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머리말
세계의 보물이 된 우리나라의 보물 ‘승정원일기’ 1부 세계기록유산 승정원일기 승정원에서 기록한 조선 시대 국정 일기 승정원일기가 지닌 가치 2부 승정원일기와 함께 떠나는 역사 여행 1. 그때 그 자리 이원익,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지가 된 신하 싸우자는 김상헌도 화친하자는 최명길도 마음은 하나 임금의 옥체이니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임금과 신하는 아비와 자식 같거늘 탕평을 마음에 새기라 판서와 낭청의 기 싸움 영조와 사도세자의 어느 봄날 영조의 오십 세 축하 잔치 백성에게 균역의 길을 묻다 서얼의 꽃, 규장각 검서관 그날의 일을 승정원일기에서 지워 주소서 서학은 불교의 별파입니다 오늘부터 승선원을 폐지한다 고종의 커피에 몰래 아편을 넣다 2. 그 시절 그 풍경 중국 사신은 보름 동안 서울에서 무엇을 했을까 임금과 신하, 마음을 논하다 국가 정보 공개의 빛과 그림자 기상 이변에 두 다리를 펴고 누워 본 적이 없다 근무 성적 평가는 공정했을까 수령의 하직 인사 선비의 기개를 꺾어서는 안 됩니다 건강이 어떠하십니까 임금이 부르면 곧장 달려와야 하거늘 임금을 만나는 자리 저 그림에도 흰 수염이 있다 그가 아니라면 곧은 말을 들을 수 있겠는가 가혹한 형벌을 폐지하라 순조가 경연에서 입을 꾹 다문 이유 천태만상의 부정행위가 판치는 과거 시험장 3부 승정원일기 속에 담긴 문서 이야기 1. 왕은 이르노라 전교, 국왕의 업무 처리 명령 비망기, 내 말을 받아 적으라 비답, 신하의 마음을 움직이다 교서, 잘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윤음, 백성들에게 고한다 유서, 나의 뜻을 보이노라 2. 삼가 아룁니다 계사, 이렇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초기, 간단히 써서 아룁니다 서계, 임금과 신하 사이의 소통을 돕다 장계, 이에 보고합니다 상소, 삼가 아룁니다 단자, 명단을 적어 올립니다 4부 왕의 그림자까지 담은 승정원일기 1. 왕의 하루 만 가지 일을 결재하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공부 2. 승정원일기를 엮은 사람들 ‘은대학사’로 불린 여섯 승지 장래의 승지, 주서 온종일 바쁜 주서의 하루 승정원의 산증인 하례 3. 승정원에서는 어떤 일을 하였을까 승정원의 연혁 승정원의 연중 행사 승정원의 업무 맺음말 승정원일기를 깨우자 *참고 문헌 *글쓴이 소개 |
|
박필간 : 어떤 자가 ‘귀(貴)’ 자입니까?
세자: (글자를 가리키며) 이 자. 박필간 : 어떤 자가 ‘친(親)’ 자입니까? 세자 : 이 자. 영조 : ‘보(輔)’ 자가 어려울 것 같으니, 한번 물어보라. 박필간 : 어느 자가 ‘보’ 자입니까? 세자 : (책장 전체를 한 줄 한 줄 자세히 보더니 이내 손으로 가리켜 말하였다.) 이 자. 영조 : 배운 지 여섯 달이나 지났는데도 잊지 않았구나. 여러 신하 : 영특한 기품을 지닌 어린아이도 책을 읽은 지 오래되면 잊기가 쉬운데, 저하께서는 어린 나이에도 이와 같으시니 무척이나 놀랍고 다행스럽습니다. 영조 : 어린 나이에 많은 줄을 읽으면 질리기 쉽다. 김상성 : 그렇사옵니다. 조금씩 읽으면서 글뜻을 되새기고 글자의 뜻을 자세히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빨리 외는 것만을 주로 한다면 대충대충 넘어가기가 쉬울 것입니다. 세자의 교육에 대해 의논하는 자리에서 신하들은 세자의 자질이 훌륭하다고 칭찬하였다. 아울러 어린 세자를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서는 임금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니, 평소에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부분에 주의하라고 충언하였다. 이때만 해도 여기에 있었던 어느 누구도 훗날 일어날 비극적인 사건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어느 봄날 승정원은 ‘목구멍과 혀(喉舌)’에 해당하는 부서로, 왕명 출납을 맡아 옳은 것은 아뢰고,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은 거부하였으니, 그 임무가 막중하다. 개국 이래로 승지에 임명된 경우 사람들이 신선처럼 우러러 보았으며, 세속에서는 은대학사(銀臺學士)라고 일컬었다. 시중 드는 하인들도 모두 은패(銀牌)를 차고 자색 옷을 차려 입고 스스로 영광스럽게 여겼다. _안정복 1677년(숙종 3) 10월, 대제학 민암(閔?)의 아들 민주도(閔周道)가 과거 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 민암은 교서관 서리 김인걸(金仁傑)을 사주해 시험 답안지를 고치려고 하였다. 응시자가 제출한 답안지와 서원이 베껴 쓴 종이를 대조하는 일을 하던 사동관(査同官)을 수행하던 김인걸이 성균관 서리라고 속이고 과장(科場)에 들어갔다. 그는 민주도의 답안지를 가져다가 첫 번째 폭의 접합 부분을 잘라 내고 다른 종이를 붙여 고치려다가 관원에게 발각되었다. ---천태만상의 부정행위가 판치는 과거 시험장 김홍륙은 총애를 믿고 권세를 부리면서 인사권을 지닌 신하들과 깊이 결탁하였다. 안으로는 각 아문의 관직에 동조자들을 포진시켰고, 밖으로는 360개 군(郡) 중에서 군수가 바뀌지 않은 곳이 대여섯 군데에 불과할 정도로 제멋대로 전횡하고 농간하였다. 하지만 결국 착복한 사실이 드러나서 전라남도 흑산도에 유배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는 원한을 품고 궁중에서 음식 만드는 일을 담당하던 전선사(典膳司)의 주사인 공홍식(孔洪植)에게 아편을 주면서 고종이 먹는 음식에 넣도록 요구하였다. 공홍식은 다시 은전 1,000원을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며 알고 지내던 김종화(金鍾和)를 꾀었다. 김종화는 주방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들어가서 화로 위에서 끓고 있는 커피 다관에 아편을 넣었으나 다행히 고종이 이를 마시지 않아 화를 면했다. 이 사건에 대한 조사는 엄격하고도 은밀하게 진행되었으나, 소문이 퍼져나가 죄인을 처벌하고 궁궐 관원들의 기강을 엄히 다스리라는 신하들의 상소가 이어졌다. ---고종의 커피에 몰래 아편을 넣다 |
|
《승정원일기》 가운데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연석에서의 기록 내용에는 행사가 열린 날짜와 시각, 행사가 열린 자리, 참석한 관원 명단, 임금과 신료들이 주고받은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다. 이것을 통해 신하 개개인의 정치 역량은 물론 하나의 정책이 수립되어 결정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해관계의 충돌과 절충 과정을 가감 없이 볼 수 있다. 실록에 한 줄로 쓰인 내용이 승정원일기에는 몇 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므로 우리 역사로의 여행이 훨씬 수월하다.
《승정원일기》가 갖는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류 및 한국문화 콘텐츠의 소재 확장을 위해 이번에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들이 승정원일기 안내서라 할 수 있는 《후설》을 집필 출간하였다. 후설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왕의 목구멍과 혀 노릇을 했던 승정원의 역할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세계기록유산 승정원일기’에서는 《승정원일기》가 세계기록유산이 된 과정과 기록의 우수성에 대해 소개하였다. 우수성을 주장하는 근거는 다음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날씨와 천문 현상에 대한 매일의 기록, 병을 진단하고 처방하는 입진 기록, 제도와 법령을 마련하여 수정하고 폐지하기까지의 과정과 관련한 논의 등 방대하고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둘째, 어떤 서종을 연구하더라도 1차 사료인 승정원일기와 대조를 거쳐야만 맥락을 잘 파악할 수 있다. 셋째, 일어나고 있는 일을 그 자리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빠짐없이 기록함으로써 임금이 태어나서 생을 마칠 때까지 거치는 통과의례와 궁중에서 베푸는 연회 등에 대한 기록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다. 2부 ‘승정원일기와 함께 떠나는 역사 여행’에서는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는 기록이나 그 시절의 사회상을 알 수 있는 기록을 선별하여 사례를 소개하고 시대 배경과 글쓴이의 소감을 적었다. 숙종과 장희빈의 아들인 경종의 국상 때 염하는 모습, 승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이조 판서와 이조 낭청이 다투던 일화, 관원의 고과 평정 잘잘못에 대한 조처, 임금의 부름을 47차례나 어긴 이조 판서의 사례, 고종의 커피에 몰래 아편을 넣은 사건 등이 소개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영조시대의 이야기가 주로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조선왕조 역대 임금 중 재위기간이 가장 길었던 영조의 기록이 많이 남아서이기도 하다. 3부 ‘승정원일기 속에 담긴 문서 이야기’에서는 왕이 내린 명령이나 신하들이 보고한 내용이 담긴 문서를 중심으로 문서의 성격과 해당 사례를 소개하였다. 전교, 비망기, 비답, 교서, 윤음, 계사, 서계, 상소, 단자 등 조선시대에 사용하던 문서 형식을 인상적인 사례들을 곁들여 보다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4부 ‘왕의 그림자까지 담은 승정원일기’에서는 하루 기사를 바탕으로 왕의 하루를 재구성하여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재현하였다. 《후설》은 한국고전번역원 연구원들이 20년 동안 번역을 통해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100여 컷의 도판을 이용하여 역사의 장면 장면을 파노라마처럼 엮어 역사연구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