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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그래서 이 여행은 방으로부터 시작한다
1장. 잠들지 않는 방으로 히치하이킹 방은 우주다 내 방, 우주가 보이는 작은 섬 소리를 모으는 사람 그녀가 머무르던 방 내 방과의 인터뷰 2장. 아마도 이건, 여행 시간이라는 크레파스 A.M. 03 : 25 새벽의 침묵이 주는 황홀함 A.M. 10 : 47, 아이의 시간을 사는 어른의 몸 P.M. 07 : 10,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P.M. 09 : 32, 당신을 기다리는 불빛 P.M. 11 : 13분, 내일이 있으니까 3장. 잊은 것과 남겨진 것에 대해 말하는 법 적당히 추억하기 누군가는 기억하고 있다 사라진 길과 기억된 길 돈가스 여행 교복이, 바람에, 펄럭입니다 4장. 그래도 가장 좋았어. 지금 이 자리가 다락방을 닮은 그곳 눕는다, 듣는다 헌책방에서 살던 여자 나는 숲으로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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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좁디좁은 방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어 그것을 밥과 바꿨다. 그렇게 먹은 몸을 누이고, 그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상상하고, 다시 그 상상을 토대로 무언가를 만들었다. 그 덕에 나는 다시 보통 사람으로 살 수 있었다. 내게 방은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해준 공간이다. 또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해줄 곳이다. 이상한 걸까. 그런 방을 우주에 비유하는 것은.---p.24
창밖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리는,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이 도시가 여전히 깨어 있음을 알게 해준다. 사람들이 존재하고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도시에, 내가 살고 있음을 확신하게 해주는 사이렌인 셈이다. 달리 말하면 ‘슈웅’은 문득 외로움의 공포에 빠질지 모르는 나약한 사람을 위해 이 도시가 건네는 위로와 격려다.---p.46 숨이 턱 막히고 가슴이 뻐근해질 때마다 가만히 시간이 그리는 그림을 들여다봤다. 신기하게도 거기에는 꼭 숨 쉴 틈이 보였다. 나는 그 틈을 통해 숨을 쉬면서 먹먹함을 흘려보내고는 했다. 그건 이 도시에서 벌어지는 나만의 짧은 여행이었다.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 시간이라는 크레파스가 이 도시를 얼마나 멋진 여행지로 그려내는지. 그리고 거기에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또 얼마나 다양한 거울이 자기를 비춰주고 있는지. 그걸 모르는 사람을 위한 글이다. 하루를 쪼개고 쪼개는 이 여행기는.---p.96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요즘, 나는 다락방에 대한 그리움을 덜어냈다. 다락방은 아니지만 그만큼 아늑한 나만의 다락방을 몇 곳 찾아내서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곳이지만 옛날에 내가 살던 다락방에서 느꼈던 감정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나는 그곳들을 ‘다락방’이라고 부른다. ---p.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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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위무하고 내일을 기대하는 도시생활자를 위한 “숨, 쉴 틈”
빡빡한 생활의 틈바구니에서 발견한 소박한 휴식의 기록 많은 사람들은 현재를 잠시 접어두고 휴식하기를 원하거나 늘 새롭고 낯선 곳으로 떠나기를 꿈꾸고 있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떠나지 않고서도 괜찮은 여행을 할 수 있다고 넌지시 말하는 책이 있다. 나와 상관없이 저 혼자 달려가는 시간, 위압적인 풍광과 사람들로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는 긴 여행을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여기를 여행하는 방법’을 전하는 책, 바로 《숨, 쉴 틈》이다. 개인에게 가장 익숙하고 밀착된 공간인 방에서부터 시작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시간들을 지나 다시 현재의 도시로 이어지는 이 여행기는 떠난 뒤 돌아와서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리프레시를 바로 지금 느낄 수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