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1937년에서 온 그
제2장 지나가던 친구 제3장 피할 수 없는 내일 제4장 선택의 여지가 없는 제5장 갑작스러운 포옹 제6장 뫼비우스의 띠 제7장 데자뷔 제8장 복숭아 맛 이별 |
趙熙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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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여행자』는 1930년대에 지어져 실제로 아직까지 건재한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를 매개로, 1937년을 사는 민국 시대 변호사 성칭랑과 2015년을 사는 법의관 쭝잉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이다.
첫 만남, 성칭랑은 비도 오지 않는데 검은색 우산을 들고 ‘안 급한 선생’으로 나타나 급한 쭝잉을 병원까지 데려다주었다. 두 번째 만남, 밤 10시가 되자 쭝잉의 집 2층에서 유유히 걸어 내려온 성칭랑은 다른 시공에서 이곳을 임차했다며 699번지 아파트의 계약서를 내민다. 한 사람은 1937년 중일전쟁 발발로 포화가 날리는 상하이 전쟁터에서 민족 공장들을 일본 손에 넘겨주지 않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다른 한 사람은 2015년 현대 상하이에서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자신만의 전쟁을 치른다. 어디에 있든 밤 10시면 2015년으로 이동해 아침 6시면 다시 1937년 자신의 시대로 돌아가 위험한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남자와 전쟁의 위험은 없지만 배신과 음모와 죽음이라는 또 다른 의미의 전쟁 속을 살아가는 여자. 마음의 상처를 지닌 두 사람은 상하이 699번지 아파트에서 칠십여 년의 시간을 넘어 우연히 만나 서로의 시대를 오가고 함께 전쟁과 아픔을 겪으면서 자신도 인지하지 못한 사이 서로를 구원하고 지지하며 필연처럼 서로에게 이끌리게 된다. 『밤 여행자』는 작가 자오시즈가 1930년대 인물 사진을 보고 구상했다. 옛날 배경에 양복을 입은 주인공이 단정하게 앉아 있는 사진으로, 사진을 찍은 날짜는 상하이전투 전이었고, 주인공의 이름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장소나 건물들은 대부분 실제로 1930년대에 존재했고, 현재까지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역사 깊은 곳들이다. 두 주인공 사이의 매개 역할을 하는 미스터리한 공간, 699번지 아파트도 상하이에 남아 있는 옛 건축물 중 하나로 1930년대에 준공됐다. 이 아파트는 당시 주로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프랑스 조계에 위치해 전쟁을 피해 평화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고, 수십 년이 흐르면서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지만 현관 등은 첫 주인 때부터 지금의 주인 때까지 보존되어 낮에는 꺼졌다가 밤에는 켜지면서 시간의 흐름을 지켜봤다. 그 시대의 인물과 아파트는 작가가 이 소설을 쓰는 데 독특한 연결감을 부여해 주었고, 마찬가지로 도시의 역사를 탐구하고 이야기를 쓰는 동기가 되어주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