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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아직도 내게 말한다 나와 커피………12 남해여행………15 밤바다………18 처음 주인 1………20 처음 주인 2………22 닮은 사람………24 눈 감아도 보인다………26 소녀………28 처음은………30 봄엔………32 일기장………34 이별 단상 1………40 이별 단상 2………41 이별 단상 3………42 이별 단상 4………43 우린………44 2부 길을 찾는다 길을 찾는다………46 전송………48 읽으려고 노트에………50 저 달이………53 서툰 것들………54 3월………56 가을………60 거기라고 우린 말한다………62 건강한 아이………64 건조기………66 고마워………67 고맙습니다………68 초록들………70 그 집………73 그날………75 기차 1………76 기차 2………78 카페 ………80 무슨 말이야………82 3부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들 꽃밭에서 강아지와………84 나그네………86 나도 냉파………88 ‘너는 너로 살고 있니’를 읽고………90 너는 사랑………94 네게서 배운 건………96 담쟁이………101 들어 본 이름………102 매봉산………103 뭉치………104 미래의 시인들………107 믿고 싶다………109 방향………110 4부 봄, 부서지다 엽서………112 봄, 부서지다.………114 사람들………115 봄인가요………118 산책………120 살아야겠다, 사이좋게………122 양………124 어느 늦은 밤에………126 어느 날………127 어둠과 시선………130 어리둥절………131 애너벨리………132 오후 1………134 오후 2………135 응급………136 지금도 나는………138 한 계절………139 치과는 무섭지만………140 쿠션 만들기………143 5부 태백 가는 길 태백 가는 길 1………146 태백 가는 길 2………147 태백 가는 길 3………148 태백 가는 길 4………149 유혹………150 파란나라………152 검은 기억과 그리움 사이………155 |
김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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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되기 전에 잠을 자려고 애쓰지만 자정을 넘기고 만다. 자정쯤 커피를 조금 마신다. 밤엔 믹스커피의 유혹에 빠진다. 읽던 책을 덮어 놓고 라디오를 들으며 식탁에서 혼자 마시는 커피는 황홀하다. 잠을 내어 주고도 아깝지 않을 만큼 하루 애썼다고 쓴 말 많았던 하루 끓어올랐지만 넘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루가 저무는 자정쯤 커피는 달달하게 나를 토닥인다. 천천히 마시라고 천천히 식는 커피 향에 기대면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만 같은 평온이 온다.
---「고마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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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수술대 위에서 놓치고 있던 꿈을 만났다. 그 후 습작시들을 모아 시집을 내고 나니 행복했다. 늦은 밤에 라디오 들으며 일기쓰기를 좋아한다. 자정이 지나고 잠이 오지 않으면 뜨개질을 하며 신새벽의 고요를 즐긴다. 나는 이런 시간에 감성이 부풀어 오른다
일기에 그림자를 덧붙여 짧은 에세이를 묶었다. 어떤 기억들은 아프기도 했지만 소중했고 추억이었다. 웃음들, 물기들, 궁핍들과 사랑에 대해서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서 미안한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움이 된 모든 것에 대해서 기록하고 싶었다. 다시 용기를 내본다 한걸음씩 천천히 나만의 호흡으로 고단한 삶의 뒷모습을 작품으로 매만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