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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탯줄을 끊고 울음 터트릴 때 선비가 태어났다고들 했다. 나는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어가며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자랐다. 그러던 중 더 예쁜 사내아이 동생이 태어나고 말았다. 들리는 얘기로는 너무나 차이가 나 난 뒷전으로 물러나야 했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동생은 더 좋은 나라인 하늘나라로 가 버렸다. 그러고 나서 똑똑하고 약삭빠른 남동생이 태어났다. 그 동생이 지금 문학 강좌를 하고 있는 한실문예창작 지도 교수다. 그동안 바쁘게 사느라 문학 근처도 가지 않았다. 하지만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시심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하루는 음악 방송을 들었는데 짧은 사연을 적어 올리면 진행자가 고운 목소리로 읽어 주었다. 그 고마움에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일 년이란 짧은 기간에 꽤 많은 시를 썼다. 지금도 가끔 들여다보면 옛 추억이 떠오른다. 고단한 인생길을 걷는 나에게 시 창작은 조금은 사치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니까 그 속에서 또 여유가 생겼다. 어느 날 지도 교수가 시 한 편을 써 보라고 권유했다. 싫지 않아 시 한 편을 완성해 건네주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수상을 했다고 연락이 왔다. 내 생전에 상이란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뻤다. 그게 계기가 되어 탐스런 문학회와 향그런 문학회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선배들의 실력에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부족한 것은 내 몫이라 생각하고 자존심이란 건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름 열심히 써갔는데 시어들이 몽땅 잘릴 때는 속울음이 흐르고 말았다. 겪어야 할 일이라고 믿고 매일 무조건 쓰면서 문학상 응모에 적극적으로 응해 보았다. 물론 문장 실력이 부족해서 당선을 많이 하지는 못했다. 가뭄에 콩 나듯 당선 소식을 접하며 꽤 많은 수상을 하게 되었다. 문우들이 부러워하기도 하고 질투하기도 했다. 지금도 여전히 작품을 쓰고 있다. 좀 더 성숙된 언어로 꾸미려 노력하고 있다. 어렸을 적엔 꿈이 많았지만 걸리적거리는 것이 많아 순탄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다. 취미로 바둑을 참 좋아했다. 학창 시절에 하지 않았던 공부를 뒤늦게 자격증을 준비하며 모두 합격했다. 순조로운 길을 걷는가 했는데 어느 날, 비리가 난무하는 것을 보고 참지 못해 또 다른 길을 걷게 된 시절이 있었다. 직장에서 배구 선수로 뛰어 보기도 하고 운동을 참 좋아했다. 나라에서 잘못하고 있는 것을 고치고 싶다. 지금도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인생의 첫 시집을 출간할 즈음에 많은 생각들이 뇌리를 스친다. 시집이 나오기까지 지도해 준 한실문예창작 지도 교수 박덕은 박사님에게 감사의 인사 올린다. 탐스런 문학회 문우들과 향그런 문학회 문우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아들과 딸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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