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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0. 서문
1. 안정의 세계
2. 지난 세기의 학교
3. 사춘기
4. 삶의 대학
5. 영원한 청춘의 도시, 파리
6. 나 자신에게 가는 길에서의 우회로들
7. 유럽을 넘어
8. 유럽 위에 드리워진 광채와 그림자
9. 1914년 전쟁의 첫 시간들
10. 정신적 형제애를 위한 투쟁
11. 유럽의 심장부에서
12. 오스트리아로의 귀환
13. 다시 세상 속으로
14. 일몰
15. 히틀러의 시작
16. 평화의 고통

옮긴이 해제 - 『어제의 세계』 다시 읽기
‘어제의 세계’를 만든 인물들
슈테판 츠바이크의 생애

저자 소개 2

슈테판 츠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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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 Zweig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
1881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부유한 유대계 방직업자 아버지와 이름난 가문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빈에서 높은 수준의 교양교육과 예술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섬세한 감각과 문학적 감수성을 지녔던 그는 수많은 고전작품을 읽으며 해박한 지식을 쌓았고, 청소년기에는 보들레르와 베를렌 등의 시집을 탐독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습작기간을 거쳤다. 대학에서 독문학과 불문학,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을 두루 섭렵했으며, 특히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

이런 배경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첫 시집 『은빛 현』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는 세계 여러 나라를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여러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드높은 정신세계를 구축했다. 『은빛 현』을 필두로 수많은 소설 및 전기들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1938년 히틀러가 정권을 장악하자, 유태인 탄압을 피해 런던으로 피신했다가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한다.또한 2차 세계대전 이전 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대중적인 작가이자 다른 나라 언어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독일/오스트리아 문학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츠바이크는 ‘벨 에포크’라 일컬어지는 유럽의 황금 시대에 활동했다. 예술과 문화가 최고조로 발달했던 그 시기를 그는 진정으로 사랑했다. 그러나, 그토록 사랑했던 유럽이 한방의 총성으로 촉발된 세계대전을 통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눈앞에서 목도하게 된다. 황금 시대의 빛과 영광을 박살낸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을 구축한 그들 유럽인들이었다. 이 때의 심경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유럽의 문화사를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 『어제의 세계』에 잘 드러나 있다.

극심한 상승과 하강을 삶을 통해 모두 경험한 이후, 섬세한 그의 심성은 더 이상 부조리한 세계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난의 망명생활 속에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42년 2월 브라질의 페트로폴리스에서 부인과 동반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종종 ‘평화주의자’ 또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라는 평을 받던 그는 “나는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 시대는 내게 불쾌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유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비극으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쓴 수많은 소설과 평전은 오늘날까지도 세계 여러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상당부분 영화화되기도 했다. 또한 다른 예술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대표적인 예가 천재 감독 웨스 앤더슨의 2014년 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이다. 앤더슨은 이 영화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는 츠바이크의 소설 '초초한 마음'의 첫 단락을 차용해서 시작하며, 엔딩 크레딧에서 “inspired by the writings of Stefan Zweig” 라는 문구를 삽입하여 그 사실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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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인천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 그려진 근대의 위기와 대안적 세계관」, 「안나 제거스의 소설 『통과비자』와 크리스티안 페촐트의 영화 〈트랜짓〉 비교 연구」,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 연구」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근대의 장소들』(공역), 『데미안』, 『크눌프』, 『어머니의 연인』, 『아버지의 책』, 『현혹』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머릿속의 장벽』(공저), 『변화를 통한 접근』(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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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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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4.6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37.1만자, 약 11.9만 단어, A4 약 233쪽 ?
ISBN13
9791130683676

출판사 리뷰

생의 마지막 작품에 담긴 문명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
우리의 일상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

“우리는 새로운 서광을 보고 있다고 믿었지만, 사실 그것은 이미 다가오고 있던 세계대전의 불빛이었다.” 츠바이크가 남긴 이 문장은 낙관이 절정에 달했던 바로 그 순간이 곧 파국의 시작이었다는 사실을 압축해서 보여준다. 그는 위기와 평화가 언제나 공존하고 있으며, 우리는 대개 그 신호를 알아채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인간이 얼마나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존재인지, 그가 증언하는 인간이라는 조건의 취약성은, 국제 정세가 다시 요동치는 오늘의 독자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게 다가온다.

전쟁은 언제나 먼 곳의 일처럼 여겨진다. 신문과 화면 속에서, 안전한 방 안에서 지켜보는 뉴스처럼 말이다. 그러나 츠바이크는 증언한다. 한순간에 삶을 산산조각 낼 수 있는 것이 전쟁이며, 경계하지 않으면 언제든 비이성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온 유럽이 민족주의적 열광에 휩싸여 이성을 잃고 선전에 동원되던 순간에도, 조용한 양심으로 그 광기를 응시했던 몇 안 되는 목격자였다.

이성과 과학의 진보가 더 나은 세계를 보장해 줄 것이라 믿었던 20세기 초의 유럽인들처럼, 오늘의 우리 역시 어느 순간 익숙해진 평화와 번영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믿는다. 츠바이크가 겪은 몰락은 결코 먼 나라,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츠바이크는 역사적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이 모든 것을 후대에 남겨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이 책을 썼다.

그럼에도 인생을 버텨낼 수 있다는 위로
폐허 위에서 다시 쌓아 올리는 삶

그러나 이 책은 경고로만 끝나지 않는다. 슈테판 츠바이크는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결국 일상은 지속되고, 삶을 다시 쌓아 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생은 우여곡절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이 설령 세계대전처럼 인간이 감당하기 너무 벅찬 역사적 사건이라 해도, 삶은 결국 살아내진다. 그로부터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시련을 견디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는 평범한 독자들도 자신의 삶과 그 속의 부침, 어려움을 비추어 볼 수 있는 인생의 보편적 진실이다.

"시련은 사람을 단련시키고, 박해는 사람을 굳세게 만들며, 고독은 그것이 사람을 꺾어버리지 않는 한 더욱 고양시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인생의 모든 본질적인 것들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깨달음은 결코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없다. 언제나 오직 자신의 운명을 통해서만 배우는 법이다.“ 어떤 위기 속에서도 인간은 강인하게 버텨낼 수 있고, 때로는 서로를 위해 희생하고 연대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일상과 자유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렇기에 지금의 평온함을 함부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츠바이크는 자신의 생애를 통해 드러내 보였다.

"모든 그림자는 결국 빛의 자식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밝음과 어둠, 전쟁과 평화, 상승과 추락을 모두 경험해 본 사람만이 진정으로 살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을 떠나기 몇 달 전 탈고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에서 츠바이크는 이렇게 썼다.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어제의 세계』는 슈테판 츠바이크가 건네는 마지막 작별 인사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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