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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부 의병장의 리더십을 생각하며 4
* * * 12 응징의 시작 14 서산대사의 촉 36 하카다의 죽음 65 낯선 권력 앞에서 98 인연의 끈으로 115 임금의 밀령 교지를 받다 122 꿈과 생시의 시간 128 독대 135 별리의 시간 145 임지로, 험지로 149 해정창 전투 159 은인은 느닷없이 167 막사로 찾아온 소년 195 적진 속으로 201 역모자들과의 단판 213 독 안에 든 쥐 228 대의와 생명을 위하여 243 길주 장평 전투 261 창의군의 압승 265 길주 쌍포 전투 267 계사년 단천 전투 272 오! 북관이여 279 불멸의 화공작전 292 전쟁은 잠시 멈췄으나 307 숙종 임금과 최창대 320 북관대첩의 얼을 새기다 334 오욕의 세월 344 약탈 348 그로부터 100년, 또다시 17년 뒤 352 동북아 평화의 시대로 356 충의공 농포 정문부 역사 연보 368 등장인물 3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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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그렇다면 누군가 우리 영토를 침범하고 사람을 죽인다면 승려들이 창과 검을 들어도 된다는 말씀이신가요?”
“그렇느니라. 살생을 해도 부처님께서 용서하실 것이다.” 휴정은 그런 사람이었다. 이율곡이 조정 대신에 맞서 10만 양병설을 주장할 때도 끝까지 그의 손을 들어 줬었다. 그만큼 휴정은 살생에 대한 철학, 전쟁에 대한 대비책이 확고했다. “죄 없는 목탁은 있어도 죄 많은 중은 세상에 많습니다. 세 번째는 후흑(厚黑)을 한 채 어설픈 예언을 하는 자들을 멀리해주십시오.” 부디 이 나라를 잘 지켜주시오. 그리고 내가 그대에게 준 녹차는 묘향산에서 덖어 만든 차(茶)라오. 먼 훗날 그대가 의병들을 굳세게 모으는 날, 내 얘기를 하며 한 잔씩 마시게 해주오. 부처님의 은덕으로 힘이 불끈 날 게요. 부디 큰 뜻 이루고 성불하시길….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안락한 막사에 있으면 말판만 두고 있을 일, 포근한 이불을 태워버리고 북소리에 창을 들어야 핏빛 깃발이 나부끼지 않겠소. 행동이 중요한 것이라 봅니다.” 8월은 살인적으로 더웠다. 열기는 죽은 병사들의 살을 더욱 파고들었다. 전장 포화 속, 코를 찌르는 시체 썩는 냄새는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역겨웠다. 사체 사이로 꾸물거리는 구더기, 끊임없이 웽웽거리는 파리와 모기떼, 피비린내, 죽은 병사들의 살점과 내장을 뜯어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까마귀 떼, 핏물 가득히 흐르는 강가는 한마디로 도륙의 현장이었다. “아니에요. 마음가짐이 틀려요. 그래서 어제의 물을 버리고 오늘 새롭게 떠서 치성(致誠)을 드리는 거죠.” 언젠가 이 지긋지긋한 전쟁이 끝나면 진주든 어디든 낙향해 후학들을 가르치고 싶었다. 원래 자신이 청년 시절부터 하고팠던 교육의 길을 다시금 되새기고 싶었던 것이다. 계절은 가을이었지만 황량했다. 결투가 무인(武人)들의 숙명이라 하지만 죽을 때까지 목숨 걸고 싸우는 걸 눈앞에서 보는 일은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 전쟁통이 아니라면 단풍놀이에 풍류를 논하고 있을 자리였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평화스럽던 경성이었다. 문부의 머리통 속엔 온통 창의군들을 한 끼라도 배불리 먹여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대첩이 시작되면 밥을 입에 구겨 넣을 시간조차 없기 때문이었다. 문부는 각 부대 장령들을 불러 군량미가 얼마나 있는지, 무와 배추는 얼마나 있는지 보고하라고 명했다. 위태로운 목숨이지만 그들을 땅에 묻어야 한다면 빼빼 마른 병졸을 보고 싶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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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정문부 의병장의 리더십을 생각하며 임진왜란과 농포 정문부 의병장의 삶을 묶는 일은 어려웠다. 척박한 함경도 길주에서 3천 명의 의병을 일으켜 왜군 2만 2천 명을 이긴 쾌거를 어떻게 펜 끝 하나로 전달할 수 있단 말인가. 생각은 많은데 어떻게 포문을 열어야 할지 막막했다. 1년 가까이 기획하며 단 한 줄 못 쓸 때가 많았다. 그러나 감내한 것은 약탈당한 지 100년 만에 북관대첩비를 환수한 민족의 염원이 있어서 가능했다. 북관대첩비에 열정을 심지 못한다면 물에 젖은 휴지처럼 흩어질 거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의병들은 갑옷조차 없는 어린 소년, 소녀, 청년, 노인이 대부분이었다. 무기 없이 농기구를 쓰는 토민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쾌지나 칭칭 나네’란 노래를 부르며 가토 기요마사의 정규군과 싸워 이겼다. 비책은 무엇이었을까. 승리한 요인 중 하나는 정문부 의병장의 강력한 리더십이었다. 의병들의 죽어도 이기리라는 결연한 의지와 대동단결(大同團結) 덕분이었다. 온화함과 냉철함.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순간에서 오는 판단력과 정문부의 탁월한 역량은 오늘날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侵攻)을 보며 전쟁이 주는 교훈이 있다.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것과 개인이든 국가든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뼈에 새겨야 할 부분이다. 소설 『오! 북관』이 나오기까지 축원해주신 초산 스님, 후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동북아평화유지재단 정광진 대표님, 압해정씨 광주전남종친회 정형현 회장님, 제이원패키지 임지원 대표님, 사랑과 평화 만들기 김일로 대표님, 문화 동역자 노준희, 권희영 님께 감사한 마음 전한다. 의정부 용현동 충덕사에서 2022년 7월 몽원 연세영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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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고 마음먹기에 따라 제각기 극락과 지옥이 생기고 좋고 나쁜 삶이 펼쳐진다. 좋다, 싫다, 크다, 작다, 네 편, 내 편 하는 시비, 분별 망상 때문에 세상의 고통이 쉼이 없다. 드디어 새로운 천지개벽. 빛의 세상이 열리고 있다. 바다에는 명량대첩 충무공 이순신, 육지에는 북관대첩 충의공 정문부. 구국 애족 투쟁 정신, 정의란 무엇인가, 평화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 초산 (종교법인 한일불교복지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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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영 작가의 『오! 북관』은 한국의 살아있는 역사다. 북관대첩비는 일본과 싸워 이긴 엄연한 사실이자 증거이며 우리 역사의 현주소이기 때문이다. 물이 흐르듯 써 내려간 작가 특유의 글솜씨와 책 속에 그린 삽화에서 보았듯, 작가가 다방면에 섭렵한 노력형 천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 정광진 (동북아평화유지재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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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함경도 의병대장 정문부는 민족혼의 상징이다. 연세영 작가의 글은 오천만 한민족의 긍지를 이어주는 정문부의 쾌거를 담백한 필치로 되살린 걸작이다. 한민족에게 희망을 준 『오! 북관』 출간을 축하한다. - 송금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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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의 승리는 우리 민족의 자긍심이자 쾌거다. 오천 년 역사를 지나며 수많은 외세의 침략이 있었지만, 우리 민족은 지혜와 용기로 시련을 극복하고 헤쳐 나왔다. 연세영 작 『오! 북관』은 우리 민족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희망의 기록이다. 출간을 축하드린다. - 장호권 (제21대 광복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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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관대첩은 우리나라 의병사에 빼놓을 수 없는 쾌거다. 『오! 북관』을 통해 의병장 정문부의 탁월한 리더십과 활약상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울림으로 퍼져나가길 기원한다. - 정세균 (제46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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