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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환 편저
한걸음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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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시리즈

책소개

목차

펴내는 이의 말
장기려는 성인인가 바보인가

제 1부 네 이웃이 누구냐

뒷문을 열어 놓을 테니 그냥 살짝 도망가시오
나는 가진게 너무 많아
대통령 면담보다 더 중요한 것
네 이웃이 누구냐
수술 전에 기도하다가 늦기도
하나님께 맡깁시다
기쁨. 슬픔 그리고 회개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사람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의 친구

제 2부 한 사림이 "예비"되었다

병치레 심했던 약골
방탕한 고보시절
빈자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습니다
촌뜨기 공부 벌레
운명의 여인 만나다
백인제 선생과 만남
춘원의 〈사랑〉모델
박사 학위 취득과 기홀병원 부임
첫승전보. 간설상절제수술 성공
투옥. 그리고 해방
김일성대 의대 외과학과 강좌장
김일성 입원하다
북조선 제1호 의학박사가 되다
다가오는 전쟁의 그림자
전쟁. 밀려드는 수술환자들
한국군의 평양 점령
운명의 날-아버지. 저기 신용이가
제2의 고향.부산에서 망향의 세월

제 3부 망향의 세월

당신 김일성이 보냈지
전영창과의 만남
천막 복음병원 세우다
월급은 식구수대로 합시다
악화일로의 병원재정
다시 진 십자가
장박사 치료 한번 받는게 소원입니다
부산의대 외과창설과 양재원 사장과의 만남
간 대량 절제수술 성공
행려병자 속으로
첫 세계일주
청십자운동과 채규철
청십자 의료조합 탄생
청십자가 효자보다 낫습니다
막사이사이상 수상

제 4부 오늘 아침에도 아내를 만났어요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산가족이 어디 나 하나 뿐이겠소
짧은 만남보다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만나야지
영원한 자유인. 믿음만으로 살다간 성인 장기려

저자 소개1

편저이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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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텔러. 고고역사학자. 우리 역사 속 다양한 유물과 유적, 인물과 사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깊이 있는 분석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며 ‘역사 저널리즘’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기자로서의 꿈을 좇아 1986년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여러 부서를 거친 후 2000년부터 문화부에서 문화유산 담당 기자로 일했다.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기획기사로 독자들과 호흡하자는 생각으로 고고학 발굴과 역사를 접목한 다양한 칼럼을 기획했다. ‘한국사 미스터리’, ‘한국사 기행’, ‘코리안루트를 찾아서’, ‘분단의 섬 민통선’ 등
히스토리텔러. 고고역사학자. 우리 역사 속 다양한 유물과 유적, 인물과 사건에 얽힌 에피소드를 깊이 있는 분석과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소개하며 ‘역사 저널리즘’ 분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에 입학한 뒤 기자로서의 꿈을 좇아 1986년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여러 부서를 거친 후 2000년부터 문화부에서 문화유산 담당 기자로 일했다.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기획기사로 독자들과 호흡하자는 생각으로 고고학 발굴과 역사를 접목한 다양한 칼럼을 기획했다.

‘한국사 미스터리’, ‘한국사 기행’, ‘코리안루트를 찾아서’, ‘분단의 섬 민통선’ 등 대중의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았던 글들이 이때 탄생했다. 이즈음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화인류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으면서 문화유산 전문기자가 되었다. 2011년부터 〈경향신문〉에 ‘이기환의 흔적의 역사’를 연재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400편 넘게 이어오고 있다.

2021년부터는 3년간 〈주간경향〉에서 ‘이기환의 하이스토리(Hi-Story)’도 연재했다. 신문 외에도 팟캐스트, 블로그, 유튜브(이기환의 하이스토리), KBS, MBC, 국군방송 등 여러 매체를 통해 대중과 소통해왔다. 지은 책으로 『흔적의 역사』, 『성산 장기려』 『한국사 기행』, 『분단의 섬 민통선』, 『코리안루트를 찾아서』(공저), 『한국사 미스터리』(공저), 『DMZ가 내게 말을 걸다(Whispers of the DMZ)』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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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152*224*30mm
ISBN13
9791161861227

책 속으로

감옥에 간 대통령과 죽어서 훈장 받은 장박사
대통령도 감옥에 갈 수 있다는 전례를 남긴 이가 전두환, 노태우였다면, 장기려 박사는 죽은 후에도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신화를 남긴 분이다. 그의 신화의 시작은 이광수 선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광수 선생의 소설 「사랑」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안빈’의 모델이 바로 장기려 박사라는 이야기이다.

1940년대에 이광수 선생은 결행에 걸려 6개월 동안 서울대학교 부속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이때 장박사께서 이선생의 주치의였다고 한다. 어느날, 장박사가 회진을 하다가 이광수 선생의 병실에 들렀다. 이광수 선생은 장박사를 보자 대뜸 “장박사! 당신은 아주 천재든가 아니면 아주 바보야!”라고 했다. 이 말은 장박사의 성품을 정곡으로 찌른 말로 신화처럼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장기려 박사는 우리나라 외과학회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업적을 남긴 외과 전문의였지만, 그의 인생은 너무나도 서민적이고 초라했다. 1995년 12월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부산 복음병원 원장으로 40년, 복음간호대학 학장으로 20년을 역임했지만, 그에게는 서민 아파트 한 채, 죽은 후에 묻힐 공원묘지 10평조차 없었다.

바보 의사 이야기
여기에서 그의 수수께끼가 시작된다. 물론 병원 원장이나 대학 학장으로서의 수당은 있었겠지만, 그에게는 월급이나 수당보다는 가불이 더 많았다. 1967년 내가 처음 장박사를 만났을 때 그는 사면초가 상태에 있었다. 장박사에 대해 떠도는 미신에 가까운 풍문 때문에 전국의 가난한 수술환자들과 다른 병원에서 치료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말기 암 환자들이 부산복음병원으로 몰려들었던 것이다. 이렇게 어찌어찌해서 입원을 하고 수술을 받아 병이 나으면 그 다음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그들 대부분은 입원비와 약값이 없었다. 이때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곳이 원장님실.

원래 잇속에 밝지 않아 셈을 잘 할 줄 모르고, 바보 같을 정도로 마음이 착한 장박사에게 “시골 우리 집은 논, 밭도 없고 소 한 마리도 없는 소작농인데, 이렇게 많은 입원비나 치료비를 부담할 능력이 없습니다”라고 환자들이 하소연하면, 장박사는 그들의 딱한 사정을 먼저 생각하곤 눈물겨워하였다. 병원비 대신에 병원에서 잡일을 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는 없겠느냐는 것이 환자들의 고상한(?) 제안들인데, 이런 말을 듣고 감동받지 않을 의사들이 어디에 있을까, 이야기가 이쯤되면 장박사는 그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자신의 월급으로 대납 처리하곤 했다. (중략)

장박사가 평생의 신앙 동지요, 스승으로 모신 분이 함석헌 선생이었다. 매달 한 번씩 장박사님 사택에서 여럿이 모여 성경을 공부하곤 하였는데, 그때 말씀하시던 함석헌 선생의 음성이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 함선생님은 “이렇게 장박사처럼 단순하게 예수 믿는 것도 정말 믿는 걸까?” 한참 뜸을 들이고 난 후 하얀 턱수염을 쓰다듬으며 결론처럼 “예수는 장박사처럼 단순하게 믿어야 해”라고 하셨다. 장박사는 그렇게 단순하게 살았고, 단순하게 믿다가, 단순하게 돌아가셨다. 그러나 그의 죽음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긴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아무 거리낌없이 예배를 보았다. 카톨릭의 신부님들과도, 불교의 스님들과도, 무교회주의자들, 퀘이커 교도들 그리고 무신론자들까지도 말이다.

---「장기려는 성인인가 바보인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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