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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의 가을 사흘
Three Days of Autumn, 1948 해설 Afterword 비평의 목소리 Critical Acclaim 작가 소개 About the Author |
Suh,jun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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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어른들 책들 돌볼 틈도 없었다. 그들은 정치하랴, 장사하랴, 정신들이 없었다. 그들의 마음은 늦되어 어린이들의 마음과 같았고, 어린이들은 올되어 어른과 같았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처럼 덜되었고, 어린이들은 어른들처럼 겉늙었다. 둘 다 불행이었다. 어른들이 어른 노릇과 어린이 노릇을 하고, 어린이들이 어린이 노릇과 어른 노릇을 하는 것은 둘 중 누구도 두 노릇들 중 어느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것이었다. 어린이 세계에 머물러 있는 어른도 볼품없지만, 어른 세계에 뛰어든 어린이도 볼썽사나웠다.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는 잘못은 반드시 있지 않아야 할 곳에 있는 잘못과 맞물려 두 가지 죄를 저질렀다. 어린이들이 없고 어른들이 없었다. 어린이들은 어른 행세를 해서 어린이를 없앴고, 어른들은 어린이 짓을 해서 어른을 없앴다. 진짜는 사라지고 가짜가 생겼다. 어린이 아닌 어린이는 어린이가 아니었고, 어른 아닌 어른은 어른이 아니었다. 어른과 어린이로 된 세상에서 어른과 어린이가 없으면 무엇이 남는가? 짐승. 살아남기 위해서 사는 짐승이 있었다.
Adults were too busy to read adult books. They were busy with politics and business. Their minds were immature like children’s, and children’s minds were mature like adults.’ The adults were immature like children, and the children were mature like adults. This was a tragedy for everyone. Adults acting like adults and children. Children acting like children and adults. This meant that neither could do a good job of being either. Adults being childish was unseemly, but children in the world of adults was ghastly. The crime of not being where one should be, mixed with the crime of being where one should not be. It was two crimes at once. There were no children, and there were no adults. Children acted like adults, thereby eliminating children. Adults acted like children, thereby eliminating adults. The real disappeared and the fake emerged. Children who were not children were not children, and adults who were not adults were not adults. In a world made of adults and children, what remains when adults and children disappear? Animals. Animals living just to survive.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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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들에게 한국 단편 소설의 깊이와 품격을 전하는 이 시대의 걸작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 작품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읽을 수 있는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시리즈(이하 “[바이링궐 에디션]”)의 세 번째 세트가 출간되었다. 아시아 출판사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나온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별하여 총 100권의 시리즈를 기획하였다. 이번에 출간된 세 번째 세트는 서울, 전통, 아방가르드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김소진, 조경란, 하성란, 김애란, 박민규(서울), 박범신, 성석제, 이문구, 송기원, 서정인(전통), 박상륭, 배수아, 이인성, 정영문, 최인석(아방가르드) 등 한국의 대표 작가들의 단편 소설들을 기획, 분류하여 수록하였다. 한국 대표 소설을 읽는 것만으로도 한국 역사의 흐름을 바꾼 주요한 사건들과 그에 응전하여 변화한 한국인의 삶의 양태를 살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세계인들에게 문학 한류의 지속적인 힘과 가능성을 입증하는 전집이 될 것이다. 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원 등 전문 번역진의 노하우가 결집된 최고의 시리즈 이 시리즈는 하버드 한국학 연구원 및 세계 각국의 우수한 번역진들이 참여하여 외국인들이 읽어도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 손색없는 작품으로 재탄생하여 원작의 품격과 매력을 살렸다. 영어 번역의 질을 최우선으로 삼고 브루스 풀턴(브리티시 컬럼비아대), 테오도르 휴즈(컬럼비아 대학교), 안선재(서강대학교 영문학 명예교수), 전승희(하버드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연구원) 등 한국 문학 번역 권위자들은 물론 현지 내러티브 감수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그간 한국 문학을 영어로 번역했을 때 느껴지는 외국 문학이라는 어색함을 벗어던진, 영어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는 텍스트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영어로 번역된 한국 문학작품들 가운데에는 번역투라는 걸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의 작품들은 내가 구사하는 것보다 수준 높은 영어로 되어 있어 번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_브래드(브래들리 레이 무어), 밴드 버스커버스커 드러머, 상명대 영어영문학부 교수 “그동안 외국 독자들과 만날 때면 소통 기반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이번 기획이 그런 소통의 기반을 마련해줄 것 같아 기쁘다.” _단편 [하나코는 없다]의 소설가 최윤 “학교 다닐 때 영한대역판으로 외국 작품을 많이 읽었는데 내 작품도 그런 식으로 소개됐다니 기쁘고 재밌다. 영어로 작품을 접한 독자들이 받는 느낌이 한국어 독자들이 받은 느낌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_단편 [중국인 거리]의 소설가 오정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