할 충분한 용기도 있었다.
--- p.188~189

지난 몇십 년 동안 개조를 거친 지금, 우리가 당시의 이런 두 가지 해석을 보면, 마오쩌둥의 본뜻에 부합하거나 가까운 것은 비판자들(사오취엔린 그들)이지, 절대로 후펑과 그의 친구들이 아니라는 것은 논증할 필요도 없이 바로 단정 지을 수 있을 것이다. …… 그러나 비판자들이 이런 ‘대항’은 자각적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대항자들이 주관적으로는 여전히 마오쩌둥을 진정으로 옹호하고 심지어 수호하려 했다는 점은 말하지 않았다. 지지와 옹호에서 출발한 이런 대항은 이 책이 역점을 두어 토론하고자 하는 공화국 문화의 복잡성을 충분히 말해주고 있으며, 그 자체가 바로 엄청난 비극이었다. 후펑과 그의 친구들은 이렇게 자신의 주관적 의사와 배치되는 상황 속에서 이처럼 특수한 방식(심리, 언어 등등)으로 이론상 마오쩌둥에게 공개적으로 대항하는 지식분자의 역을 맡아 하게 되었다.
--- p.227~228

모든 것은 결국 변하게 되어 있다. 거시적으로 바라보면 중국이 머잖아 참신한 시대로 접어들게 되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의 글이 가치 있고 쓸모 있기를 바란다면, 전통적인 창작 방식과 사회적 태도에 대해 엄격하고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고, 다소 선택을 해야 한다. 과거의 것들은 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배워야만 한다. …… 그들은 이런 변화에 대해 결코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고 “공평하고 합리적인 새로운 사회의 조기 도래”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그들은 자신들이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물러남’을 선택해야 했다.

--- p.307~308

출판사 리뷰

‘20세기 중국 지식인 정신사’ 3부작 중 첫 번째 책

선택과 개조!
오늘의 중국을 이룬 근본을 성찰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전야의 역사를 연구한 『1948: 천지현황』은 1998년에 ‘100년 중국문학총서’ 중 한 권으로 출간되어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다가, 2017년에 첸리췬 교수의 ‘20세기 중국 지식인 정신사’ 3부작 중 제1부로 거듭났다. 이 책은 루쉰과 저우쭤런을 비롯한 5·4 시기의 중국 현대문학 연구로 유명한 첸리췬의 연구 중심이 중국 현대문학사에서 공화국 사상사와 정신사 연구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렇게 방향을 전환하게 된 내적 원인은 첸리췬의 삶 중 약 70년이 ‘마오쩌둥 시대 및 포스트 마오쩌둥 시대’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의 학술 연구가 처음부터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의 성격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마오쩌둥 시대 마지막 지식분자’라고 칭하는 첸리췬은 자신이 한평생을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정확히 알고자 했다. 또한 그동안의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하기 위해 그는 먼저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가 도대체 어떻게 흘러왔는지 명확히 들여다보고자 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그리고 국가·민족·세계에 대한 역사적 사명감으로 이 책 집필에 임했다. 그러므로 이 책은 근본의 탐구라고 할 수 있다.

회피하지 않고 사실을 직시한,
역사 성찰서이자 문학사 서술학의 시험서!


이 책의 배경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역사가 있고, 중국 현대 지식인의 정신사가 있다. 1948년은 그해를 살아온 중국인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른바 ‘신중국’과 ‘구중국’의 교체라는 사회적 격변은 모든 중국인에게 어느 한쪽을 선택하게 했으며, 그들은 그 선택 때문에 긴 세월 동안 많은 것을 감수하며 살아야 했다. 이 책은 교수와 작가를 비롯해 여러 유형의 중국 지식인들이 1948년이라는 역사적 대전환을 맞아 어떤 반응을 보였고 어떤 선택을 했으며, 공산당이 이끄는 ‘새로운 사회’에 대해 어떤 기대와 의심, 불안을 품고 있었는지 보여준다.

이뿐만 아니라 이 책의 이면에는 저자 자신의 역사도 있다. 1948년에 저자는 겨우 아홉 살 난 아이였지만 이미 뼈에 사무친 기억들이 있어 역사의 산증인으로 이 책의 여러 장절 속에 명시적으로나 암시적으로 흔적을 남겼다. 그의 가족 중에는 국민당원도 있고 공산당원도 있었다. 1948년 아버지가 타이완으로 떠난 뒤로는 전 가족이 다시는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다. 슬픈 가족사를 간직한 저자는 역사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 중국의 지식분자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들의 선택과 실천 과정에서 마주한 냉엄하고 복잡한 사실들을 조금도 회피하지 않고 이 책에 밝힌다.

저자는 1948년의 역사를 면면이 다 언급하지 않고, 하나를 통해 전체를 보는 식으로 기술한다. 다시 말해 몇몇 지식인의 처지, 생각, 선택 등을 통해 1948년 전체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는 월별로 장을 만들고 각 장 시작 부분에 당대인의 일기를 옮겨 적어 당시의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과거를 설정하고, 전지전능한 역사 서술자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 현재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서술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저자의 역사 성찰서인 동시에 문학사 서술학의 시험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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