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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살다, 잊다
김영호
북노마드 201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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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말
바람을 닮은 사내
소년은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9회말 2아웃
우리가 사랑을 시작하면 바람이 분다
누구든 흔들린다

저자 소개 1

청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명성황후], [아가씨와 건달들] 등 뮤지컬을 거쳐 영화는 [태양은 없다]에서 복싱 트레이너로 데뷔, [신장개업], [유령] 등에 출연했다. [클럽 버터플라이(2001)] 주연, [방울토마토(2006)] 춘삼 역, [밤과 낮(2007)] 성남 역, [미인도(2008)] 주연, [부.산(父.山)(2009)] 주연을 맡았다. 저서로 포토 에세이집 『그대가 저 멀리 간 뒤라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대, 살다,잊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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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20g | 130*210*20mm
ISBN13
9788997835348

책 속으로

그러나 사람들은 배의 본래 목적이 흔들거리며 나아가는 데 있다는 것을 잊었나봅니다. 우리가 배라면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흔들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출렁이는 파도를 타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어떤 날, 우리가 정박하여 쉼을 누리게 되었을 때, 조금이나마 파도를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이제 가방을 내려놓고 하나둘씩 꺼내어봅니다. 사랑 연민 욕심 외로움 서글픔 그리고 미련까지도. 사는 게 그저 여행일 뿐이라고, 벌거벗은 내가 말해봅니다. 조심스레 부끄러움 없는 여행을 꿈꿉니다. 그러니 그대, 어느 날 내가 무심하게 그대를 지나쳐 떠나가더라도 서운해 말았으면 합니다. 그대를 잊은 게 아니라 사랑해서 칼을 놓고 살아가는 것뿐입니다. 두 손 가득 쥐고 있던 욕심을 내려놓고 투명한 바람이 되어 여행을 떠나는 것뿐입니다
---「1장 ‘바람을 닮은 사내’」중에서

내가 그를 많이도 닮았다고 합니다. 작았던 내가 이제는 그보다 나이도 많이 먹고, 그때의 그만큼 커져버렸는데. 다 커버린 내 곁에 그는 없습니다. 내가 그를 참 많이 닮았다며 누군가 그를 추억할 때면, 나는 작았던 내가 올려다보던 커다란 그를 떠올려냅니다. 가끔 뜻 모르게 하늘이 보고 싶어질 때면, 나는 영락없이 그를 생각합니다.
---「2장 ‘소년은 아버지를 떠나보냈다’」중에서

9회말 2아웃. 배우 김영호로 살아오면서 나는 무수한 일을 겪었지만,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나의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나조차도, 누구도 알 수 없다. 기회는 오로지 자신에게만 다가온 것이란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모든 순간이 9회말 2아웃이다.
---「3장 ‘9회말 2아웃’」 중에서

간혹 스치는 바람이 시원해지는 걸 보니, 다시 가을입니다. 그때마다 그대가 함께 불어오는 바람에 나는 또 술을 마시고 그리운 그대를 곁에 두지만, 나 절대 그대를 다른 사람으로 지우진 않겠습니다. 그대가 오고가는 그 길 위로 다시는 꽃 한 송이 자라지 못한다고 해도, 누구도 그 길에 서 있지 않게 할 겁니다.
---「4장 ‘우리가 사랑을 시작하면 바람이 분다’」중에서

누구든 흔들린다. 풀 한 포기 허리가 휘어지도록, 바람에 흔들린다. 흔들린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오늘도 우리의 삶은 흔들리고, 사람들은 아파한다. 사람을 위해 살고 사랑을 위해 사는 시간. 그 시간은 너무나 짧고 강렬해서 가슴을 찢는 아픔과 서러움을 불러온다.

---「 5장 ‘누구든 흔들린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단 한 번도 제대로 탐험하지 않은 그 길, 참자아를 회복하라!

현대사회는 행복이 부와 성공, 유익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일이라고 주입해왔다. 하지만 초프라는 “부와 성공, 건강과 유익한 인간관계는 행복의 결과로 얻어지는 부산물이지 행복을 유발하는 요인은 되지 못한다”고 단언한다. 더욱이 이 같은 조건은 외부환경에 따라 바뀌기 마련인데, 그때마다 행복과 불행을 오가는 인생은 결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은 어떻게 성취되는가. 초프라는 일상의 풍랑이 닿지 않는 심연의 참자아에 뿌리내리는 것, 즉 깨달음을 통해서라고 답한다. 동양사상은 고통의 원인을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것, 유한한 세상에서 영원한 생명에 집착하는 것,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 자아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그릇된 욕망에 집착하는 것,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기에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자신의 참모습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내면 깊숙한 곳에 자리한 참자아를 깨닫기만 하면, 고통이 아닌 참다운 행복의 희열을 맛볼 수 있다.

“인간의 깊은 내면에는 작은 성전이 있고, 그 안에는 영원히 타오르는 작은 촛불이 있다. 성전의 문을 열고 환한 불빛이 새어나오게 할 수만 있다면, 의심과 분노, 두려움과 무지 같은 내면의 어둠은 한순간에 사라진다.” -본문 32쪽

깨달음이라는 말이 다소 낯설고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행복 안내자를 자처한 초프라의 일곱 가지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모든 존재를 하나로 연결하는 고리를 발견하게 된다. 이때 존재는 개인이라는 한계를 넘어 확장되고 팽창한다. ‘개인의 한계를 초월한다’라는 말은 종종 ‘개별성을 버린다’라는 뜻으로 오인되어 깨달음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안기곤 한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다. 옛 지혜는 “나의 사랑은 모닥불처럼 사방을 비춘다. 그 빛은 어느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도 않고 어느 한구석을 그냥 지나치지도 않는다”라는 말로 깨달음의 경지를 설명한다.

초프라와 함께 깨달음의 여행을 떠나라. 그 길 끝에서 행복은 더 이상 외부조건에 발목 잡힌 인질이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다.

‘가짜 치유’에서 벗어나라

한 가지 주목할 대목은, 디팩 초프라가 말하는 행복이 결코 개인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초프라는 현대사회의 지시를 충실히 따랐는데도 우리가 행복하지 않다면,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러한 잘못이 오랜 세월 쌓여 오늘날 전 세계의 첨예한 정치·사회·환경 등 온갖 문제를 가져왔으며,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전 방위적인 반성과 그에 기반한 새로운 행복의 길을 모색할 때라고 일갈한다.

“오늘날 우리가 처한 모든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 모여 만든 결과다. 즉, 지구온난화, 핵무기, 에이즈, 인구과잉 등을 초래한 불씨는, 각기 다른 사람들의 특정한 목적을 반영한 것이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마다 사람들은, 이것이 불행을 피하고 보다 나은 행복을 가져올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따라서 문제투성이 현재를 바꾸려면 행복의 정의를 수정하고, 전혀 다른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 본문 161~162쪽

‘전혀 다른 방식’은 물론 깨달음이다. 깨달음은 개인의 의식을 우주까지 확장하는 종합적인 안목으로써,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세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다. 인간과 자연을 분리하한 기존의 사고방식이 세상을 타락시켰다면, 양자를 통합하는 사고체계는 타락한 세상을 치유할 수 있다. 즉, 깨달음을 통한 행복은 잠시의 위안에 지나지 않는 ‘가짜 치유’가 아니라, 상처 입은 개인의 몸과 마음, 세계의 왜곡에 대한 근본적인 치유법이 된다. 《디팩 초프라의 완전한 행복》이 ‘속류 행복론’과 갈라서는 지점이다.

개인의 행복이 세계평화와 대체 무슨 상관인가, 갸우뚱할지도 모르겠다. 이에 대한 초프라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한 사람의 행복이 넓은 세상을 치유한다는 말은 얼토당토않다. 그러나 단언컨대, 행복한 사람은 화학무기를 만들거나,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남을 괴롭히거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는다.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결코 변치 않을 행복을 성취한 사람은 깊은 의식의 차원에서 살아간다. 그들의 영향력은 주변으로 널리 퍼지며 세상을 더욱 밝게 비춘다.”
- 본문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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