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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축복과 고난의 여정 501일
1장 아, 임신! 2장 출생 3장 탄생 200일 4장 돌잔치 5장 500일, 열정이 있으면 그 자체로 위대한 삶이다 에필로그 |
趙賢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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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과 고난의 세 손주 육아 참여 여정 501일
드디어 큰 손주 탄생, 딱 일주일 후에 둘째 아들의 쌍둥이 출산으로 복이 터졌다. 그것도 남녀 이란성이다. 육아 참여를 요청해 오니, 양쪽 집을 오가는 즐겁고 고단한 할아버지이자 시아버지의 육아일기로 카톡 창은 불이 났다. 질투만 하다가 ‘까톡까톡’거린다고 거들떠도 안 보던 할매까지 카톡에 합류했다. 컴퓨터에 저장하기 시작하여 책으로 엮었다.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 대찬성 할배가 신문사 여론 코너에 기고하신다고, 대통령 내외에게 개새끼도 좋지만, 입양아를 키워보며, ‘육아휴직 의무’를 해보라는 글을 쓰시더라. (결국 이 책 맨 마지막에 싣는다지만-) 지지율도 높지 아니하고, 쑈하지 말라고 할랑가? -그럼에도 출생률이 높아진다면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는 대찬성! ---할매 댓글 중에서 대통령 내외분께 ---퇴임 즈음에 보고 싶은 사진 한 장 결론부터 말하면, 부부 사이에 아기가 있고 그 뒤를 강아지 2마리가 졸졸 따라가는 사진이면 좋겠다. 부부가 결심을 하고 조건이 맞으면 그리 어려운 사진은 아닐 것이다. 취임 직후 출근길 강아지 배웅 장면이나 집무실의 강아지 사진 액자, 용산공원에서 함께 노니는 모습은 신선했다. 베이비박스의 아가를 다룬 영화 ‘브로커’에 두 분이 팝콘을 나누는 모습도 영화제 남우주연상 시상 작품이지만 일본 감독의 영화라는 의미까지 더해 좋았다. 영화산업도 활력을 넣고, 베이비 박스 문제도 다시 일깨워주는 교훈도 좋지만, 만화 영화를 아이와 함께 관람하는 장면을 연상하면 욕심일까? 어렵게 가진 아이를 유산한 적이 있다는 가정에 또 아이 이야기를 꺼내는 까닭은 대통령 가정이 갖는 상징성에 있다. 전쟁보다 더 무섭다는 저출산 문제, 아직도 아기 수출국이라는 오명의 해외 입양 등을 염두에 두면 그 의미는 더 커진다. 심지어 약탈 육아, 독박육아, 노예 육아, 하녀 육아라는 현실에서 대통령 부부의 육아일기를 보고 싶다. 대통령은 7월 5일 제1회 여성기업 주간에 참석하면서 육아용품 업체 코니에서 아기 띠를 매보는 사진을 찍었는데, 아기는 인형이었음에도 아가 인형 발을 만지는 사진이 잘 어울린다는 댓글이 많았다. 혹 후년에 그런 행사 때 입양아를 안고 대통령 부부가 나선다면 그 효력은 훨씬 커질 것이다. 더 나아가 대통령도 육아 휴직은 꼭 받으시라는 이야기를 덧붙이고 싶다. 유엔총회에 아이를 데리고 입장하고 육아 휴직을 쓴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부러워한다. 대통령 부인 이전에 내조만 하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이고, ‘내조만 집중하는 게 낫다.’는 여론조사 우위를 떠올리면 더욱 육아가 주는 상징성은 클 것이다. 유기견도 입양하여 잘 키워온 부부가 입양한 아이를 5년 동안 키워가는 모습은 더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설마 ‘검은 머리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라는 생각이면 모를까, 반려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로 거두절미하면 모를까, 조용한 입양이라도 권하며 육아에 집중하는 대통령 부부 모습을 보고 싶다. 나라가 아기를 키우는 모습이니까. |