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
가난했던 젊은 시절, 부잣집 가정교사로 일하며 학비를 벌던 루트비히는 치졸하고 인색한 졸부들의 행태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는다.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받은 그는 유망 기업에 취업하여 능력을 인정받고, 병색이 짙은 사장은 그를 개인비서로 채용하여 호화로운 저택에서 함께 살 것을 권유하는데…. 2회 지독한 거부감을 억누르고 사장의 저택으로 이사한 그는 그곳에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우아하고 지적인 젊은 부인으로 인해 차갑게 얼었던 마음이 녹아들기 시작한다. '그는 그녀와의 첫 몇 분간 만남에서 마법처럼 느꼈던 것을 그다음 몇 주, 몇 달이 지나면서 흐뭇한 마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세심한 배려로 그가 강요받는다는 느낌 없이 집안의 생활반경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그것은 보호받지만, 감시당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2회 극 중 3회 사장의 병세가 악화되며 급기야 루트비히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게 된다. 멕시코 광산개발 사업을 마무리짓고 독일로 돌아오면 지금 사장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란 제안이었다. 야망에 불타는 젊은 사내의 마음은 불길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내 캄캄한 세계로 빠져든다. 그것은 다름아닌 , 사장의 젊은 부인과 충동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4회 그가 그녀를 끌어당긴 것도, 그녀가 그를 끌어당긴 것도 아니었다. 둘은 마치 폭풍우에 떠밀린 것처럼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상대방의 몸으로 파고들어 바닥을 알 수 없는 무의식 속으로 함께 떨어졌을 뿐이다. 그것은 뜨겁고 달콤한 혼절과도 같은 것이었다. 너무나 오랫동안 차곡차곡 쌓이고 쌓였던 두 사람의 감정은 우연이라는 자력에 이끌려 서로 달라붙자 봇물처럼 단숨에 폭발하고 말았던 것이다. - 4회 극 중 5회 마음이 갈가리 찢어진 채 멕시코로 가게 된 젊은 청년 루트비히는 일에 파붇혀 새벽부터 밤까지 숫자를 계산하고, 회의하고, 문서를 작성하고, 수많은 작업을 조율하는 업무의 틀에 자신을 가두었지만, 귓전에 들리는 그녀의 목소리와 마음의 울부짖음으로 부터 자유롭지 못햇다. 그렇게 어느덧 2년이라는 멕시코에서의 약속된 시간이 흐르고, 독일로의 귀국 7일 전.... 6회 9년의 시간동안 충동적으로 달아올랐던 사랑도 시간도 어느덧 잊혀져갔고, 루트비히는 멕시코의 성공한 사업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어느날 찾아든 그녀로부터의 그리움은 다시 그를 독일의 그녀에게로 인도한다... 7회 루트비히 ""그래요.. 모든것이.. 모든것이 예전 그대로죠. 우리만 빼고. 그렇죠?"" 독침을 쏘듯이 그녀를 향해 쏘아붙이는 그를 보며 사장의 젊은 부인은 깜짝 놀라 물었다. ""그게 무슨말이죠 루트비히?"" 한때 그의 입술과 포개져 뜨겁게 타오르던 입술, 과실처럼 촉촉하고 달콤했던 입술, 그녀는 멈칫하며 자기를 바라보는 그 눈길의 감각적인 의미를 알아차렸고, 순간적으로 얼굴에 홍조가 번졌다. 8회 쓸쓸하고 얼어붙은 오래된 정원에서 두 유령이 흘러간 과거를 찾고 있네. - 8회 극 중- |
미리듣기
Stefan Zweig
슈테판 츠바이크의 다른 상품
남기철의 다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