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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피에로의 눈물 라면 한 봉지 아카시아의 독재 아버지 어머니 인간에게 날개가 없는 이유 행복의 문 여드름 천사를 그리다 거울 그림자 누가 누구를 미쳤다 하는가 금붕어 비누방울 외계인 등대를 찾아 엄마, 우리 엄마 집으로 가는 길 지구는 네모다 무너진 모래성 커피 두 잔 내 동생 초콜릿 누렁이 그대로가 좋아 부재중 전화 꿈 한 묶음 도시락 가위 바위 보 제목 없음 마른 땅에 비 오듯 술래잡기 피바다는 이곳에 기다림 빗방울에 젖어 사랑이란… 얼음 벽을 뚫어라 성숙의 시간 양날의 검 나를 닮은 악마 혼자가 되는 연습 나에게 보내는 편지 정의 다이어트 서점에서 시의 흐름 거울 속의 나 라면 하늘에 계신 시가 있을 자리 잡초 사신의 심판 적당히 위로의 언어 관종 두렵다는 것은… 눈을 가린 여신 흐트러지는 법 광인의 고향 마녀사냥 개미 불편한 진실 정상 고칠 수 없는 버릇 고양이가 세상을 구한다 오만의 지배 벚꽃의 속삭임 마라톤 스타트 버튼 매력 괴물 비상 우리는 싸운다 뒤늦은 깨달음 등대가 되기 위해 촛불 방랑자가 되어주오 꿈에서 흘린 눈물 사랑하는 시간 불씨 아이에게 꽃이 진 후에 일기 핑계 To do list 그래도 괜찮아 쌓여간다 바람 걸음걸이 무르익는 시간 떨어진 꽃잎 부끄러운 일 외눈박이 절벽 시야 살아가게 하는 것 괴물이 자란다 피해자 다각형 한 뼘 차이 잔소리 7년의 의미 |
S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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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재중 전화가 또 한 통 와 있다.
신고도 확인도 하지 못한 채 며칠째 도대체 누구인지, 공포로 떨며 마침내 확인해 본 나는 울고 말았다. 얘야, 잘 지내고 있니? 밥은 잘 먹고 다니니? 그 목소리를 나는 몇 번을, 몇 번을 되풀이해 듣는다. ---「부재중 전화」중에서 가끔, 기다리던 그 시절이 그립지 않나요 기다리다 보면 작기만 하던 꿈이 커지고 커져 마침내 꿈을 보았을 땐 한없이 기쁘지 않았나요 이젠 기다리지 않아도 흘러가는 지금이지만 놓친 꿈 다시 잡힐까, 참으로 오랜만에 나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림」중에서 푸른 잔디 향긋한 내음에 가슴에 새겨진 흉터의 의미를 띄워 보내고 고요히 지나가는 구름 한 자락에 어린 시절 유행하던 힙합 바지를 그려 보내고 싱그러운 새들의 지저귐에 중학생 때의 이불킥 흑역사를 흘려 보내고 달콤하게 흩날리는 꽃가루에 아름다움에 기죽던 청춘의 부끄러움을 씻어 보내고 잎사귀의 부드러운 부딪힘에 꿈을 향해 원없이 달렸던 패기를 담아 보내고 머리를 쓰다듬는 산들바람에 서른에도 돌이킬 수 없었던 실패까지 새겨 보내고 지난 나는 누구였으며 지금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 중인지 ---「나에게 보내는 편지」중에서 여신은 보지 못한다. 그녀의 검이 녹슬어 썩은 뿌리 대신 앙상한 나뭇가지밖에 쳐낼 수 없다는 것을. 그녀의 책은 승자에 의해 쓰여 패배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을. 그녀의 저울이 어째서 사과를 선악과보다 무겁게 재는 것인지를. 그녀의 안대가 날이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다는 것을. ---「눈을 가린 여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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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의 세월은
혹자에겐 큰 요동 없이 순식간에 지나간 시간일 수도 또 다른 이들에겐 좌충우돌 출렁임의 시간일 수도 어린 시절 세상은 신기함으로 가득하고 10대의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고 20대의 세상은 꿈과 도전으로 가득하고 30대의 세상은 반복되는 실패로 성공을 이루기 시작한다는데 어린 시절 유학길에 올라 신기함보다는 두려움으로 아름다움보다는 어수선함으로 꿈을 향한 도전과 실패, 좌절과 극복을 경험하며 틈틈이 나누었던 자신의 대화를 모아 이제 성공가도의 초입인 30대에 들어선 자신에게 써 보내는 편지는 애틋함과 아름다움, 사랑과 행복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향한 당당한 용기로 줄줄이 엮인 한 가닥의 옥구슬 목걸이가 되어 세상에 나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