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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인사말 부평 모집 광고 3. 공장의 굴뚝 4. 고달픈 숙소 생활 5. 땅굴 아픔의 역사를 기억의 공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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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부평의 근현대사는 물론,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이전까지는 조병창의 존재를 몰랐다. 일본군이 침략 전쟁을 위해 만들어 놓은 무기 생산 공장이 부평에 있었다는 점이 놀랍고 당혹스러웠다. 자료 조사를 위해 현장 답사를 했을 때는 거대한 크기의 공장 시설들과 지하 동굴들의 규모에 어안이 벙벙할 지경이었다. 그곳에서 식민지 조선인들이 고통스러운 노동을 견뎌 내야 했을 뿐 아니라, 어린 소녀들과 소년들이 혹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에 시달렸다는 사실과 근거를 보면서 아픈 역사의 기억을 남겨야겠다는 사명감도 들었다. 그림 작업을 할 때 수많은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일은 작가로서 매우 곤혹스럽다. 자칫 생김새와 옷차림이 비슷하면 독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인물을 입체화하는 데 고심했다. 또 이 만화를 보시는 분들은 모든 하늘색이 매우 청정한 푸른색인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도 있었겠지만 나는 반복적으로 맑은 하늘을 칠했다. 이렇게 맑고 청정한 날에 하는 혹독한 강제 노역이 얼마나 슬픈 역사를 반영하는지 오히려 잘 보여 준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쓰고 그리는 동안 부평구문화재단과 부평문화원, 부평역사박물관의 여러 선생님들이 아낌없는 지지와 지원을 보내 주셨다. 또한 동북아역사재단 조건 선생님은 기획 단계부터 본문의 정보 페이지를 구성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조언과 감수를 해 주셨다.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여곡절 끝에 작업을 마치면서, 처음 답사를 떠나 조병창을 봤을 때 일행들과 나누었던 말이 떠오른다. 이곳을 평화와 인권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만든다면 생생한 역사 학습장이 될 수 있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