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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타이완 여행할 때 꼭꼭 챙겨야 할 것들 타이완 여행 요것저것 TIP 1장 절대 놓쳐선 안 될 타이베이의 매력 2장 타이베이로 출발해 볼까 3장 테마가 있는 하루하루 코스 ① 온천과 강가에서 보내는 시원한 하루 코스 ② 도심의 푸름을 안은 하루 코스 ③ 타이완 국가공원에 도전해 보는 하루 코스 ④ 역사를 누비는 하루 코스 ⑤ 빈티지한 젊음의 하루 코스 ⑥ 지성을 채우는 하루 코스 ⑦ 정겨운 낭만의 핑시선 하루 코스 ⑧ 황금시대 하루 코스 ⑨ 주말의 여유로운 하루 코스 ⑩ 아이와 함께하는 하루 코스 4장 꼭 가봐야 할 보너스 외곽 여행 부록 어디서 묵을까 여행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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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톈궁(行天宮)
싱톈궁은 [삼국지] 속 명장 관우를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다. 긴 수염에 붉은 얼굴, 청룡도를 찬 관우의 모습을 보면 타이완 사람들이 얼마나 관우를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다. 그들에게 관우는 용맹한 장군이자 정의의 신이며, 재물을 불러오는 부귀영화의 신으로, 관성제군(關聖帝君)으로 불린다. 타이완에서 궁(宮)은 도교사원을 의미한다. 싱톈궁으로 향하는 길에 제물을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고, 영험한 이곳의 신기를 받아 점을 봐주는 곳도 많다. 공양제물을 가져온 사람은 잘 씻어서 붉은 접시에 담아 높은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하늘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기다란 향에 통째로 불을 붙여 하나씩 나눠주며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향 연기로 가득한 사원 안뜰에는 다닥다닥 모여 열심히 기도하는 사람으로 늘 붐비고, 기다란 책상에 앉아 부동자세로 경전을 읽는 사람들도 보인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 소원을 기원하다 갑자기 붉은 초승달 모양의 나무를 던지며 점을 친다. 이것은 교(?)라고 부르는 점치는 도구로 ‘교를 던지다’는 의미로 ‘척교(擲?)’라고 한다. 바라는 기도를 한 다음 조심스럽게 척교를 한 후 다시 기도한다. 서로 다른 쪽이 연속 3번 나와야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는데, 어느 사원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 본문 중에서 반짝반짝 여행 TIP! 타이완의 민간신앙 타이완에는 다양한 종교와 민간신앙이 존재한다. 전국적으로 600개가 넘는 사원이 있으며, 타이베이시에도 크고 작은 절과 사원이 곳곳에 자리한다. 섬나라인 탓에 지진과 해일, 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많을 수밖에 없는 척박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타이완 사람들은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늘 걱정하고 기도했을 것이다. 이런 열악한 현실이 그들에게 다양한 신앙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 게다가 본토를 놓아두고 작은 섬으로 떠나온 그들에게 새로운 땅을 개척하고 본토인이라는 자존감도 지키려면 더욱더 신앙이 필요했을 것이다. “타이완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빠이빠이한다”는 말이 있다. ‘빠이(拜)’라는 말은 ‘절하다’라는 뜻이다. ‘빠이빠이’는 뭐든지 닥치는 대로 신에게 기도하는 그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하나의 신이 행운을 주지 않으면, 또 다른 신에게 끊임없이 소원을 빈다. 열심히 정성을 드리는 그들의 경건한 모습에서 삶에 대한 애착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스린야시장(士林夜市) 스린야시장은 타이베이의 많은 야시장 가운데 가장 크고 유명한 곳이다. 남대문시장의 축소판을 연상하게 할 만한 패션쇼핑 구역도 있고, 제일의 야시장답게 수많은 길거리 음식도 넘쳐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기가 시들해진 풍선 터뜨리기, 총 쏘기, 물고기 잡기 같은 추억의 놀이거리도 많다. 어찌 보면 조금 촌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분위기가 타이베이 야시장의 매력이라고나 할까. 넘쳐나는 인파로 떠밀리듯 구경하다 보면 지칠 수도 있으나 활기찬 상인들의 모습을 보면 절로 신이 나는 곳이다.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늦은 밤 야시장을 찾는 것은 필수 코스라 하겠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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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멀지 않은 나라 타이완, 그리고 타이베이
1992년 8월 한국과 타이완이 단교한 이후 2004년 한국-타이완 간 민간항공협정을 체결하기까지 많은 사람이 중국을 더 가까이 느끼고 타이완에 대해서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그리고 대만에 대해 아는 것은 고작 중국 본토가 공산화되자 국민당 정부가 피신해 와 세운 국가로 지금까지도 중국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타이완은 태평양 서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길쭉한 섬나라로, 1590년 이 섬을 본 포르투갈인이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에서 ‘포르모사(Formosa)’라고 명명했을 정도로 매력적인 나라이다. 국토의 60%가 산지인 타이완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산들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과거부터 지속되어 온 지각운동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곳곳에 자리한 온천은 요즘 전 세계인으로부터 힐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수도 타이베이는 타이완의 정치, 경제, 문화 중심지로, 넓이는 서울의 반쯤 되지만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손꼽을 만큼 높은 편이다. 치안이 잘되어 있어 자유여행을 즐기기에 알맞으며, 화려한 도시의 면모뿐 아니라 옛 문화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세계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타이완 또는 타이베이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거나 무관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타이베이》는 여행의 자유로움을 함께 나누길 원하는 수학강사이자 주부이며, 여행작가인 홍서영이 많은 사람에게 온 세상을 신나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내놓은 첫 여행서이다. 그만큼 타이완, 그중에서도 타이베이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편견 없는 마음, 자세한 안내 글이 반짝반짝 빛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따뜻한 시선이 글은 물론 많은 사진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그래서인지 《타이베이》를 읽는 순간, 다음 여행지로 타이완이 어떨까 하는 생각과 함께 타이완 여행의 동반자로 이 책을 선택해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타이완이나 타이베이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그곳에 대한 호기심이 절로 생길 만큼 흥미롭고 에너지 넘치는 책이다. 테마별로 즐기는 ‘타이베이’ 하루 코스 해외 초보여행객은 약간의 계획 실수로도 황금 같은 시간과 돈을 손해 볼 수 있다. 그래서 단체 패키지 여행상품을 선택해 우왕좌왕하는 일은 없는 대신, 정작 보고 싶은 장소나 명물은 보지 못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경우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 힘들 뿐 아니라, 그 나라를 이해하는 과정이 극히 제한적이라 추억도 적게 쌓여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특히 타이베이처럼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이제야 우리나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 여행지는 그 과정이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타이베이》는 치안이 잘되어 있고, 대중교통이 발달한 타이베이를 테마별로 하루 동안 돌아보는 10개 코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타이완 문화와 역사, 타이완 사람들의 생활방식, 그리고 타이완 과거와 현재 모습을 덩달아 익힐 수 있어 타이완 혹은 타이베이를 찾은 사람에게 무척 유용하다. 《타이베이》는 차례 순서가 중요한 여행서가 아니다. 온천, 도심, 역사, 젊음, 낭만, 지성 등 각 테마별로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하루 코스로 정해도 상관없다. 오히려 자신이 관심과 흥미를 가진 테마에 맞춰 여행한다면 더 많은 추억과 감동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하루 코스 중간 중간에 먹거리와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는 물론, 특별히 기억해야 할 타이완 역사와 문화도 이야기하고 있으니 차례 순서에 얽매이지 말고 흥미 있는 코스를 먼저 읽도록 하자. 그리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뒤 용기를 내어, 내 안에 잠자는 또 다른 나를 깨우는 타이완 여행을 실행해 보자. 그 설렘과 감동이 또 다른 밝은 일상을 선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