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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 동의보감 3종 세트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전3권
고미숙
북드라망 2013.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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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3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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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구성 소개

책소개

목차

책머리에
입구_농담 혹은 아이러니
하나-공동체와 주술 | 둘-불과 정치적 상상력 | 셋-마음의 행로

1부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의 비전을 찾아서
오리엔탈리즘_신비와 미신 ‘사이’ | 이분법의 종말 _ 개와 늑대의 시간 | 우주의 척도 리듬과 강밀도 | 음양오행 혹은 매트릭스 | 혁명과 ‘구도’는 어떻게 조우하는가?

2부 사주와 팔자 : 8개의 ‘카드’에 담긴 비밀
인생 혹은 팔자 | 존재의 축, 일간 | 팔자, 생극의 동그라미 | 태과와 불급, 그 원초적 평등성 | ‘숨은 조커’를 찾아라!·104/ | 내재하는 ‘외부’, 대운 혹은 시절인연 | 용신, 운명의 우주적 거래

3부 육친법과 ‘오이디푸스’·129
십신 팔자와 ‘표상’의 마주침 | 두 개의 기본 리듬 ‘식상생재’와 ‘관인상생’ | 육친법 팔자의 ‘오이디푸스화’·| 오이디푸스의 ‘배후’ 국가와 자본 | 운명의 ‘덫’ 자의식 혹은 트라우마 | 오이디푸스의 ‘탈주’

4부 케이스 스터디 : 팔자의 정치경제학
케이스 스터디 1. 인성과다 : 엄마의 ‘늪’
케이스 스터디 2. 식상과다 : SNS의 빛과 그림자
케이스 스터디 3. 재다신약 : 욕망의 레이스
케이스 스터디 4. 관성고립 : 이상한 나라의 ‘에로스·
케이스 스터디 5. ‘인성’의 아름다운 순환 : 제빵왕 김탁구

출구_‘팔자타령’에서 ‘운명애’(Amor fati)로!
길흉은 없다! | 개운법-지혜와 공동체 | 운명애-고전에서 배우는
‘창조의 기예’

부록 사주명리 왕초보교실
1. 첫번째 시간 : 천간 탐구생활 _ 음양오행, 그리고 충과 합
2. 두번째 시간 : 지지 탐구생활 _ 현실세계에서 지지의 모습
책머리에
입구_농담 혹은 아이러니
하나-공동체와 주술 | 둘-불과 정치적 상상력 | 셋-마음의 행로

1부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의 비전을 찾아서
오리엔탈리즘_신비와 미신 ‘사이’ | 이분법의 종말 _ 개와 늑대의 시간 | 우주의 척도 리듬과 강밀도 | 음양오행 혹은 매트릭스 | 혁명과 ‘구도’는 어떻게 조우하는가?

2부 사주와 팔자 : 8개의 ‘카드’에 담긴 비밀
인생 혹은 팔자 | 존재의 축, 일간 | 팔자, 생극의 동그라미 | 태과와 불급, 그 원초적 평등성 | ‘숨은 조커’를 찾아라!·104/ | 내재하는 ‘외부’, 대운 혹은 시절인연 | 용신, 운명의 우주적 거래

3부 육친법과 ‘오이디푸스’·129
십신 팔자와 ‘표상’의 마주침 | 두 개의 기본 리듬 ‘식상생재’와 ‘관인상생’ | 육친법 팔자의 ‘오이디푸스화’·| 오이디푸스의 ‘배후’ 국가와 자본 | 운명의 ‘덫’ 자의식 혹은 트라우마 | 오이디푸스의 ‘탈주’

4부 케이스 스터디 : 팔자의 정치경제학
케이스 스터디 1. 인성과다 : 엄마의 ‘늪’
케이스 스터디 2. 식상과다 : SNS의 빛과 그림자
케이스 스터디 3. 재다신약 : 욕망의 레이스
케이스 스터디 4. 관성고립 : 이상한 나라의 ‘에로스·
케이스 스터디 5. ‘인성’의 아름다운 순환 : 제빵왕 김탁구

출구_‘팔자타령’에서 ‘운명애’(Amor fati)로!
길흉은 없다! | 개운법-지혜와 공동체 | 운명애-고전에서 배우는
‘창조의 기예’

부록 사주명리 왕초보교실
1. 첫번째 시간 : 천간 탐구생활 _ 음양오행, 그리고 충과 합
2. 두번째 시간 : 지지 탐구생활 _ 현실세계에서 지지의 모습
책머리에
입구_농담 혹은 아이러니
하나-공동체와 주술 | 둘-불과 정치적 상상력 | 셋-마음의 행로

1부 몸과 우주, 그리고 운명의 비전을 찾아서
오리엔탈리즘_신비와 미신 ‘사이’ | 이분법의 종말 _ 개와 늑대의 시간 | 우주의 척도 리듬과 강밀도 | 음양오행 혹은 매트릭스 | 혁명과 ‘구도’는 어떻게 조우하는가?

2부 사주와 팔자 : 8개의 ‘카드’에 담긴 비밀
인생 혹은 팔자 | 존재의 축, 일간 | 팔자, 생극의 동그라미 | 태과와 불급, 그 원초적 평등성 | ‘숨은 조커’를 찾아라!·104/ | 내재하는 ‘외부’, 대운 혹은 시절인연 | 용신, 운명의 우주적 거래

3부 육친법과 ‘오이디푸스’·129
십신 팔자와 ‘표상’의 마주침 | 두 개의 기본 리듬 ‘식상생재’와 ‘관인상생’ | 육친법 팔자의 ‘오이디푸스화’·| 오이디푸스의 ‘배후’ 국가와 자본 | 운명의 ‘덫’ 자의식 혹은 트라우마 | 오이디푸스의 ‘탈주’

4부 케이스 스터디 : 팔자의 정치경제학
케이스 스터디 1. 인성과다 : 엄마의 ‘늪’
케이스 스터디 2. 식상과다 : SNS의 빛과 그림자
케이스 스터디 3. 재다신약 : 욕망의 레이스
케이스 스터디 4. 관성고립 : 이상한 나라의 ‘에로스·
케이스 스터디 5. ‘인성’의 아름다운 순환 : 제빵왕 김탁구

출구_‘팔자타령’에서 ‘운명애’(Amor fati)로!
길흉은 없다! | 개운법-지혜와 공동체 | 운명애-고전에서 배우는
‘창조의 기예’

부록 사주명리 왕초보교실
1. 첫번째 시간 : 천간 탐구생활 _ 음양오행, 그리고 충과 합
2. 두번째 시간 : 지지 탐구생활 _ 현실세계에서 지지의 모습

저자 소개 1

Ko Mi Sook,高美淑

고전평론가. 20대에는 청년 백수, 30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40대 초, 중년 백수가 되었다. 혼자는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서 공부공동체를 꾸렸다. 현재 [감이당] & [남산강학원]이 나의 본거지다. 2080세대가 함께 꾸려가는 지성의 네트워크라 생각하면 된다. 주요 활동은 ‘읽고 쓰고 말하기’. 이렇게 살아도 밥벌이가 되고 수많은 벗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이 행운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
고전평론가. 20대에는 청년 백수, 30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40대 초, 중년 백수가 되었다. 혼자는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서 공부공동체를 꾸렸다. 현재 [감이당] & [남산강학원]이 나의 본거지다. 2080세대가 함께 꾸려가는 지성의 네트워크라 생각하면 된다. 주요 활동은 ‘읽고 쓰고 말하기’. 이렇게 살아도 밥벌이가 되고 수많은 벗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이 행운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동안 낸 책으로는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사랑과 연애의 달인, 호모 에로스』, 『돈의 달인, 호모 코뮤니타스』, 『낭송의 달인, 호모 큐라스』, 『계몽의 시대 : 근대적 시공간과 민족의 탄생』, 『연애의 시대 : 근대적 여성성과 사랑의 탄생』, 『위생의 시대 : 병리학과 근대적 신체의 탄생』, 『윤선도 평전』,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 : 다산과 연암 라이벌 평전 1탄』, 『청년백수를 위한 길 위의 인문학 : 임꺽정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고미숙의 글쓰기 특강: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등이 있고, 함께 옮긴 책으로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전2권)이 있다.

고미숙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008쪽 | 1610g | 145*210*80mm

책 속으로

“중요한 건 더 좋은 힐링, 더 많은 치유가 아니다. 힐링과 상처의 공모관계를 해체하고 전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삶을 일방향으로 이끄는 거울을 깨뜨리고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것. 그리하여 감히 자신의 운명을 직면하는 것, 길은 다만 거기에 있을 뿐이다. 강을 건너기 위해선 뗏목이 필요하다. 사주명리학은 아주힘차고 역동적인 뗏목이 되어 줄 것이다. 강을 건넌 다음엔? 물론 뗏목은 버려야 한다!” ---「머리말」 중에서)

“인류가 고안해 낸 운명론 가운데 음양오행론은 단연 독보적이다. 무엇보다 의학과의 긴밀한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장점이다. …… 가장 원대하고도 고매한 비전탐구이면서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고도 실용적인 용법을 지니고 있다는 것. 운명을 안다는 건 ‘필연지리’를 파악함과 동시에 내가 개입할 수 있는 ‘당연지리’의 현장을 확보한다는 뜻이다. 정해진 것이 있기 때문에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우연일 뿐이라면 개입의 여지가 없다. 또 모든 것이 필연일 뿐이라면 역시 개입이 불가능하다. 지도를 가지고 산을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어진 명을 따라가되 매 순간 다른 걸음을 연출할 수 있다면, 그때 비로소 운명론은 비전탐구가 된다. 사주명리학은 타고난 명을 말하고 몸을 말하고 길을 말한다. 그것은 정해져 있어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을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음을 말해 준다. 아는 만큼 걸을 수 있고, 걷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고로, 앎이 곧 길이자 명이다!”

--- 본문 중에서

“태과는 불급만 못하다. 태과는 덜어내야 하고 불급은 채워야 하는데, 덜어내는 것이 채우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시대를 지배하는 미덕인 다다익선은 최악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물론이려니와 몸에 좋은 것은 다 섭취하겠다는 발상도 양생에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앞에서 다루었듯이, 존재는 이미 질병을 안고 태어난다. 후천의 삶이란 이 어긋남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만약 태과와 불급으로 그 어긋남을 심화시킨다면? 당연히 질병의 양상이 더 심화될 것이고 결국 요절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 더 중요하게는 삶 전체가 심하게 어그러져 버릴 것이다. 몸이 어긋나는데 어찌 사회적 관계나 일의 성취가 가능할 것인가? 마찬가지로 관계와 활동이 어그러졌는데 어찌 또 몸이 건강할 수 있으랴. 또 그런 상태로 생사의 마디를 제대로 넘기란 불가능하다.”

“그에 비하면 현대인은 자의식 덩어리다. 자의식이란 자신에 대한 의식이다. 다른 말로 ‘내면’이라고도 한다. 근대 이후 이 내면이라는 공간이 특화되면서 사람들은 거기에다 감정을 차곡차곡 쌓아 두기 시작했다. 문명이 발달할수록 기운을 쓸 일이 없으니 점점 더 이 내면의 공간이 깊어만 갔다. 그 결과, 사람들은 이제 아주 사소한 사건이라도 몇날 며칠, 아니 몇년씩을 가슴에 담아 둔다. 어깨통증과 소화불량, 두통, 어지럼증 등을 기꺼이 감내하면서 말이다. 이런 토양 속에서 상처라는 특수한 기억의 형태가 자라난다.”

“태어난 이상 누구든 아프다. 아프니까 태어난다. 태어나고자 하는 욕망이 곧 아픔이다. 또 살아가면서 온갖 병을 앓는다. 산다는 것 자체가 아픔의 마디를 넘어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결국 죽는다. 모두가 죽는다. 죽음은 삶의 또 다른 얼굴이다. 생명의 절정이자 질병의 최고경지이기도 하다. 결국 탄생과 성장과 질병과 죽음, 산다는 건 이 코스를 밟는다는 뜻이다. 따라서 질병과 죽음을 외면하고 나면 삶은 너무 왜소해진다. 아니, 그걸 빼고 삶이라고 할 게 별반 없다. 역설적으로 병과 죽음을 끌어안아야 삶이 풍요로워진다. 잘 산다는 건 아플 때 제대로 아프고 죽어야 할 때 제대로 죽는 것, 그 과정들의 무수한 변주에 불과하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키워드는 ‘몸과 우주’다. 몸과 우주, 우리는 이 단어들을 오랫동안 잊고 살았다. 몸은 병원에 맡기고, 우주는 ‘천문학적 쇼’의 배경으로나 생각하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숱한 질병과 번뇌들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 인문학의 화두는 몸(!)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다. 가장 깊으면서 동시에 가장 투명하고, 가장 체계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야생적이다. 소외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 그 안에 있다. 헌데, 그 길을 탐사하다 보면 광활한 우주가 펼쳐진다.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는! 이를테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이라고나 할까.” ---「머리말」 중에서

“TV 프로그램에 나와 전신성형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못생겨서 무시당했다고,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을 무시한 건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이미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데 남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 친지들의 이목구비도 잘 모른다. 이목구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목구비가 만들어 내는 표정과 생기를 보기 때문이다. 표정과 생기는 포착불가능하다. 그래서 진정으로 타인들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기운의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활발하면서도 여유있게.”

“건강이란 무엇인가? 단지 병에 걸리지 않고 각종 수치가 정상이면 건강한 것인가? 어떤 삶을 살든 간에? 절대 그렇지 않다. 삶이 왜곡되면 생리적 리듬도 어긋나게 마련이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전쟁도, 지순한 사랑의 파토스도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지 않으면 다 병이 된다. 그리고 이 병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질병보다 더 치명적이다. 존재 자체를 심각하게 훼손시킬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분리될 수 없다. 인도의 아유르베다 의학은 병을 ‘지혜의 결핍’으로 정의한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인문학, 사주명리를 만나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운명 사용설명서!
―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라, 그리하여 자기 운명과 직면하라!


작년 가을, 허준의 『동의보감』 인문학자의 눈으로 새롭게 풀어냈던 고전평론가 고미숙. 그녀가 의역학 공부로 나아간 지 10년 만에 출간한 『동의보감』 리라이팅과 더불어 동양의학과 짝을 이루는 동양역학에 대한 책,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출간했다. 동양의학은 ‘한의학’으로 당당히(?) 제도권 속에 진입한 데 반해 동양역학은 아직까지도 ‘미신’ 정도로 취급받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동양의 천문이며 인문인 ‘사주명리학’이야말로 가장 고매하면서도 가장 실용적인 인문학이라고 말하는 고미숙은, 이 낯설고도 흥미로운 동양학의 영역을, 어떤 사회적 관계도 거세해 버리고 “엄마―아빠―자녀”의 가족삼각형 안에 얽매인 오늘의 세태를 분석하며 지금, 여기의 것으로 새롭게 조명해 낸다.

현대인들은 문명의 폭주 속에서 나를 잃어버렸다. 나에게로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고 해야 맞으려나. 감정, 자의식, 스펙, 대체 무엇이 ‘나’인가? 그 어떤 것도 허망할 따름이다. 그래서 괴롭고 아프다. “거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는 일찍이 자신에 대해서 탐구해 본 적이 없었다. …… 우리는 필연적으로 우리들 자신에게 있어 이방인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며, 오해하고 혼동할 수밖에 없다. 우리 자신에 대해서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먼 존재’이다.”(니체, 『도덕의 계보』) 결국 자신과의 소외는 자연에 대한 무지와 맞물려 있는 셈이다.(본문 49쪽)

이 책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왜 치유와 힐링이 이렇게 범람하는데, 상처는 줄어들지 않는가? 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전문가’(의사, 심리치유사 등)에게서 찾으려 하는가? 니체의 말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먼 존재”가 되어 버린 자신을, 나에게로 가는 길을, ‘사주명리학’이라는 지도를 가지고 찾아보자는 것이다. 물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도, 융의 분석심리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겐 자연의 이치 속에서 존재와 운명의 비의를 탐색해 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있다. 게다가 이 앎은 의학과 긴밀히 결합되어 있다. 몸과 우주와 운명을 하나로 관통하는 앎의 체계인 것이다. 심리만이 아니라 ‘삶의 비전’까지 탐구할 수 있는 이 앎을, 고미숙은 우리 각자가 적극적으로 전유하길 바란다. 우리 자신에게 가는 그 길은 “아는 만큼 걸을 수 있고, 걷는 만큼 즐길 수 있다”면서.

어찌 보면 동양의역학은, 자본주의 탄생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근대성’ 비판에서 출발, 근대의 이분법적 앎의 배치부터 위생담론까지 전방위적으로 비판하며, 새로운 앎, 새로운 삶을 그 자신이 직접 실천해 온 고미숙이 만날 수밖에 없는 학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명석판명함을 지향하는 서양의 입론들로는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영역, 자연에 사계절이 있듯 삶에도 생로병사가 있고, 고로 나를 아는 것이 곧 우주의 이치를 아는 것과 연결되는, 이 미시와 거시, 인생과 우주가 중첩되고 교차되는 앎의 체계를 풀어낸 이 책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통해, 우리도, 지금, 나 자신과 세상을 향한 한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고전을 현대의 삶과 연결시켜 재해석해 주는 고전평론가 고미숙이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넘나들며 새롭게 읽어 낸 『동의보감』. 저자는 의학서에 머물러 온 허준의 『동의보감』을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해 내면서 현대인의 생활습관은 물론 우울증과 공허함에 곧잘 사로잡히는 심리상태, 우리시대의 지식배치 등을 하나하나 짚어 간다.

고미숙의 이 책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는 의학과 인문학이 따로 있지 않다는 것, 아니 오히려 그 둘이 함께할 때 우리 안의 치유본능을 이끌어 내어 궁극적으로 “몸과 삶과 생각”이 하나되는 삶을 향해 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앎이 곧 운명이라는 것을 역설한다. 『동의보감』이 단순한 의학서가 아니며, 그 탄생 자체부터 삶의 방식과 직결되어 있는 것이었고, 모두가 양생의 지식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었음을 강조하며 저자는 이런 『동의보감』의 취지를 더 밀고 나가 이렇게 주장한다. “내 안의 치유본능을 깨워 자기 삶의 연구자가 되자!”

지은이의 말
“병과 몸. 지난 10여 년의 공부와 활동이 내게 던져 준 새로운 키워드다. 이 키워드들은 나로 하여금 전혀 다른 앎의 배치로 인도해 주었다. 인간은 앎을 통해 세상을 구성한다. 그러니 앎의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병을 탐색하는 것도, 몸을 바꾸는 일도 가능하지 않다. 병에 대한 탐구가 몸에 대한 질문으로 바뀌는 그 즈음, 운명적으로 『동의보감』을 만났다. 『동의보감』은 조선을 대표하는 고전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는 명색 한국 고전문학 전공자다. 고전문학과 『동의보감』, 지척의 거리에 있건만, 유감스럽게도 둘이 교차하는 공간은 없다. 고전문학을 연구했던 시절, 『동의보감』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은 꿈에서도 해본 적이 없었다. 의학은 문학과 전혀 다른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아니, 그 이전에 의학은 탐구의 대상이 아니라, 복속의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지식인 공동체를 열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학문에 대해서는 횡단과 접속을 주장했지만 의학에 대해서만은 견고한 장벽을 세워 놓고 있었다. 하지만 병과 몸이라는 화두가 마침내 그 장벽을 허물어뜨린 것이다”
"동의보감"의 시선으로 분석해낸
우리 사회의 현상과 욕망!
― 고전평론가 고미숙의 인문의역학 사회비평 에세이!


박지원의 "열하일기", 홍명희의 "임꺽정", 허준의 "동의보감" 등 고전을 통해 색다른 텍스트 읽기를 시도하는 것은 물론 그 읽기 안에 지금 우리의 삶과 사유의 패턴까지 촌철살인의 문장들로 드러냈던 고미숙이 우리 사회의 제반 현상 및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발언한 첫번째 에세이집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을 출간했다. 이 책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은 부제인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에서 드러나듯이 동양의역학적 관점을 가지고 쓴 사회비평 에세이이자, 그 자신의 말을 빌리자면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에 대한 에세이다.

몸, 교육, 정치, 사회, 경제, 여성, 가족, 사랑, 운명 등 총 8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고미숙은 기존의 ‘보수/진보’ 등과 같은 이분법적 틀에 갇힌 사회비평이 아닌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평을 선보인다. 이 비평에서는 정치와 양생이 마주치고, 여성성과 지혜가 결합하며, 교육의 원리와 음양의 이치가 교차하고, 몸을 탐사하는 길에 우주가 펼쳐진다. 예컨대 그녀는 정치를 "동의보감"적 양생과 결부시켜 스스로를 구원하는 ‘삶의 비전’과 관련된 것으로 말한다.

연암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용후생은 ‘정덕’으로 귀환한다. 정덕이란 말 그대로 ‘덕을 바르게 한다’는 뜻이다. 이용후생이 문명적 진보를 뜻한다면, 정덕은 존재의 자기구현과 우주적 소통을 의미한다. 삶이란 어떤 경로를 거치건 반드시 이 무형의 가치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자유와 행복이 없다면 문명과 제도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존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다면 물질적 풍요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용과 후생, 그리고 정덕의 트리아드! 이것이 곧 ‘삶의 비전’이다.

『동의보감』식으로 말하면, 양생이 여기에 해당한다. 양생은 생명의 정,기,신을 자양하는 수련법이다. 하지만 그 수련에는 사회적 윤리를 닦는 ‘수양’과 생사의 관문을 넘는 ‘수행’이 수반되어야 한다. 생명의 핵심이 ‘수승화강’이듯 잘 산다는 건 사회적으로 좋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의 능동성과 생리적 순환은 함께 가기 때문이다. 한편, 삶과 죽음은 하나다. 죽음에 대한 성찰과 훈련이 없이 잘 산다는 건 불가능하다. 늘 두려움과 공포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 원초적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이것이 곧 수행이다. 따라서 양생에는 수련과 수양, 또 수행이라는 ‘세바퀴’가 필요하다. 이것이 곧 ‘좋은 삶’을 위한 최고의 기술이다.

이에 비추어 본다면 현대정치는 ‘삶의 현장’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연암식으로 말하면, 오직 ‘이용후생’에만 매달릴 뿐, ‘정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 결과 정치란 한낱 정파간의 파워게임 혹은 정당활동으로 대치되어 버렸다. 대체 여기에 ‘삶의 비전’이 들어설 자리가 어디에 있는가. 존재의 구원과 행복 같은 건 더더구나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본문 158쪽)

또 성형이 일반화되고, 자신감을 얻기 위해 성형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용인되는 사회 풍토에 대해서도 역시 "동의보감"의 가장 큰 키워드인 통즉불통(‘통하면 아프지 않다’/‘아프면 통하지 않는다’)를 가지고 성형은 결국 마음의 소통을 없애고 고립의 길로, 지옥의 길로 들어서는 것임을 말한다.

TV 프로그램에 나와 전신성형을 하는 사람들은 말한다. 못생겨서 무시당했다고,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싶었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 자신을 무시한 건 바로 자신이다. 자신이 이미 자신을 하찮게 여기고 있는데 남들이야 당연한 거 아닌가. 실제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포함하여 가족 친지들의 이목구비도 잘 모른다. 이목구비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이목구비가 만들어 내는 표정과 생기를 보기 때문이다. 표정과 생기는 포착불가능하다. 그래서 진정으로 타인들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기운의 배치를 바꾸어야 한다. 활발하면서도 여유있게. 그래서 성형은 미친 짓이다. 보톡스만 맞아도 표정이 사라지는데 전신을 다 헤집어 놓으면 대체 무엇으로 소통을 한단 말인가? 결국 성형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라 우월감이다. 타인과의 교감이 아니라 인정욕망이다. 전자는 충만감을 생산하지만, 후자는 결핍을 생산한다. 그리고 그 공간에선 상처와 번뇌만이 숙성된다. 성형천국, 마음지옥!(본문 20쪽)

이외에도 죽음과 질병이야말로 생의 선물이며, 동안 열풍은 성숙하기를 거부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산물이고, 건강은 삶에 대한 지혜와 떨어질 수 없는 것이라는 현대사회가 만들어낸 몸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메스를 들이대는 것은 물론이고, 아기를 업지 않고 앞으로 안거나 조기교육에 열광하며, 50대는 물론 60대도 연애에 목매고, 10대도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만을 최고의 가치로 치는 세태도 ‘양생’의 관점에서 비판한다.
고미숙이 "동의보감" 등으로 대변되는 고전을 통해 한결같이 물어왔던 건 우리의 삶이었다. ‘자유와 행복’이라는, 어찌 보면 인간이면 누구나 누리고 싶어하고 누려야 하는 이 삶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질문했던 것이다. 그녀에게 정말 이상해 보였던 것은 물질문명이 발달하면 할수록 ‘삶의 비전’은 쪼그라들다 못해 찾기 힘들 지경이 되고, 우울증이 가장 번성한 유행병처럼 되어 버린 현대인의 삶이었다. 그리고 이 삶을 관찰하며 그녀가 주목한 것이 바로 ‘몸’이다. 몸이야말로 “삶의 구체적 현장이자 유일한 리얼리티”라고 말하는 그녀는 소외와 억압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무이한 길이 그 안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이 우리 사회의 제반 문제들을 ‘몸’과 결부시켜 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자, 고미숙이 자기 공부의 방향을 ‘인문의역학’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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