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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머리에 _4
1. 개화기미술과 시각문화 01. 대한제국의 황실미술과 ‘복수의 근대’ _13 02. 한국 개화기의 ‘풍경화’ 유입과 수용 _28 03. 한국 개화기의 삽화 연구 - 초등교과서를 중심으로 _80 04. 개화기 경성의 신문물과 하이칼라 이미지 _128 05. 경성의 시각문화 공람제도 및 유통과 관중의 탄생 _160 2. 근대미술의 양상과 시선 01. 한국미술사에서의 근대와 근대성 _225 02. 근대 초기의 신미술운동과 삽화 _246 03. ‘동양화’ 탄생의 영욕 - 식민지 근대미술의 유산 _272 04. 근대기 동아시아와 대구의 서화계 _288 05. 한국 근대 ‘서양화’의 모더니즘 _303 06. 한국 근대미술의 여성 표상 - 탈성화와 성화의 이미지 _332 07. 1930년대 서양화의 무희 이미지 - 식민지 모더니티의 육화 _354 3. 현대미술로의 전환 01. 1950년대의 미술 - 제1공화국 미술의 태동과 진통 _371 02. ‘한국화’의 발생론과 향방 _399 03. 한국 화단의 제백석 수용 _407 04. ‘한국화’의 현대화 담론과 이응노 _427 05. 한국 현대미술과 초기 여성 추상화 _448 06. 한국 현대미술사 연구 동향으로 본 ‘단색조 회화’ _461 4. 근현대 화가와 이론가 01. 고희동의 신미술운동과 창작세계 _489 02. 근대 채색인물화의 선구, 이당 김은호의 회화세계 _529 03. 한국적 풍경을 향한 집념의 신화, 청전 이상범론 _549 04. 한국적 산수풍류의 조형과 미학 - 소정 변관식의 회화 _577 05. 문인풍 수묵산수의 모범 - 배렴의 회화세계 _595 06. 장우성의 작품세계와 화풍의 변천 _606 07. ‘한국화’ 아카데미즘의 수립, 이유태의 인물화와 산수화 _632 08. 서세옥의 수묵추상 전환과정과 조형의식 _642 09. 조각가 김종영의 그림들 _670 10. 도상봉의 작가상과 작품성 _684 11. 오세창의 『근역서화사』 편찬과 『근역서화징』의 출판 _698 12. 상허 이태준의 미술비평 _714 13. ‘한국회화사’ 최초의 저자, 이동주 _732 14. 석남 이경성의 미술사 연구 _738 5. 미술사 방법과 미술론의 탈근대 01. 한국 근현대미술의 ‘전통’담론 _755 02. 한국미술 정체성 담론의 발생과 허상 -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 미론 _779 03. 한국 회화사 연구의 근대적 태동 _793 04. 한국미술사학의 과제, 새로운 방법의 모색 _814 05. 동아시아 통합 미술사의 구상과 과제 - ‘동양미술론’과 ‘동양미술사’를 넘어서 _833 06. 국사형 미술사의 허상과 ‘진경산수화’ 통설의 탄생 _860 07. 한국 근대미술사와 교재 _875 * 색인 _8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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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헌은 전통적인 팔작지붕에 서구식 목구조를 조합하고 아치를 연상시키는 포치 짜임으로 만들었으며, 차양칸과 난간을 서양의 테라스식으로 꾸몄다. 바깥 기둥에 이화문장을 양각하였고, 테라스 난간에는 소나무 사슴 박쥐 당초문 등의 전통적인 길상문을 투각하여 장식했다. 이러한 황실 건축미술의 다면성은 황제의 복식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전통의 면복은 제후국 왕의 9류면九旒冕, 9장문九章文에서 건국 500년 만에 처음으로 황제의 12류면과 12장문으로 바뀌었고, 익선관복이나 통천관복과 함께 기존의 홍포에서 황포로 새롭게 제도화되었다. 양복은 평시의 예복으로 연미복이나 평상 수트를 입었는데, 황제로서 착용한 양복형 제복은 군복이었다. 군복형 양복은 유럽과 일본의 대원수복에 프로이센 군대의 모자를 변형한 투구를 착용하였다.(도 1)
--- p.16~17 1912년 1월 1일부터 『매일신보』를 통해 대두된 신문 연재소설 삽화는 즈루타 고로鶴田吾郞와 마에카와 센판前川千帆과 같은 매일신보사와 경성일보사에 재직하던 일본인 화가들이 다루었는데, 1921~22년 『매일신보』에 연재된 박은파(박용환)의 「흑진주」 삽화를 김창환(金彰桓 1895~?)이 한국인 최초로 그리게 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도영이 1910년 『대한민보』 신문소설에 처음 작화했지만, 신문을 홍보하는 하루 치 단편소설의 한 컷이었다. 그리고 연극 극본의 삽화를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羅蕙錫이 『매일신보』에 연재된 입센의 「인형의 가』에 1921년 3월 2일과 4일 5일자 3회분만 그리고 도중 하차한 바 있다. 소설 삽화풍과 조금 다르게 하이칼라 차림의 남녀인물을 연필 소묘풍으로 인체 데생하듯이 아카데믹하게 묘사한 특징을 보인다.(도 99) --- p.257 2018년 말에 제출된 이승현의 박사학위 논문인 「한국 앵포르멜과 단색화의 물질과 행위에 대한 비교문화적 고찰: 서구 및 일본 전후미술과의 차이를 중심으로」는 앵포르멜에서 단색조 회화로 이어진 한국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내재적 통시성과 외부와의 공시성을 통해 규명하고 세계미술사에서의 위상을 정초하기 위해 박수근 및 주호회珠壺會와 김환기의 전면 점화 등을 동질적 경향에서 파악하고, 서구와 일본의 전후 사조와의 차이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리고 1년 후에 나온 「물질과 행위로 보는 단색화의 기원과 차이」에서는 단색조 회화의 태동을 김환기와 이우환, 앵포르멜의 영향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고, 그 특유의 화면에서 표출된 공간 및 물질에 대한 인식과 작업 방식에 의거하여 성리학적 미적 취향이 반영된 문인화의 전통으로 해석하려고 했다. --- p.480~481 붓질에 의해 진동하는 필묘 자체의 에너지와 이미지를 실험한 듯한 〈선의 변주〉는 작가가 1989년의 인터뷰를 통해 1960년대 초의 묵림회 시절을 회고하면서 점과 선을 동양회화의 원초적 조형으로 보고 수없이 찍거나 그어보았다고 후술한 것이나, 1960년대 초에서 1970년대 초에 주로 사용한 닥피지에 그려진 것 등으로 보아 1960년대 작품으로 추측된다. 〈점의 변주〉도 1975년과 1977년의 화집에 1969년도 작품으로 표기했다가 1996년 화집에는 1968년으로 기재한 〈비명〉(도 307)과 유사한 조형의식으로 이루어졌다.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서세옥이 1961년 개혁 국전의 심사위원이 되어 출품한 〈작품〉(도 306) 이후 몇 년간 지속된 비정형 양식에서 점과 선을 원초적 조형으로 재인식하며 선묘 또는 서체추상으로 이행을 모색하던 1960년대 후반 무렵의 작품을 1950년대 후반에 제작한 것으로 기억했을지도 모른다. --- p.663 고고미술 연구 이경성의 미술사 연구는 고고미술과 근대미술 분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고고미술은 고고학과 미술사를 말하는데, 전자의 경우 인천부립박물관장과 이 지역의 전문가로서 시행한 『인천고적조사보고』와 『인천의 고적』을 비롯해 「인천지역 선사유적물 조사개요」와 「석기시대의 인천」을 꼽을 수 있다. 『인천고적조사보고서』는 1909년경부터 식민지 조선의 지知를 고고미술품을 통해 장악하고 이용하기 위해 태동된 ‘고적조사사업’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이 지역의 고적들을 1949년 모두 7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작성한 7편의 지표조사 보고서를 묶은 것이다. 『인천의 고적』은 이를 증보해 단행본으로 간행하기 위해 인천의 연혁과 명소, 고적편으로 나누어 집필하다가 중단된 것인데 1950년의 6·25 한국전쟁 발발 때문으로 보인다. --- p.739~740 이처럼 기존의 개설서는 평론가들에 의해 구성된 과도기적 형태로, 특히 학부나 대학원에서 미술사 전공자를 위해 한국 근대미술사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행하기에는 미진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따라서 근대 학문의 미덕인 엄밀한 고증과 구미술사학과 신미술사학의 방법론을 원용한 치밀한 실증적 분석과 다양한 이론적 해석을 토대로, 한국미술사와 동아시아미술사의 통시적, 공시적 맥락과 관점에서 체계화된 개설서의 출현이 요망된다. 한국근대미술사는 한국미술사의 발전과정이면서 지금의 현대미술을 성립시킨 기원의 공간이며 직접 원인제공의 시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미술사 전공자와 실기 전공자 모두에게 중요한 분야로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재적 개설서의 발간이 더욱 기대되며, 미술사학도들의 각성과 분발이 촉구된다. --- p.8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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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미술만 연구하던 미술사학계에서 근대와 현대미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부터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포스트모더니즘의 대두로 인문사회학계 전반에서 근현대에 대한 연구열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학원 미술사학과에 ‘한국근대미술사’가 개설되고 전공자가 늘어났으며, 한국미술사학회 학회지에 이 시기 미술사 논문이 처음으로 실렸다.
나는 1970년대 후반에 한국 근대미술사를 전공하기 위해 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했다가 조선회화 연구로 진로를 바꾸었으나, 1980년대 중반부터 근현대 ‘동양화가’ 작품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면서 이 시기 미술사에 대한 관심을 다시 키웠다. 그리고 홍익대 예술학과와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 ‘한국근대미술사’가 처음 개설되고 첫 강의를 맡게 된 뒤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이 시기 전공의 석박사과정생을 지도하면서 근대 이전과 이후의 연구를 병행하였다. 『한국 근·현대 미술사론』은 이처럼 한국미술사에서 근현대 미술에 대한 연구가 태동되던 1990년부터 지금까지 쓴 논문과 논설 가운데 39편을 골라 수록한 것이다. 비슷한 주제의 논고는 최근에 집필한 것을 골랐으며, 유사한 내용은 몇 편을 하나로 조합하여 실은 것도 있다. 수록된 논고는 한국미술사에서의 근현대와 근현대에서의 미술 표상 및 이미지 유통과 미술사 담론을 살펴본 것이다. 기존의 근대화를 서구화로 보던 단선적 발전론에서 한국미술사 연구자로서의 통사적 관심과 다원적 발전론의 관점에서 전통미술과 신래미술의 근현대화 과정을 추구한 것과, 종래의 창작미술 중심에서 시각이 권력화되는 근현대에서의 미술문화의 대중화 및 모던의 일상화를 복제미술 이미지의 생산과 소비 양상을 통해 탐색한 것, 근대 이후 시작된 미술사 연구의 학문사적 문제의식에서 의제화하여 다룬 것이 많다. 출판사의 의뢰로 책을 펴내면서 ‘개화기미술과 시각문화’, ‘근대미술의 양상과 시선’, ‘현대미술로의 전환’, ‘근현대 화가와 이론가’, ‘미술사 방법과 미술론의 탈근대’ 등 5부의 주제로 나누어 편성하였다. 한국 근현대미술의 부분을 다룬 기존의 논고를 고르면서 중복되는 내용과 미진한 점도 눈에 띄었지만, 심포지엄 발표문과 전시회 도록이나 화집 등에 수록되어 구해보기 힘든 글들이 많아 이 분야 전공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뜻에서 무거운 책을 펴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