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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카라바조의 예술세계 이해 - 8
제2장 카라바조의 이중 초상, 성 마태의 순교(1600) - 52 제3장 성 마태의 소명(성 마테오를 부르심)(1600) - 90 제4장 성 마태와 천사(1602) - 146 제5장 성 마태의 영감 - 성 마태와 천사 두 번째 버전(1602) - 167 제6장 현존하는 카라바조 작품 94점의 연보 - 202 |
Dr. Franz 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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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출간한 「카라바조의 삶과 예술, 그리고 죽음」의 우물에서 문장 하나를 길어 올린다.
"카라바조는 너무 조마조마한 삶을, 하얀 구름 한 조각이 파란 하늘을 아무렇게나 떠다니듯 아련하게 살아가다가, 그림 몇 점 이 지구별에 내려놓고서는 홀연히 스러져간 천재이다."
카라바조의 뒤를 따라 나선 산책길이 길어지고 있다. 어쩌면 멈추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돌아갈 수는 없다. 일단 그를 따라나서면, 아무리 가물가물하게 멀어져 간다 해도, 그의 희미한 발자국이라도 따를 수밖에 없는, 아름다운 딜레마에 점점 깊이 빠지게 된다.
카라바조에게 붙어 다니는 여러 다양한 수식어들만큼이나, 그를 알아가려는 것은 불가해한 것을 애써 이해하려는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생각될 때가 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카라바조를 좀 더 제대로 알고 싶어지는 것은. 그러기 위해서는 이성의 창을 통해 그의 삶을 들여다 보려하기보다는, 가슴의 눈을 열어 그의 작품에 빠져들어야 한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알아버렸기에.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작품을 탐닉하는 날이 길어지다가 보니, 적어도 그의 예술에 있어서만큼은, 먼발치에서라도 더듬어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