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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추천사 1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교육과정 재구성 1장. 미지의 세계로 가는 통합 교육과정 2장.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교육과정 재구성 모형 2부. 1·2학년 교육과정 1장.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가르침을 생각하자 2장. 교육과정은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만드는 재미있는 이야기 3장. 배움의 끈이 되도록 교육과정을 구성하다 4장. 교육과정 사례1 나무처럼 쑥쑥 5장. 교육과정 사례2 소중한 새싹 6장. 교육과정 사례3 꿈꾸는 봄 3부. 3·4학년 교육과정 1장. 교사들 스스로 협력하여 교육과정 만들기 2장. 교육과정 사례1 나를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 3장. 교육과정 사례2 우리가 만드는 서정행주문화제 4장. 교육과정 사례3 떴다! 패밀리 4부. 5·6학년 교육과정 1장. 성찰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2장. 교육과정 사례1 아! 대한민국 3장. 교육과정 사례2 행복한 미래 4장. 교육과정 사례3 진실과 거짓 부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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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교과의 통합 운영은 교과별로 상호 관련되는 내용을 묶어 제시함으로써 필수적인 교육내용을 선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교과들 속에 포함된 중복된 내용들과 중복된 기능들을 줄임으로써, 학생들이 배워야 할 필수적 교육내용을 배울 시간을 확보해 준다. 둘째, 교과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 교과 학습과 생활과의 연관성을 높여 교과 학습의 의미를 삶과 관련지어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셋째,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하기 쉬우며, 주제나 문제를 중심으로 조직될 때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이 확대된다. 또한 대개 활동 중심 교육과정으로 학생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습동기가 높고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 넷째, 학생이 정보들을 유형화하거나 관련지을 때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두뇌 작용이 일어난다는 인지심리학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이것은 학생의 비판적 사고 능력뿐만 아니라 교과의 경계를 벗어나서 독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pp.19-20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혼자 고민해서 이 원칙들을 지켜나가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함께 의논할 같은 학년 교사나 같은 학교 동료 교사가 있어야 한다. 주위와 소통하지 않은 채 혼자 만들어가고 실행해 나가다보면 자유롭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학력 저하에 대한 우려나 평가에 대한 압박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학습자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교사들도 동료 교사를 통해 더욱 깊은 사고를 배우고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되었을 때 교육과정의 깊이는 더해 갈 것이다. 주위의 동료 교사들에게 함께할 것을 먼저 제안하자.--- p.28 여기서 제시하는 통합 절차 모형은 교과서에 담겨 있는 교육과정에 근거하되, 교과서에 얽매이지 않는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고, 창의적 재량활동도 쉽게 결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하고자 한다. 학부모의 인식이나 학교의 평가를 고려할 때 너무 어려운 현실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바로 교과서를 벗어날 수는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이론과 경험에 근거한 교과 통합으로 현장 교사들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여 교사들이 통합의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다.--- p.30 일단 교실에서 교과서를 펴고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아이들은 교실 밖 일상생활이나 놀이에서 보이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들이 협동하는 모습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자신의 행동이 남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인식하지 못해서 문제 라고 말하는 교사들이 많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도 수업 시간에는 바른 대답을 한다는 것이다. 나는 아이들이 거짓말하는 것이 아니라 책이나 교사와의 대화, 훈계 등을 통해서 얕게 습득한 지식이 아이들에게 내면화되지 않아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그러한 지식을 행동으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인쇄된 활자나 교실 상황에서의 배움만으로는 더 이상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어렵다. 가능한 아이들에게 보다 집중해서 몰입할 수 있는 환경과 아이들이 문제를 함께 겪으면서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도록 우리 교사들은 고민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 관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p.81 주제 중심 교육과정은 다양한 배움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주는 배움의 끈이다. 울타리나 비빔밥으로 비유하기도 하는데 주제를 자세히 배우는 것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배울 각각의 내용들을 몇 개의 덩어리로 잘 엮어서 무엇을 배우는지 학습자가 알고 능동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p.102 같은 학년 교사들이 비슷한 나이 또래도 좋지만 다양한 나이로 구성되었을 때 이야기가 훨씬 다양하고 풍부해진다. 교육 경력이 많은 교사들은 아이들의 행동을 볼 때 자신의 교직 경험을 토대로 하여 그 행동 이면의 것들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순발력 있게 대처한다. 다양한 교육학 책이나 교양서적을 탐독한다 하더라도 갖기 어려운 능력이다. 교육 경력이 짧은 교사들은 아이들을 대할 때 너무 조심하거나 반대로 배려심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틀을 깨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내거나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뜻밖의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은 선배 교사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된다.--- p.105 교과서를 보고 싶은 충동을 조금만 더 참고 교수 경험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에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과정은 진주조개를 찾는 것과 유사하다고 한다. 창의적인 한 가지 아이디어는 수많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수정하고, 버려야 얻을 수 있다. 처음부터 좋은 아이디어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 교과서에 눈을 돌리고 몰두하는 순간 한두 가지 아이디어 이상 나오기가 힘들 것이다. 엉뚱하거나 학년 특성 및 위계에 맞지 않더라도 많은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서로 이야기를 충분히 나눈다.--- p.111 서로 연관이 있거나 비슷한 성취 기준끼리 마인드맵 방식으로 묶어본다. 한 학기 동안 가르칠 내용에 대해 전체적으로 생각한 후 무리 지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무리 짓다 보면 그 성취 기준들을 아우를 수 있는 주제를 정할 수 있게 된다. 비슷한 성취 기준끼리 묶은 뒤 주제를 정하기도 하고, 아니면 미리 방향을 잡고 관련 성취 기준을 모으기도 한다. 2012학년도 교육과정을 계획할 때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 3월에는 ‘나’를 소개하거나 ‘공동체의 예절’에 대한 내용으로 주제 방향을 미리 잡았다.--- p.115 주제를 시작하는 첫 시간에는 마인드맵을 그린다. 아직 어린 저학년 아이들은 주제에 관해 말이나 표로 설명하면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예쁜 색과 그림을 통해 배울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마인드맵을 그린다. 이때 재구성표의 모든 내용을 마인드맵에 그린다고 해서 아이들이 모두 따라 그리거나 기억할 수 없다. 아이들이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나 활동 위주로 선택하여 가능한 그림으로 표현하였고 세부 내용은 간단한 단어로 표현하거나 생략하였다.--- p.140 이렇게 교과 단원과 성취 기준을 살펴보면서 주제를 도출하고 주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배움의 의미를 다시 느끼게 해 주는 소중한 작업이 된다. 아이들은 그냥 주어진 교과서에 나와 있는 내용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내용들이 자기와 어떻게 연결되고 왜 배워야 하는지를 느끼게 된다. 이를 통해 배움의 의욕을 높이고 몰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p.216 “야∼ 너희 학교는 맨날 놀러 다닌다면서?” (현장학습이 많다는 이야기) “아니야… 우리 놀러가는 거 아니거든… 우리 공부하러 가는 거야…” 우리 반 6학년 아이가 학원에서 친구들과 나눈 대화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런데 내가 놀란 것은 그 다음 말이었다. “야∼ 그런데 네가 나보다 더 많이 놀러 다녔는데, 왜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 “그러니까… 내가 그랬잖아… 우리 놀러 다니는 거 아니라고!” 의미를 가지고 어떤 곳을 다녀오고 본다는 것은 그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겐 놀이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그것을 경험하는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배움의 순간이 됨을 알 수 있었다. 나중에 나오게 되는 ‘아! 대한민국’에서 독도를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왜 그렇게 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성찰이라 생각한다. --- pp.284-2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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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향한 탐험에 도전한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초등교육 초등교육은 아이들 눈높이에서 시작해야 한다. 어른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준과 논리로 보면,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에서 어떤 과정을 밟으면서 성장하는지를 이해할 수 없다. 어른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기준과 논리를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그러한 기준과 논리에 따라 아이들에게 지식을 습득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지식이 아이들 마음에서 내면화되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배움과 성장을 위한 욕구를 짓눌러 버린다. 국가적으로 제시되는 표준화된 교육과정과 그러한 교육과정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교과서에 따라 진행되는 수업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삶과 내면의 세계를 보여주지 않는다. 불행하게도 지금까지 대한민국 공교육은 아이들이 무엇을 배우고자 하는지 욕구, 보고 들은 것을 지식으로서 내면화하는 과정, 삶의 일부로서 지식을 표현하고 되돌아보는 생활로부터 떨어진 채 활자화된 교재와 통제된 교실 수업에 머물러왔다. 이 책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기존 공교육의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려는 저자들의 4년여 동안 연구와 실천을 토대로 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개별 교과목과 교과서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하여 주제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실천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에게서, 특히 학년이 낮을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인 ‘자기중심성’에 주목하고, 아이들이 배우는 내용과 과정을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story)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한 경험을 상세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담임교사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혁신하려는 학교문화, 같은 학년을 맡고 있는 교사들의 자유로운 토론과 협력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한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이러한 방법을 혁신학교만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모든 학교 교사들이 적용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갖는 것으로 본다. 아이들이 지식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그것에 집중하여 스스로 탐구하려는 욕구를 가질 수 있는 교육과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사들과 학교 구성원들 및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데 이 책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