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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ori Ekuni,えくに かおり,江國 香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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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의 공동 생활은 시작되었다. 하나코가 살 곳을 찾을 때까지. 하나코는 같이 생활하는 사람치고 뜻밖일 정도로 우수했다. 하나코는 타인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방약무인이다. 그리고 타인이 신경쓰도록 하지도 않는다. 당연한 일이듯 그저 거기에 있을 뿐이다.
하나코는 동물 같지도 식물 같지도 않다. 바로 옆에 있는데도, 그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살아 있음의 거추장스러움이 없는 사람, 생기가 없다는 뜻에 아주 가깝다. 그러면서도 음침한 느낌은 없고, 오히려 건조하고 밝다. 예를 들어, 같이 텔레비전을 보면서도 난 곁에 하나코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옆에 새 구두가 한 켤레 놓여 있는, 그런 느낌. --- pp 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