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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건너기
윤성택
gasse(가쎄) 20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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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작가의 미련

나무에 묵어간 여행객

상실의 기억 / 추억의 제한속도 / 빗방울 / 표본의 중독 / 나무에 묵어간 여행객 / 그사람 건너기 / 오래된 호흡 / 타인의 사랑 / 마음 지도 / 우연한 살인 / 여행객 / 밀크셰이크 / 편지 / 한 잔 커피 / 해를 바라보면서 / 백석을 생각하는 밤 / 영하 도 / 우울이 웃는다 / 필라멘트의 유통기한 / 바람 맞다 / 시간의 변속 / 꽃의 음역 / 끌림 / 사소한 첫눈 / 月刊 / 그늘나무 / 낮에 켜진 가로등 / 희망의 기억상실 / 당신이 들렀다 간 사이, 나는 많이 착해져야 한다 / 시인이라는 좌표 / 별밤 / 문학이란

주파수의 변명

별이 네게 가는 이유 / 착한 구두 / 삼인칭의 시간 / 나이테의 사생활 / 봄꽃 / 그 많은 도시 / 소소한 추락 / 생몰(生歿) / 초록빛 초대 / 상처도 사랑이고 사랑도 상처이다 / 당신에게 가던 길이다 / 가을을 걸어 지나며 / 빈집에 든 바람 / 추억의 데이터 / 차도 / 장마예보 / 시간을 퍼내는 남자 / 길 위에서 / 주파수의 변명 / 노래 / 추억은 기억력이 깊다 / 마음의 부피 / 봄의 침입 / 막차 / 평행의 유년 / 청춘과 마스카라 / 마음의 우기 / 부재 효과 / 기약 없는 기별 / 교신 / 당신은 더 이상 / 스무 살 여행 / 불현듯 내가 / 대학시절 / 바람 나무 아래서 / 길에서 길을 잃다 / 연꽃처럼 / 우정의 공모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강 / 건널목 연가 / 편지 꽃다발 / 바나나 우유 / 카메라가 다녀온 여행 / 초 프레임의 인생 / 종착역에 닿은 별 / 고비사막의 바람 / 만나기 위해 / 알프레도의 불면 / 가을 한 모금 / 오래 그 자리 / 이봐, 코스모스 선생 / 필체 /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견디는 것이다 / 타인의 DNA / 은퇴 / 말(言) / 풀밭식사 / 다정한 나무 / to be or not / 꿈의 오마주 / 수 킬로바이트의 기록 / 일주일 / 가장 내게서 먼 나 / 화성으로부터의 새벽 통신 / 당분간 / 지금의 사람을 기억한다는 건 / 생텍쥐페리의 여우 / 피곤 / 사람 아닌 사람 / 사람 아닌 사람 / 무심(無心) / 새벽 다운로드 / 별빛 시청률 / 내 안의 습기 / 장마 / 전이(轉移) / 운명의 변호 / 창문 / 은하를 떠나며 / 벽의 침묵 / 바닷가 불빛

애인나무

밤의 숙박계 / 生의 지름 / 식물인간 / 얼음을 깨무는 밤 / 붉은 폭설 / 선착장 / 적목(赤目) / 비밀 하나 / 다시 한 사람 / 생활의 시제 / 변명 주의보 / 봄밤 / 같은 나무 아래 / 일박(一泊) / 애인나무 / 부당거래 / 퇴색의 속성 / 추억 / 이런 새벽 / 길 위의 날들 / 타인을 내 안에 가두고 / 기억의 별채 / 피신 / 나무의 멀미 / 여행이 끝나는 곳에서 돌아오는 기차 / 성에 낀 차창 / 눈발

저자 소개 1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일기장이 시작노트이던 사춘기를 보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시를 전공했으며 2001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리트머스』 『감(感)에 관한 사담들』, 산문집 『그 사람 건너기』, 운문집 『마음을 건네다』 등이 있다. 『마음을 건네다』는 평소 저자가 여러 시집을 읽으면서 좋았던 구절을 상기하고 이후 밀려드는 생각을 담은 짧은 에세이다. 책의 말미에는 이 글에 영감을 준 시를 독자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각각의 시집 제목을 적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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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153*224*30mm
ISBN13
9788993489361

출판사 리뷰

“아무 말 마시라.
나는 지금 이 밤의 온도를 얼음 속에서 적고 있을 뿐이다.”
- 시인 윤성택의 기억과 추억에 관한 사진 에세이


“나는 아직도 밤이 일생을 다운로드 하는 버퍼링(buffering)이라 생각한다. 밤새 침대에서 전송과 충전을 마친 사람은 생생하게 낮을 저장한다. 그러나 한 번도 폴더에 들지 않는 인연이 어느 날 나를 다운시키기도 한다. 뻑 나듯 현실이 둔기가 되는 날, 전원을 켜둔다. 그때는 인생이 한여름밤이다.”

시를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이 따로 없는 이유는 시인이 세상 사람들과 다른 언어를 구사하기 때문이다. 같은 세상을 바라보면서 시인은 본능적으로 매 순간 은유한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시어를 빌어 다시 태어날 때 그곳은 이미 여기와는 다른 세상이다. 이해하지 말고 느껴야 하는 그 세계가 우리 곁에 있지만 가깝고도 참 낯설다.
“살아간다는 건 이해와 오해를 뒤집어쓴 짐승에게 내 이름을 던져주는 것이다.”

2001년 ‘수배전단’으로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이미 두 권의 시집을 냈다. 그리고 이제 시인은 사진이 있는 에세이 [그 사람 건너기]를 통해 시어로 표현하지 못했던 고충을 산문으로 털어놓는다.

“몇 시간 째 아무것도 적지 못하고 단 한 줄의 글을 남기지 못하고, 이런저런 궁색한 상상만 하다가 컴퓨터를 꺼버릴 때가 있다. 목울대에서는 무슨 말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데 왼쪽 가슴께가 결려서 기지개만 두어 번하다가 멈추고 마는 것이다. 그런 날은 오후가 겹겹이 포개져 시간 속을 겉돈다. 마음은 버스 뒷좌석처럼 적막해진다.”

데뷔 5년 만에 첫 시집 [리트머스]를 펴내 호평을 받았던 시인은 다시 7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야 두 번째 시집 [감에 관한 사담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왜 그토록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시는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극에 절박함을 데려와 문장으로 일생을 살게 한다. 그러나 종종 활자들이 와르르 무너져 폐허가 되는 내면도 있다. 나는 늘 그 부실이 두렵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은 어떤가. 진실함과 절박함이 오래 마주하다 진실이 떠나고 나면, 절박은 저 혼자 사람과 사람 사이 귀신이 된다. 스스로 정체성을 잃은 채, 이기와도 욕망과도 내통하며 사람을 홀린다. 진실이 있지 않은 절박은 더 이상 사람이 될 수 없다. 시가 될 수 없다. 그러니 나의 이 절박은 무엇인가.”

흑백 톤의 절제된 사진 혹은 오롯한 컬러의 사진들이 간간이 시인의 절박한 마음을 글 대신 영상으로 전해준다. 시인이 털어놓은 일상의 사소한 사연들 속에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 있고 추억이 있지만 역시나 구체적이지는 않다. 은유의 세상에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윤성택 시인의 사진 에세이는 산문이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래서, 시적이다.

작가의 말

이 새벽 깨어 있는 것을 위하여
여행이 길을 멈추고
사랑이 나를 지난다
이 편지가 나를 읽고 끝내
나를 잊을지라도 우리가
적었던 어제는 오늘이 분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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