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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미술치료를 만나다 말보다 그림이 편한 아이 가야 할 길 치료라는 새로운 세계 두근두근 임상 실습 집단 미술치료 졸업은 시작일 뿐 중요한 대상 북에서 온 아이들과 함께 만남, 이별 그리고 새로운 여정 2장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비움과 채워짐 타지 생활 우울증? 나를 돌보기 위한 그림 일본어 걸음마 그림으로 소통하기 잃어버린 오천 엔 3장 내 자리를 찾아가는 길 여기서는 안 되나 보다 아르바이트 될까요? 그림 그리는 카페 알바생 삶을 담아내는 그림 다시 꿈을 꿔볼까? 일본에서의 첫 미술치료 일본 미술치료의 현실 성장하는 나무 4장 원치 않은 세계 나도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만 난임의 세계 임신해서 돌아올 거야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지 대학병원 바캉스 이유 있는 마음의 병 회복을 위한 기록 미술치료사로서 정말 중요한 일 돌이켜 보면 5장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미술치료사 뜻밖의 설렘 물리적 한계를 넘어 마음 정하기 인생 곡선 성장의 증거 미안해 아이들의 판타지 속으로 외롭지 않은 길 상처 입은 치유자 일본에서 미술치료사로 살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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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제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라 생각하며 성장했는데, 성인이 되어보니 세상에는 자기 문제를 밖으로 꺼내지만 않을 뿐이지 마음은 상처투성이인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렇게 제 마음이 끌리는 곳을 따라가보면서, 결국 제가 잘 다루는 그림이라는 도구로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한다면 인생이 참 의미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런 과정 중에 알게 된 것이 ‘미술치료’였습니다.
---p.22 그 이후로는 아이와의 만남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아이도 긴장을 풀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들을 미술 작업 속에서 더 마음껏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과 행동으로 표출했다면, 이제는 미술 작업 속에 더 건강하고 창조적인 방법으로 표출하곤 했습니다. 표현된 이미지들은 또다시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환기시키지요. 이것이 미술의 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p.48-49 어느 날, 아이는 떨고 있는 듯한 나무를 그렸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왠지 나무가 사랑(가명)이 같네”라고 하자, “그런가. 그런 거 같다” 하더니 왼쪽에 바람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이 바람이 내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거야. 바람이 불어서”라고 말하며 검은색으로 나타낸 스트레스가 나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듯한 표현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자신이 느끼고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씻어줄 만한 외부의 도움이 필요했던 걸까요? 저는 이 미술치료 시간이 아이에게 시원한 바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나무 아래에 더 강한 스트레스도 견디게 해줄 탄탄한 땅을 다져가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바랐지요. ---p.123 이 내담자와 처음 미술치료를 시작했을 때, 저는 상처받은 어린아이와 마주하고 있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림도 마찬가지였지요. 그 아이의 상처를 담아내는 것이 우선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의 만남에서 저는 현재의 발달 과업을 수행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성인 여성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녀가 어떤 대인 관계를 맺고 있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다룹니다. 참 재밌는 것은 그렇게 발달 과정을 겪어가는 과정에서 치료사도 성장을 한다는 것입니다. 내담자를 깊이 있게 보는 눈도 길러지고, 제 자신도 반추해보게 됩니다. ---pp.191-1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