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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앞으로나란히
바닥
착한 미련
종업
딱지
동심
배롱나무 생각
소풍
눈 내리는 날의 풍경
신나는 수학시간
아주 어여쁜 편지
재밌는 가족
입학식
앞으로나란히
이름의 반란
즐거운 칠판
청백계주

제2부 교실이 운다
크리스마스
스승의 날
왕따
혁준이 버리고 간 인형
체육시간
교실이 운다
오래된 풍금
담을 넘은 감나무
엄마의 선물
7080 도시락
먼저 온 아침
빙어

배구공

즐거운 칠판

제3부 내 어린 날의 삽화
여자의 일생
나는 피고(被告)
성환 2012
달콤한 유혹
나뭇잎의 유서
백양나무가 있는 풍경
염전에 빠진 의자
가족
수박
문상
내 어린 날의 삽화
바라나시의 원숭이
어머니의 눈물
질그릇에 핀 꽃
먼 구원

제4부 마른 잎의 연가
홍도
명자꽃
은행잎이 지던 날
마른 잎의 연가
눈꽃
참새의 노래
산양
묵은지
소나무와 칡
수안보 벚꽃 터널
두 마음
옹달샘에 뜬 조롱박
닮았다
만천홍(滿天紅)
참선

해설 소란스러운 교실에서의 성찰(省察)
남승원(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저자 : 정흥진
1952년 충남 성환에서 태어나 경인(인천)교대,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국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1995년 전국교원현장연구대회 국무총리상, 2010년 대통령 표창, 2012년 인천교육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인천 신월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앞으로 나란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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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170g | 128*188*20mm
ISBN13
9788998096502

책 속으로

그림일기 한 바닥 이상 써오기 숙제를 내주었다

다음날 숙제검사를 하는데
한 녀석이
내 손을 잡아끌기에 따라갔더니
운동장 한 가운데
큰 오징어를 한 바닥 그려놓고
1년 치 숙제를 다 했다고 한다
---「바닥」중에서

교무실 탁자 위에 놓인 김빠진 설렁탕 앞에
어깨를 늘어뜨린 선생님들이 앉아
식은 수저를 든다
---「종업」중에서

형형색색 예쁘장한 도시락을 펴놓고
끼리끼리 모여 앉은 아이들
김밥 속에 핀 꽃송이를 먹는다
꽃이 꽃을 먹는다

---「소풍」중에서

추천평

정흥진의 시는 곱다. 너무 고와서 눈물겹다. 눈에 보이는 세상을 그대로 백지 위에 옮겨놓았을 뿐이라는 그녀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그걸 보는 나는 왜 이리 눈물겨운가. 그것은 정흥진의 시선이 아이들의 눈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상과 닿아 있기 때문이다. 소풍 간 아이들이 먹는 김밥 속을 꽃으로 본 시인은 급기야 “꽃이 꽃을 먹는다”(「소풍」)는 새로운 발견을 보여준다. “눈물이 눈물을 먹고 자라듯/머리카락이/너의 눈물을 먹고 자랄 것이라고/타일러주”(「착한 미련」)는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이 시집을 읽는 독자들도 기꺼이 눈물겨운 시간을 함께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고영 (시인)
‘큰 사람(大人者)은 어린이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不失其赤子之心者也). 맹자(孟子)의 말이다. 나이 들어 동심의 세계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것처럼 숭고한 아름다움은 없다. 정흥진 선생은 어쩌면 이렇게도 어린이의 티 없이 순수하고 거짓이 없는 사랑을 노래로 엮어낼 수 있었을까? 이는 그녀의 삶 자체가 워즈워스(Wordsworth)의 시구처럼 ‘원하건대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생의 경건한 마음(어린이의 마음)으로 이어지길’(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기원하며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그녀의 시를 읽는 내내 경건한 즐거움에 치를 떨었다.
이문주 (전 인천청량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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